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부터 말하자면 '교섭'만큼이나 실망스러운 영화였네요!!
예고편 보고 이야 이거 영상미 쩔겠다! 했는데 그게 다였어요..
러닝타임 내내 많은 배역들을 보여주는데 이게 융합되지 않고 서로 자기 주장만 끝날 때까지
주구장창 펼치는 느낌이었고 연기력 좋은 배우들 데려다놓고 오글거리는 대사나 읊게 만든
감독의 의도가 뭔지 궁금할 정도였네요.
추리 스릴러 느낌을 보여주려한 전반부는 아예 대놓고 유령의 정체를 보여줘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전혀 자극하지 못했고 후반부의 액션씬은 나름 볼만 했지만 엔딩으로 가면서
점점 액션 비중이 높아지고 오글거리더니 마지막에 유령이 차량 위에 올라가서 총기
난사하는 장면은 오글거림의 정점을 찍어줍니다..
지금 생각해도 또 오글거리네요.
개연성도 밥 말아먹은게...
유령이 차 바퀴에 펑크내고 기름통있는 곳에서 수류탄 터뜨리고 잡혀있는 동료를 구하러
다시 지하실로 갈 때 대체 일본군은 뭐하고 있었던 건지?
이 장면 말고도 박해수가 유령 정체를 까발리려고 왜 굳이 식사 자리를 마련해서 흉기(칼)를
유령 손에 쥐게 만들었는지...이해 안되는 장면도 많았어요.
제 값 주고 보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박해수는 똥폼만 잡는 멍청이였고 그렇다고 설경구가 똑똑한 캐릭터도 아니고
박소담, 이하늬, 남자애는 유령 확정이라 유령에 대한 궁금즘도 들지 않고
중반 이후부턴 남자식 우정을 보여 주는 여전사물 보는 느낌
미장센보다 내용이 좋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