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회차 보고 왔는데 진짜 좋네요.
근데 좀 아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1. 사무장이 박 신부에게 반말을 한다.
->보통 처음 신부가 되는 나이가 30세인데 90세 어르신들도 깎듯하게 대하고
아들이 신부가 되면 존댓말 하는 부모님들도 많아서 '저 아줌마 왜 저래?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2. 성전 십자가에 예수상이 없다.
->제가 모든 성당, 수도원을 가본 게 아니기 때문에 100%라 할 수는 없지만
미사를 드리는 성전에 예수상이 없는 십자가는 본 적이 없습니다.
3. 미사 중 예식 문구가 예전 것
-> 미사 문구, 기도문, 예식 방식은 때때로 바뀌고, 바뀌면 성당에서 공지를 합니다.
그런데 '또한 사제와 함께' 이 문구는 예전에 쓰던 거고 몇 년 전부터는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꼈습니다.
4. 신부가 묵주를 손에 감고 싸운다.
-> 묵주는 중요한 성물이기 때문에 보통 작은 주머니, 함에 넣어서 따로 보관합니다.
5. 주님의 기도 문구가 잘못 되었다.
-> 준후 방에서 박신부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박 신부가 '저희가 잘못한 일을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문구 바로 앞에 '그 아이'가 개신교식 문구로 기도에 끼어드는 건 악마의 장난이라 치고 넘어가더라도 박 신부 기도 문구는 심각합니다.
원래 문구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입니다.
'저희가 잘못한 일을 저희가 용서하오니..'는 '사람이 실수 할 수도 있지, 스스로 나를 용서할테니 하느님도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말고 좀 봐줘' 이런 의미로 보인다면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는 '사람은 실수가 많지만 하느님의 가르침에 따라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려 노력하고 있으니, 저희가 지은 죄가 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라는 뜻이 됩니다.
영화에 나온 기도문은 자칫하면 신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여 도저히 영화와 맞지 않죠.
1, 3, 4번은 영화에서 충분히 허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2, 5번은 제작 과정에서 천주교 관련자에게 검수를 안 받은 것인지 아쉽습니다.
특히 5번은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거라 2차 시장에 풀릴 때에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이었지만 결론은 열심히 볼테니 2, 3, 4~~ 편도 쭉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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