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맥스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1.친절한 영화입니다
2. 메시지적으로 착한 영화입니다.
3. 코미디의 영향력 아래에 있습니다.
1.친절한 영화
<미키17>은 초반에는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할애합니다.
그렇다보니 영화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느낌마저 듭니다.
중반부에 이르러 영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마지막에는 눈을 사로잡는 씬들이 펼쳐집니다.
속도감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진 점은 대중성을 위한 친절한 설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 메시지적으로 착한 영화
봉감독님 영화답게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아주 쉽게 주제의식이 와닿습니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교훈적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문제의식과 주제라는 생각에 공감하며 보았습니다.
3. 코미디의 영향력 아래의 영화
로버트 패틴슨 배우가 분한 미키17은 약간은 덜떨어진 순박한 캐릭터입니다.
때문에 코미디적이게 느껴집니다.
마크 러팔로 배우가 분한 마샬 캐릭터는 봉감독님께서 밝히신대로 과거 역사적 지도자들을 모아놓은 느낌입니다.
현실세계에 존재하거나 존재했던 정치 지도자들이 연상되며, 기묘한 코미디를 지향합니다.
객석에서는 웃음 타율이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블랙코미디적인 부분이 강조됩니다.
주제의식은 봉준호감독 다운,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순한맛 영화로 느껴집니다.
외국어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한계와 어려움 덕분에 봉감독님의 디테일이 빛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미키17>은 시의적절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봉감독님께서 자본과 제작환경과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이런 분명한 목소리를 가진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참고적으로 보는 내내 폴 버호벤(파울 페르후번)감독님의 <스타쉽 트루퍼스>(1997)가 생각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무코분들께선 어떻게 보셨고, 또 보실지 궁금해지네요.
P.S. 쿠키 없습니다. 가족끼리 보기에 민망한, 잔인한 장면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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