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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당일 저녁에 써보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일때문에 이제서야 써봅니다.. ㅎㅎ 당일에는 도저히 쓸 자신이 안 나더라구요... 😅
사실 전 나름 고어에 내성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시절 뭣 모르고 봤던 쏘우나 데스티네이션 고어 씬들에도 크게 거부감이 없어서 '어? 나 고어 잘 보네' 하고 살아왔습니다. 서브스턴스도 실제로 중반까지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 수가 등짝 뜯고 나오는거나 닭다리 빼는 장면들도 고어하긴 해도 개인적으로 막 엄청나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토리랑 연출들이 정말 자극적이라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스토리가 몰락한 스타의 비극. 이런 느낌이라 참 고통스러웠는데 거기에 방송사 사장 나올때마다 혈압이 자꾸 올라서... 진짜싫었어요..^^;;
카메라도 클로즈업으로 엄청나게 땡기거나 광각으로 엄청 멀리까지 잡거나 하는 연출들 때문에 괜시리 피곤해지는 것 같고 음악도... 챌린저스랑 비슷한 깔이라 참 좋앗는데도 영상이랑 같이 보니까 정말 정신이... 정신안나가는게용합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즐겼습니다
그런데
몬스트로
엘리자수
제 모든 정신력이 한꺼번에 무너졌습니다
이딴거생전처음봅니다
너미친거야
어.너미쳤어
엘리자수만 있었다면 절대 무너지지 않았을거에요... 앞선 두시간의 모든 스토리와 서사를 한데 모아 떠먹여주는 정신병이 너무나도 압도적...
썩어가는 스파클 죽이고 새해전야쇼 준비하러 갈때도 잔인해서가 아니라 스토리때문에 힘들었는데요... 이 뒤부터는 제가 뭘 예측하든 그 이상으로 가버려서 그냥 말 그대로 넋이 나갔습니다,, 영화 끝나고 마른세수를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무튼 여러모로 재밌게 봤습니다👍
단순 고어물이라면 금방 잊혀졌을텐데 이걸 현 시대의 그릇된 미의 기준, 흔히 말하는 외모지상주의랑 합치니까 계속 생각나요.... 혐오와 야유의 시대에 한번쯤은 꼭 필요했던 영화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
먼저 본 친구는 블랙코미디같은 느낌이라 중간중간 웃겼다고 하는데 전 너무 이입하고 봐서 그런가 웃음이 하나도 안 나더라구요...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비극적인 스토리라 스토리때문에 다시 보고싶은데 스토리 때문에 주저하게 되네요...
무튼 생애 첫 청불 관람... 쌍따봉입니다
한줄평: 영화감독 아무나 하는거 아니구나. 정말미친사람들만하는구나.감독들은다미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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