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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 아들을 둔 가족이야기 입니다.

요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생각 날 수 밖에 없는 스토리 입니다.

자폐인 딸을 변호사로 키워낸 아버지가

녹턴에선 자폐인 아들을 음악가로 키워낸 어머니 이야기 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어머니에겐 자폐가 없는 피아노로 입시를 준비하는 사춘기  소년이 한 명 더 있습니다. 


2006년 촬영의 시작부터 드라마가 얼마나 아름답게 포장된 판타지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클라리넷 연주와 피아노를 잘 치지만 면도는 물론이고 패트병 뚜껑 조차 혼자 열지 못 하는 형이 동생은 아니꼬와요. 모든 것을 엄마와 함께 하는 첫 째, 그 속에서 동생은 소외 된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훌쩍 성인이 되었지만 형제는 서먹하기만 합니다. 카메라에 담지 못 한 감정의 골이 깊어만 보여요.


클라리넷 연습 중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첫 째 이유를 물으니 갑자기 몇 월 며칠을 말합니다. 동생이 자신을 때렸던 날을 잊지 않고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는 형.

어머니는 동생은 이제 변했다며 이제 그러지 않는다고 말하며 진정시킵니다. 


오랫만에 본가에 온 둘째에게 어머니는 계속 첫 째에 질문을 시키고 하고 말을 걸게 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데 왜 자꾸 말을 걸게 하냐며 언쟁을 하다 목소리를 높이는 두 사람. 결국 동생은 집 밖으로 나가고 어머니는 한숨을 쉬지만 그 옆 방에서 자폐인 첫 째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습니다.

자폐인 자식을 키우는 건 외롭다는 드라마 속 대사가 단번에 이해가 가는 장면이였습니다.

영화 속 그런 장면이 더 나오는데

어머니의 혈육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가는 길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를 보고 첫 째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휴대폰을 하면서 본인의 세상 속에 들어가 있죠.

그 모습에서 어머니가 너무나 가여워 보였습니다.


엄마 자신의 인생과 형의 인생을 바쳐서 음악을 시키는 모습은 제3자인 제가 느끼기에도 너무 멀리 있는 허상을 쫓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들을 입히고 씻기고 레슨 시키는 동안 어머니의 머리는 점점 흰 머리가 늘어만 갑니다.

중간중간 농담조로 자신이 죽으면 형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에 둘째는 자신은 엄마처럼 형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 할 수 없으니 자신의 인생을 살겠노라 말합니다. 


둘째의 인터뷰 중 엄마는 자신이 죽은 후 형이 스스로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죽는게 목표라 말하지만

둘째가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느껴지죠


후반부 자신은 끝내 그만둔 음악을 끝자까 해서 개인 연주회를 연 무대 위 형.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동생의 표정은 미묘해 보였습니다.


형이 러시아로 연주하러 가는 자리에 매니저로 가는 듯 한 동생. 드디어 엄마 없이 두 사람만의 동행입니다. 이동시간 조용히 가길 원하는 동생은 형에게 조용히 하라 말하고 형은 감정이 상해 티격태격 합니다.

특히 버스에서 이동중 각 자 떨어져 앉아 헤드폰 쓰고 가는 동생의 모습은 서로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달라보이기까지 합니다.


간단한 관광을 마친 후 호텔에서 씻으라 말하는 동생에게 형은 자신의 면도를 도와달라 부탁합니다. 항상 엄마가 하는 말을 앵부새 처럼 따라하며 동생에게 걸었던 대화가 아닌 자신이 생각해서 건네는 말 입니다.


위험하다고 항상 엄마가 해줬던 면도, 동생은 형 스스로 해 보라며 면도기를 쥐어주고 옆에서 지켜보며 코치도 해줍니다.

무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어쩌면 어머니의 지나친 관심이 형제의 감정의 골을 키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마지막 형은 클라리넷을 동생은 피아노를 치며 협주를 마치는데 울컥했어요.

연주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연주를 이끌어 가는 모습이 정말 형 다웠고, 말이 통하는 느낌이였다 말하는 동생.

각자 다른 세계 속에서 살다가 음악을 통해 처음으로 대화 한 두 사람..

조금씩 형제가 소통하게 되는 모습이 인상깊은 작품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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