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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빌론은 한 마디로 영화에 대한 영화이자 영화를 위해 육신과 감정의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만들어낸 정성스러운 헌사와도 같은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할리우드의 가장 혼란스럽고도 격정적인 시기를 다룬만큼 러닝타임 내내 이글거리는 열기와 헐떡이는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어 러닝 타임 내내 마치 섹스의 과정을 목도하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오프닝으로 이루어진 긴 파티 장면의 경우에도 수많은 섹스 행위와 부도덕하면서도 불건전한 행위를 나열하며 꿈의 상징인 할리우드의 이면을 톡톡히 까발리는 역할을 명징하게 해내고 있다. 마치 이 시기의 할리우드는 누구나 할리우드의 일원으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의 장처럼 보여진다. 할리우드의 스타로서 부상을 꿈꾸는 넬리 라로이가 우연찮은 기회로 인해 영화 시장에 입성하게 되는 순간과 영원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매니 토레스가 잭 콘래드의 선택을 받으며 할리우드의 일원으로 스며들게 되는 순간이 바로 그러하다. 하지만 원래 넬리 라로이가 맡은 배역을 연기할 예정이었던 여배우가 우연찮은 계기로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처럼 할리우드는 고점과 저점을 가리지 않고 우연에 의해 상승의 단맛과 추락의 고비를 마시는 아이러니한 굴레 속에서 그야말로 짐승의 세계를 보고 있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 바빌론 속에서 묘사되는 영화 촬영장의 세계는 마치 경이와 환멸을 오가는 치열한 양육강식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인권보다 좋은 장면과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우선시 했던 촬영장의 현장은 반항스러움과 열정의 에너지로 가득 차있다. 이를 통해 데미언 셔젤은 할리우드에 대한 환상과 이면을 동시에 제시하지만 결국 이 상반된 이미지들 모두가 하나의 톤으로 조응하며 굴러간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작품을 향한 몸부림과 희생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 이는 무성영화와 유성영화를 촬영하는 모든 순간들에 해당된다. 무성 영화를 촬영하는 현장을 담아낸 시퀀스의 경우, 장면 전반이 마치 잔뜩 흥분하다 못해 헐떡인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유성 영화를 촬영하는 현장을 담아낸 시퀀스의 경우, 화면에 담긴 인물들 모두가 생사를 오가는 듯한 절박함으로 인해 이글거리는 듯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데 이 모든 극단은 결국 인물의 죽음으로까지 연결된다. 장면 자체의 리듬과 텐션이 대단하고 영화라는 매체가 태동하기까지 얼마나 극단적인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그 과정을 치열하게 다뤄내는 야심과 도전정신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할리우드의 과도기 시절에 나온 작품들의 이면엔 모두 관객들에게 마법을 안겨줘야 한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 있었고 찬란한 표면을 위해 갈아만든 그 모든 사람들의 노고가 담겨 더욱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이다. 여러 의미로 다시 오지 않을 영화라는 대중 예술의 가장 창의적이면서도 불꽃같은 순간들이 아닐 수 없다. 마치 바빌론은 그 시절의 온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 그 시절의 자화상을 본인의 방식으로 성공적인 재조립을 해냈다. 

 

- 바빌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상승과 추락의 곡선으로 그려진 그래프를 상징하고 있다. 잭 콘래드는 영화 속에서 무성영화라는 하나의 큰 맥을 상징한다. 술을 진탕 퍼마시고도 순결한 사랑의 한 폭을 스크린 속에 장엄하게 담아낼 줄 아는 위대한 스타이며 무성 영화의 시대를 아우르는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다. 마찬가지로 넬리 라로이는 마치 자유로움과 섹슈얼의 경계를 오가다가도 어떨 땐 방탕해보이기까지 하는 가벼운 이미지를 상징하는 배우지만 마법 같은 감정으로 관객들을 깊이 현혹시키는 타고난 스타의 기질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급진적으로 바뀌어가는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큼 그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그들의 여론을 묘사하는 방식은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엔 상당히 공격적인 편인데 잭 콘래드의 유성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그가 대사를 칠 때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넬리 라로이에 대해선 어떠한 폭언도 서슴치 않고 툭툭 내뱉는다. 그 시절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으로선 '사랑은 비를 타고(1952)' 의 묘사처럼 무성 영화 스타들의 숨겨진 능력 부족이 판도가 바뀜에 따라 표면 상으로 드러나게 된 것일 순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요인으론 그들이 무성 영화로서 이미 정점을 찍으며 쌓아온 이미지가 이미 관객들에게 지나치게 소모됐기 때문이다. '그냥 아무 이유가 없어요', '그냥 당신의 시대가 끝난 거에요.', '앞으로 수많은 잭 콘래드가 탄생하게 될거고 이런 류의 대화는 수도 없이 반복하겠죠' 저널리스트인 엘리너가 잭 오코넬을 향해 친 대사다. 매체의 변화는 곧 인식의 변화로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원하는 그 모든 것들이 바뀌어가는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유성 영화의 탄생으로 인해 자연스레 스타들의 사생활과 이미지를 더욱 신경쓰게 됐고 기존에 당연하다고 여겨진 방탕한 관습조차 그 자취를 서서히 감추게 된 것이다. 다만 잭 오코넬과 넬리 라로이는 할리우드가 가장 야성적이던 시절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타고난 것 뿐이었다. 어찌보면 주판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컴퓨터에까지 재능이 있진 않으니 자연스레 시장에서 도태되게 될 수 밖에 없는 그저 필연적인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엘리너는 시대가 저문 스타일지라도 찬란했던 시절이 모습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는 대사를 친다. 이 대사는 영화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으로서 고전을 향해 넌지시 던져보는 헌사이자 프로포즈처럼 멋있게 들리지만 쓸쓸히 저물 수 밖에 없는 스타들의 뒤안길을 위로하는 가장 사려깊은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얼굴은 이미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에 지워졌지만 그들의 얼굴이 담겨진 영화를 시청함으로 인해 그 가치를 다시끔 회생시킬 수 있다는 가장 낭만적이면서도 씁쓸한 현실의 이미지를 이중적인 구성으로 담아내며 그들의 가치를 관객들에게까지 생각해볼 기회를 던져준다.

 

- 매니 토레스는 우연에 의해 할리우드를 입성하게 되지만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게 되며 반대로 타인에게 할리우드로서 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기존의 구성원을 밀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대표적으로 매니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발현된 경우는 시드니 팔머가 해당된다. 트럼펫을 연주 담당인 시드니 팔머를 필두로 한 작품을 통해 제작자로 이름을 날리게 되며 덩달아 시드니 팔머의 인생을 순식간에 뒤바꾸어 놓는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시드니 팔머를 비추는 조명이 너무 환해 백인처럼 담긴다며 검은 분칠을 지시함으로서 현장에 환멸감을 느낀 시드니 팔머는 업계를 떠나게 된다. 무성 영화 자막을 담당하고 있던 레이디 페이 주는 넬리와의 동성 연애 스캔들로 인해 거물 제작자로 떠오른 매니의 해고 통보를 받고 유럽으로 거처를 옮겨간다. 어찌보면 시드니 팔머는 업계 내에서 흑인의 입지를 상징하는 인물이며 레이디 페이 주는 황인 및 성소주자의 입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들은 당시 격변한 할리우드의 보수성에 의해 입지를 잃은 유색인종, 동성애자 성향을 지닌 인물들이 겪은 부당한 처사 및 대우를 대표하는 인물들인 것이다. 시드니 팔머의 상업적인 가치가 높을 지언정 흑인을 바라보는 인식의 한계로 인한 환멸, (넬리 라로이와의 스캔들)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인 거리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배척에 대한 묘사는 곧 당시의 할리우드의 이면을 상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매니가 넬리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페이 주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겠지만 동성애가 해고 사유로 그럴 듯하게 납득이 되던 시기라면 그 자체로서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는 것이다. 또한 레이디 페이 주는 동시에 무성 영화의 완전한 폐막을 알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가 업계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수 없었던 것도 무성 영화의 필수적인 요소인 자막의 역할이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짐으로 인해 그녀의 존재적 사유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어찌보면 할리우드는 필요 유무에 따라 쉽게 버려지거나 혹은 환멸이 나 떠나버리게 만드는 어두운 면을 갖고 성장해온 것이다. 

 

- 하지만 매니 또한 건재할 것 같았던 거물로서의 자리 또한 무너지게 된다. 매니의 의도는 아니였지만 넬리의 빚을 갚기 위해 가져간 소품인 가짜 돈을 들켜 제임스 맥케이의 눈에 찍히게 된 것이다. 할리우드는 참 아이러니하다. 누구에게나 부상할 기회는 있지만 기어코 추락할 운명을 타고 난 듯이 피할 수 없는 필연을 직면하며 영원한 건 존재할 수 없다는 뼈아픈 사실을 피부 깊숙이 느껴야 한다. 이렇듯 인물들은 다양한 추락을 경험한다. 누군가는 도태, 누군가는 환멸, 누군가는 가치를 증명받지 못했기에, 누군가는 이미지로 인해, 누군가는 장난 같은 운명에 의해 말이다. 그럼에도 데미언 셔젤은 영화 그 자체를 사랑하기에 상승으로 그려낸 짜릿한 쾌거, 지나간 시대와 함께 추락으로 남겨진 씁쓸 서늘한 그 모든 흔적들마저 기억하겠다는 진심으로 넘실거리는 태도를 선보인다. 당시의 영화가 현재에 다다라선 구시대적인 부분만 남아 촌스러울 지언정 당시에 변화를 목도하며 감탄한 관객들이 있었기에 더욱 발전된 형태의 시네마로 진화하여 지금의 결과로 다다를 수 있었기에, 심지어 유성 영화조차 무성 영화라는 발판이 존재했기에, 그 모든 과정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노고, 희생이 잇따랐기에 아무리 추잡할 지언정 사랑하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매니가 업계를 타의적으로 떠난 후 오랜만에 LA로 돌아와 극장에서 봤던 '사랑은 비를 타고 (1952)'를 보며 흐느낀 눈물과 경이에 찬 눈빛 역시 업계의 발전을 이끌었던 장본인이었기에 보일 수 있던 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바빌론의 감정과 구조는 항상 이중적으로 발현된다. 할리우드의 화려함 속엔 추악함이 숨겨져 있고, 경이로운 시네마의 이면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으며 영화 산업의 발전은 도태된 업계 종사자들의 쓸쓸함이 숨겨져있던 것이다. 바빌론은 영화의 긍정적인 면은 숭고하게, 부정적인 면은 기억하겠다는 다짐으로 인해 더욱 시네마적인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태도를 직접 증명해보이겠다는 듯이 영화사에 역사에 길이 기억될 영화들의 장면들과 잭 콘래드,넬리 라로이, 매니 토레스, 시드니 팔머, 레이디 페이 주로 대변되는 그 시절의 인물들을 몽타주 기법으로 화려하게 선보인 후 장렬하게 막을 내린다. 물론 바빌론은 아쉬운 점 또한 존재한다. 세간의 평가와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많은 정보량과 상징을 집어넣은 것 치곤 나름 매끄러운 편집으로 이어냈다고 생각하지만 토비 맥과이어의 시퀀스로 향하는 연결점이 빈약하고 존재 가치에 대해 고민해볼 가치가 없을만큼 과한 면이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완벽하진 않을 지언정 이 영화의 대다수를 사랑할 자신이 있지만 차마 토비 맥과이어 시퀀스들만큼은 차마 커버치기가 힘들어 이 영화가 나름 완벽하다는 확신을 갖기 힘들다고 여겨진다. 개인적으로 토비 맥과이어의 연기 또한 사실 과한 면이 있다고 여겨진다. 어쩌면 토비 맥과이어 자체가 극 중 잭 콘래드와 큰 유사점을 갖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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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알수없다 2023.02.07 07:08
    라라랜드가 완벽한 정형인 르네상스라면 바빌론은 거기서 더 과하고 과장된 바로크처럼 느껴집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좋은 작품이 각각 있듯이 두 작품 다 각각의 매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라 생각드네요.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른 영화들도 바빌론처럼 끌어오르는 후기들 계속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알수없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3.02.07 10:00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비유. 멋지네요
  • profile
    구보씨 2023.02.07 07:34
    정성글은 일단 추천입니다.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3.02.07 10:00
    정성글 잘 읽고갑니다
  • 다다 2023.02.07 12:26
    리뷰 잘 읽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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