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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은 특이한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다른 리뷰들을 보다보면 스펙터클을 경계하는 영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영화를 위한 영화이기도 하면서

영화가 공포스러운 이유에 대해 말을 하는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분명 놉은 스릴러입니다

조던 필 감독의 전작이었던 겟 아웃과 어스도 스릴러이고 주제적인 측면에서 미국사회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조던 필 감독의 영화는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뒤돌아보고 결국 또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이야기 처럼 보입니다

겟아웃은 깊은 내면으로 밀어 넣고 타인이 대변하는 이야기로 보이고

어스는 자신의 또다른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흡사 타나토스와 에로스의 대립처럼도 보이는데요8

그 부분을 어쩌면 사회 어쩌면 단체 어쩌면 구성원으로 확장하여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놉도 좀더 개인으로 파고든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파고 들면서도 그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국 영화라고 말합니다

영화에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와 진 재킷이 인간을 공격하는 이야기는 유기적으로 묶여 있다고 봅니다

먼저 침팬지 이야기를 살펴보면 인간은 폭력적으로 동물에 대해 표현합니다

어쩌면 침팬지가 나온 시트콤은 인간에게는 우수깡스럽게 나올수 있으나 침팬지에게는 공포스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카메라와 조명 그리고 사람들이 소리치는 곳에서 풍선이라는 자극이 터지고 침팬지는 사람을 공격합니다

공격하면서 주프는 공격하지 않는데요

대사에서 보시면 주프만이 침팬지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종적으로도 백인들 사이에서 소수이기도 하기 떄문에 어쩌면 침팬지는 주프를 친구로 생각하여 주먹인사를 했다고도 보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성인이된 주프가 그 6분 13초라는 시간이 지옥같다고 말을 하는데요

영화상에서 6과 13이라는 숫자가 두번정도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은 주인공인 OJ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영화 초반 OJ가 자신의 이름을 말할떄 주위사람들이 수근대던 이유인 OJ심슨과 이니셜이 똑같해서이지요

OJ심슨과 6그리고 13의 관계는 OJ심슨 사건이 1994년 6월 13일에 발생하였기 때문이기에 6과 13의 숫자가 나온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돌아와서 진 재킷은 인간을 왜 공격하는 것일까 그것은 침팬지가 공격하는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영화상으로 가장 먼저 죽는것은 OJ의 아버지이나 정확하게는 진 재킷이 먹어서 죽인것이 아니라 진 재킷이 먹은 다른 사람의 소지품이 떨어지면서 죽게되죠

그럼 진 재킷이 먹어서 죽인 사람들을 살펴보면 모두 진 재킷을 쇼 비즈니스의 도구처럼 이용하려고 한 사람들입니다

주프의 경우 말을 미끼로 진 재킷으로 쇼를 벌이려 했고 그 쇼를 본 사람들은 그 진 재킷을 쇼로 소비를 하였죠

그리고 후반부 전기 오토바이를 탄 남성도 진 재킷을 찍어서 이용하려고 했으며 촬영감독으로 나온 호스트도

결국 진 재킷을 찍기위한 도구로 생각하여 죽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화갛게는 자신의 생존보다도 촬영이 먼저인 사람이기때문에 죽었다고도 보입니다

그럼 여기서 반대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왜 살아 남은것일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살아남은 캐릭터들을 보면 주제가 나온다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속에서 OJ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죽음에 대해서 파헤치려고 합니다

즉 어느 목적보다 사람을 향해 목표를 설정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OJ의 동생은 진 재킷으로 돈벌이에 이용하려고 하였죠

OJ의 동생은 돈 벌이를 목표로 했지만 자신의 오빠가 죽는 듯한 모습을 보았고

결국 돈에서 사람으로 목표가 변경된 인물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영화에서 유일하게 진 재킷의 촬영이 허가되면서 생존한 인물처럼 보입니다

엔젤의 경우는 마찬가지로 진 재킷 그 자체에서 사람으로 목표가 변경되는 인물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진 재킷은 왜 공격하는 것일까 라고 봤을떄

주제적인 의미에서 침팬지가 자신들을 이용한 사람들을 공격한 것 처럼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진다와 보인다를 생각해 봤을떄 

어쩌면 진 재킷은 영화 그 자체라고도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력적인 인간앞에 진 재킷이 거울처럼 똑같이 폭력적으로 행한다는 측면에서 공포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이것은 또 영화의 두가지 요소랑도 이어지는 데요

영화의 초반 OJ가 영화촬영장에서 말을 데리고 조련할떄 영화스태프가 발의 눈 바로 앞에 거울처럼 반사되는 조명을 들이대는 장면이 나오면서 말이 놀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은 영화가 폭력적인 인간을 똑같이 보여주면서 공포스럽게 생각한다는 것과 이어지고

영화에서 최초의 영화를 설명할때 말을 타는 흑인을 이야기 하면서 그 흑인의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며 촬영을 한 사람만이 기억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촬영이 되고 있는 피사체 즉 촬영에 이용된 이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에 대한 폭력성에 대한 이야기로 보입니다

결국 이것은 기록으로 남았고 시대상으로 흑인의 대우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반증으로 남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주제를 풀어서 이야기 하면 개인으로 파고들면서 그 개인을 반추하는 것이 영화이고 영화는 그에 따른 거울이며 기록이기에 영화는 공포스럽다고 영화는 말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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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디카프리오 2022.08.18 14:18
     글 잘 읽었습니다. 6과 13은 상상도 못했네요.  저도 진자켓을 카메라를 찍는 의도가 달랐기에 셋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여기에 주프 풍선과 아버지가 맞아서 돌아가시게된 동전을 이용해 처리하는 것에서 일종의 복수극으로 볼 수도 있고, 진자켓이라는 이름은 에메랄드가 원래 맡기로 한 말로 OJ가 에메랄드를 위해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 이 남매의 유대감이 끈끈한데 OJ가  어렸을 때 진자켓을 자신이 맡게 한 미안함의 표현한 것이고 에메랄드와 함께 이 진자켓을 찍음으로써 헤이우드 목장이 영화업계에서 무시받아왔던걸 되받아치는 걸로 해석했습니다. 


  • @디카프리오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얀토끼 2022.08.18 14:22
    저도 진 재킷을 왜 카메라로 기록을 하려고 하였느냐에 따라 살아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결국 촬영자의 태도에 따라 진 재킷에게 살아남느냐 아니느냐를 결정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이 영화가 서부극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니 더욱 서부극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단순한 괴수 영화? 코스믹 호러? 로 보기엔 깊이가 있는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 @하얀토끼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디카프리오 2022.08.18 14:24

    맞아요 패션이나 이미지 자체가 웨스턴 스타일을 영화에서도 많이 잡고 있죠 이 영화는 곱씹을수록 감탄이 나와요 다른 분들과 얘기하면 몰랐던 부분 놓쳤던 부분을 알아가는 재미도 상당하네요

  • @디카프리오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얀토끼 2022.08.18 14:25
    겟 아웃은 모르겠지만 어스랑 놉은 참 다층적으로 영화를 만든듯 합니다
    같은 장면을 보아도 해석이 정말 많이 나오게 만들어 놓은거 같습니다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2.08.18 14:40
    와 .... 6과 13 이라는 숫자의 이야기는 처음보는 분석이네요
    글 잘 보고갑니다. 대단하십니다.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얀토끼 2022.08.18 15:01
    감사합니다
    저도 보면서 분명 OJ 심슨과 관련이 있는 게 있을거다 하면서 찾아보니
    사건 터진날이 1994년 6월13일이라서 영화에 녹인거 같습니다
  • profile
    영화먹는남자 2022.08.19 22:54

    글 잘 읽었습니다.
    개봉일 용아맥보고 오늘 남돌비로 2회차 보다가 6분 13초 뭔가있겠다 찾아보다 여기까지 왔네요.ㅎㅎ
    저는 보고나서 생각든게 인간과 동물의 관계, 인종차별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에 구경거리 어쩌구 텍스트로 띄운부분은 동물에 대입도 됬지만, 광고 촬영장에서 OJ(흑인)가 혼자 서있는 장면과 관계자(백인)들이 일제히 쳐다보는 장면에서도 흑인을 구경거리? 그러면 인종차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고디와 주프 장면에서 유일한 동양인이라 살린건가 생각들었어요.
    그리고 말타는 흑인 남성이 기록에 남은 것 처럼, 모터사이클 탄 흑인 여성(에메랄드)도 지금 이 영화 놉으로 기록에 남겠지요.

    이외에도 얘기할거리 참 많은 영화인거 같아요. 너무 길어져서 이만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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