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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나서 뭔가 왜이렇게 살짝 아쉬울까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시사회 후기로 먼저 보였던 옥자+설국열차+기생충 같이 이전의 작품들이 겹쳐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깊이있게 다루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는데 인간의 계급과 인권, 동물과 같은 생명체에 대한 윤리를 동시에 다루다 보니 중후반으로 갈수록 전개가 급격히 빨라진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두번째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살짝 연출상 억지스러웠다고 느껴졌던 부분이
용광로 같은 곳에 가장자리 손발만 걸친 채 살짝만 눌러도 빠질 것 같은데 너무 잘 버텨서 일을 크게 만든 것도 신기했습니다.
세번째는 이전까지 무거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후반에 조금 유치하거나 허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키18까지 어떻게 프린트 되든 죽든 신경도 안 썼으며, 크리퍼는 그렇게 총질해대고 꼬리를 잘라 소스를 만드는 등 온갖 기괴한 장면을 봐왔음에도 갑자기 상황이 반전되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풀면,
1. 미키 17이 크리퍼와 한 짧은 소통으로 번역기를 만들어서 대화가 통하며 인간을 해하지 않는 지적 생명체임을 알았다는 점.
2. 미키18까지 어떻게 죽든 프린트되든 무관심함과 무자비한 총질로 크리퍼 살상과는 다르게 미키의 메모리를 지우고 자폭 혹은 지상에서 가스로 몰살한다고 갑자기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 쿠데타를 일으키고 너무나도 쉽게 성공했다는 점.
3. 미키와 나샤의 체위를 통해 너무나도 쉽게 아기 크리퍼를 데려오고 우두머리를 자르면 인간이 살 수 있다는 정보를 연상해낸 것.
이부분들이 너무 급전개가 되어 혼란스러웠습니다.
네번째는 계속 나빴다고 생각되는 점을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가 억지로 까게되는 느낌도 있는데요.
봉준호 감독님 인터뷰에 따르면 굳이 미키를 10번 더 죽인 것에 나이 17 18 그 사이가 미성년에서 성인이 되는 그 과정에 있고,
미키가 자존감을 찾아가는 성장형 영화라는 것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부분까지 디테일로 봐야하나? 라고 처음에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좀 더 중간 미키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과정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결말 부분 이해가 아직 안 간 장면인데,
미키가 앉아서 꿈을 꾼 것이 어떤 의미로 그 장면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이해하신 분 있으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배우들의 연기는 되게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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