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개인의 영역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적당히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저한테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영화를 보고 나오고나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룩백', '너의이름은' 2가지 말이죠
저로서는 1시간만의 감동을 준 룩백하고 이미 많은 분들에게 입소문을 탄 너의이름은 두 영화는 비슷한 장르고 소재를 사용했지만 표현력이나 개연성이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연관된건 아니지만 '어바웃타임'같은거나 이와 흡사한 영화들역시 작품성이나 개연성이 좋은 영화였죠
그런데... 이번 '첫 번째 키스'는 위 작품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데에 그치고 여운이 남는다거나 감동이 있다거나 하는건 못느꼈습니다.
영화가 왜 주인공이 사건을 반복하게 되었는지 원인이 뭔지 방향성은 뭔지 명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엄청 느긋하게 설명해줍니다. '칸나'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처음에는 동정심 후에는 사랑. 애정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이 영화가 시작되었다는것을 잘 알려주곤 하지만 개연성이 꽤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에 인간, 동물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품게된 계기를 영화에선 '이혼한 남편의 죽음' 그런걸로 설명하곤 하지만 그외에 '왜 과거로 돌아왔는데 온곳이 첫 작품을 한 장소인가', ' 왜 과거의 자신을 만나면 고통을 느끼는가','왜 과거의 남자주인공의 호감을 지금의 칸나는 어떤식으로 받아야 하는가' 등등 생각해보면 '스토리' 적으로 부족한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영화의 공간적 이동에도 개연성이 떨어졌습니다.
초기 시간이동을 하고 과거로 온 주인공은 터널을 빠저나온 후 여름신문에 사진을 찍힌뒤에 '무작정 호텔방향'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사슴도 만나고... 자연스럽게 호텔로 뛰어서 이동하더군요
후에는 뛰지않고 터널을 나온뒤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걸로 바뀌긴 했지만 왜 영화에서 '뛰어서 호텔로 가야했나'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겨울이였다가 여름, 다른장소로 바뀌면서 당황스러운 감정을 표현 할려고 했던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오히려 일부러 '이쁜장소, 감성적인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걸어가게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했었어요
이런 문제점이 영화 전체적으로 드러납니다.
빵이나 사진, 옥수수 등은 후에 회수가 되긴 하지만 몇몇 요소(남편의 술, 차량, 서점의 책)같은 부분이 딱히 설명해 주는게 없이 '남편의 행적'으로 표현되는것이라던가 직장동료라던가....
그렇다고 이런 요소들로만 볼때 '못만든영화'는 아니였습니다.
남자 주인공이였던 '카케루'는 매력적인 인물로 표현되기 충분했고 엔딩에서 오는 메세지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열심히 봐온 관객에게 보답하는 의미도 되기도 합니다.
다만 그런것들이 이미 위에서 말했던 유명한 영화들에서 이미 익숙해진 장르라... 몇년뒤에 잘 다듬어서 나왔더라면 더 좋은 영화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 한가지 아쉬운건 '음악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유독 이 영화에선 현장음을 많이 담아서 그런지 담담하게 표현되는데
오히려 약간의 멜로디나 음악이 더 추가되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지금 리뷰글을 적으면서도 '기억나는 음악이나 소리가 없다'라는 걸 느꼈거든요.
담담하게 표현되는것에 더 답답하다고 느낀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 시간을 측정해보니 러닝타임중 60분이 지나야 기승전결의 '기'가 끝나더군요
나머지 60분을 '승전결'을 보여줄려고하니 초반부에 그렇게 답답한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룩백, 너의이름은같은 익숙한 소재를 사용해서 그런지 간단하게 표현할려고 했던 '과거회귀' 장르를 '조미료'처럼 가볍게 표현한 영화이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영화가 담담하고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거기에 일부 장면이나 요소, 연출등에서 개연성이 떨어지고 단순히 '이쁘다' 라는 모습을 위해 넣은 장면들이 꽤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런 부족한 부분이 많은 영화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결말로 보기 좋은 영화고 그렇기에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라고 생각되네요
한줄 요약하자면
'조용하다고 영화가 담백한것이 아닌것 처럼, 사람이 무뚝뚝하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다'
인것 같네요
+그럴수록 국내 드라마 영화들이 더 저한테 취향이 맞았던것 같아요 '청설'이나 '말할 수 없는 비밀'같은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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