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에 개봉하는 <브루탈리스트> 보기 전 알고 보면 더 좋을 5가지 소식
베니스 영화제 공개 당시 평점 최상위권을 달리며, 결국 베니스 영화제 최연소 감독상을 받은 '브래디 코벳'의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2월 12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로써 '브래디 코벳'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 역사상 최연소 감독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브루탈리스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월 3일에 있을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유력 후보를 추측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최근 예술 영화에 관심이 많아진 관객분들을 위해 영화 <브루탈리스트>를 보기 전 알고 보면 좋을 정보 5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1. 제목 <브루탈리스트>는 무슨 뜻일까?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건축 사조 브루탈리즘을 따르는 건축가인 주인공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브루탈리즘(Brutalism)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유행한 건축 양식을 말합니다. 단순한 형태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브루탈리즘의 개념은 1950년대 영국에서 정립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모더니즘 건축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났으며, 모더니즘 건축이 추구하던 기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외장 없이 노출된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 건축물에 규칙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창문 노출과 기하학적인 건물 구조를 조성해 표현하였습니다.
이처럼 브루탈리즘은 원래 내장재로 사용하던 콘크리트를 가감하게 외부로 꺼낸 건축 양식입니다. 이러한 '내부'의 모습을 '외부'로 보여주는 '브루탈리즘'의 특징을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헝가리 태생 유태인 건축가의 모습으로 표현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홀로코스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면을 가린 채 살아남은 건축가가 자신의 내면을 건축으로 표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2. 영화 상영시간 215분, 인터미션이 존재한다고?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상영시간은 215분, 3시간 34분입니다. 근래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긴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플라워 킬링 문> : 206분)
브래디 코벳 감독 역시 긴 상영시간이 걱정이었는지 중간에 15분에 인터미션을 넣었습니다. 보통 인터미션은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에서 막간에 주어지는 쉬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 <브루탈리스트>에도 인터미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 극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습니다.
3. 엄청난 영상미 + 저예산 제작비 + 각종 시상식 수상 = ?
영화의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영상미와 스케일을 보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알려진 제작비는 960만 달러입니다. 제작비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BEP(손익 분기점)도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예산으로 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상식에서 여러 상들을 수상하며 전 세계 많은 영화인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작품이라 흥행에 있어서 무난하게 성공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4. 영화 브루탈리스트 AI 사용 논란
1월 20일 IT 매체 엔가젯 등에 따르면 브루탈리스트의 편집자 '다비드 얀초'는 제작 과정에서 배우의 헝가리어 발음을 보정하고 건축물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AI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AI 기술은 주역으로 등장하는 에이드리언 브로디와 상대역 펠리시티 존스의 헝가리어 발음을 보정하기 위해서 사용했는데, 이 둘은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여우조연상을 후보에 올라가 논란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우의 발음 역시 연기의 영역이므로 AI 사용은 연기의 본질적인 요소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건축 도면을 만드는 데 생성형 AI가 쓰였습니다. 제작 예산의 한계 때문에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앞서 할리우드 영화 노조는 AI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브루탈리스트>의 AI 사용 논란을 두고 비판이 많은 가운데, 브레이디 코베이 감독은 "AI 활용은 에이드리언과 펠리시티의 연기를 보존하려는 것이 목표이며, 배우의 연기를 대체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AI와 관련된 각종 논란이 할리우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AI 논란으로 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5. <피아니스트>에서도 유대인 역할을 맡은 에이드리언 브로디, 이번에도?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유태인 건축가인 주인공은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맡게 되었습니다.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2002년에 개봉한 <피아니스트>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알려진 배우입니다. 이 영화로 28회 세자르상 남우주연상, 제75회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많은 배우 활동을 했지만, 크게 성공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 <브루탈리스트>에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의 인지도를 높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봤을 때,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유태인 캐릭터와 매칭이 잘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영화 <브루탈리스트>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요?
과연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예술영화에 관심이 많아진 대한민국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브루탈리스트>의 흥행 성적은 다음 주 '박스오피스 분석 글'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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