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 조기 퇴근하고 영화 <검은 수녀들> 보고 왔습니다. 전작인 <검은 사제들> 을 재미있게 봐서 이번 작품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
유니아 수녀를 연기한 송혜교 배우분. 생각해보니 놀랍게도 송혜교 배우분이 나온 드라마나 영화를 한번도 보지 않았던거있죠...그냥 어떤 작품에 나온지만 알았지 실제로 작품을 본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송혜교 배우분의 연기를 제대로 본 적은 이번 검은 수녀들이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송혜교 배우분이 연기한 유니아 수녀 좋았습니다. 차분하면서 담담하지만 가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악령을(이름이 제대로 안 들려서 가 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자신의 자궁에(맞는지 모르겠지만) 봉인(?) 하는 장면이 꽤나 인상적이였습니다.
마지막에 미카엘라 수녀가 치는 종소리를 듣고 미소를 지으며 불에 타는 공장 건물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사명을 끝까지 다하는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두번 째로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한 전여빈배우분. 이 분은 얼마전에 영화 <하얼빈> 에서 봤고 여기서도 연기를 잘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검은수녀들에서도 정말 안정감있게 연기를 잘하시네요.👍 베스킨라빈스, 탕후루 등을 먹는 모습을 보니 마치 MZ 수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ㅎㅎ
처음에는 유니아 수녀와 티격태격하지만 나중에는 유니아 수녀를 믿고 유니아 수녀의 제자가 되는 모습도 참 신선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유니아 수녀의 부탁으로 가장 가까운 성당으로 달려가 힘겹게 무거운 종을 3번 치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명을 다 한 뒤 유니아 수녀를 구하기 위해 맨발로(스타킹은 신고 있었지만) 뛰고 넘어지고 뛰고 넘어지고 하는 장면이 너무 안쓰러워서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눈물이 났습니다ㅠㅠ
마지막으로 논할 바오로 역할을 맡으신 이진욱 배우님. 평소에 이진욱 배우분을 많이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별로 존재감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영화 내에서 크게 기억될만한 내용들이 없네요...
그 외에 아쉬웠던 점은 악령 목소리 잘 안 들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가' 단어 밖에 못들었습니다ㅎ...이 장면에서는 자막이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수녀는 사제에 비해 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부에 구마에 대한 지원 요청했을 때도 사제 없이는 안된다고 하며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와 함께 구마를 진행하라는 모습을 보고 조금 어이가 없기도 했습니다ㅎ...유나아 수녀가 아직 서품을 받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끝으로 영화 후반부에 <검은 사제들> 에 나왔던 강동원(아카토) 배우분이 나왔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등장인물이라 조금 놀랐고 반가웠습니다ㅎㅎ 미카엘라 수녀와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데 같이 부마를 하러 떠나는 걸까요? 뭔가 속편이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평소 오컬트 물을 좋아하고 전작인 검은 사제들도 재밌게 봐서 검은 수녀들도 재밌게 보았는데 장르 특성상 호불호가 강할 것 같긴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마구마구 추천중입니다ㅋㅋㅋㅋㅋ
+ 아 그리고 영화 내에서 눈에 익은 장소들이 많이 나왔는데 찾아보니 인천 답동성당, 구월동로데오거리, 폐공장 등 인천에서 촬영했더라구요ㅎㅎ 인천 사람이라서 뭔가 더 반갑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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