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이창호 / 조훈현) 바둑사제대결 보기전 알면 좋을 정보들 (어쩌면 스포)
저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 보시기 전 간단하게 알고 보시면 좋지 않을가 라는 생각으로 글을 적습니다.
1… 한국의 레전드 비교
한국축구 레전드 <차범근 - 박지성 - 손흥민>
차범근은 은퇴후 해외에서 큰 돈을 벌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국내에 들어와 어린이를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그중 박지성이 제자로 성장했습니다.
손흥민은 축구선수인 아버지 밑에서 축구를 시작해 대성한 케이스입니다.
한국바둑 레전드 <조훈현 - 이창호 - 이세돌>
조훈현은 큰 돈을 벌수 있는 일본 프로생활을 마다하고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던 시절
초등학생인 이창호를 내제자로 집에 들여 바둑을 가르쳤습니다.
이세돌은 아버지에게 처음 바둑을 배워 아버지를 뛰어넘고 초등학생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했습니다.
2… 이병헌이 연기한 조훈현9단
조훈현9단은 어린시절인 6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9단의 제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타니 미노루의 스승인 스즈키의 라이벌, 세고에 겐사쿠가 조훈현을 예쁘게 여겨
바로 낚아채어 본인의 제자로 집에 들입니다.
세고에 겐사쿠는 단 3명의 제자를 두었는데
첫번째 제자는 일본의 관서기원 창립자 : 하시모토 우타로 9단 -일본인
두번째 제자는 ‘기성’칭호를 받은 일본바둑의 개척자 오청원 9단 -대만인 > 후에 일본귀화
세번째 제자가 바로 조훈현입니다.
3… 성인이 된 조훈현
70년대 초반 조훈현은 성인이 되어 다시 한국에 돌아와 바로 군입대를 한니다.
일본바둑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던 세고에 겐사쿠 (조훈현의 스승)은 조훈현이
한국으로 돌아가자 얼마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훈현은 제대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조훈현은 간단한 한국어들이 생각나지 않아 대화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일본에서 큰 성공과 돈을 얻을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이어나갑니다.
4… 조훈현보다 3살어린 조치훈
앞서 말한 기타니 미노루의 제자이며 조훈현보다 3살 어립니다.
마찬가지로 어린시절 60년대에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현재까지
한국어를 잊어버려 어눌하게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조훈현 9단은 완벽하게 한국어를 사용함)
성인이 된 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일본에서 프로생활을 합니다.
결국 일본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후 병역이 면제되어 계속 일본에서 활동을 합니다.
두사람은 나이차이가 단 3살입니다.
일본에서 바둑을 배웠다는것등 많은 것들이 비교되지만 바둑후진국인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했던 조훈현이 결국 세계무대를 휩쓸게 됩니다.
5… 세고에 겐사쿠의 뜻을 이어 제자를 둠
일본에 건너가 세고에 겐사쿠에게 바둑을 배웠지만 직접적인 가르침을 얻기보다는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의 바둑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배웠으며
이를 똑같이 이창호에게 적용해 제자를 성장 시켰습니다.
6… 이창호와 조훈현은 완벽하게 바둑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조훈현은 바둑에서 제비, 전투의신, 화염방사기 라고 불립니다.
날렵한 행마와 엄청난 승률, 그리고 동시 다발적인 전투에서 불을 붙혀 다 태워버린다는 뜻입니다.
이창호는 바둑에서 석불(돌부처), 바둑의 신 이라고 불립니다.
상대가 아무리 공격을 해도 한끗 차이로 이기겠다는 판단이 되면 전투를 물러서고
다른 전투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본인이 전투에 앞서서 이창호가 물러난 줄 알지만
마지막에 계산해보면 본인이 집계산에서 지기 때문에 패배하고 멘붕에 빠짐)
후에 이창호는 스승인 조훈현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서 본인의 바둑 스타일이 만들어 졌다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공격수 조훈현을 상대하며 방어하는 바둑을 만들다보니 수싸움과 판세를 읽는 능력이 발달한 것)
7… 이창호와 ai
현대 바둑과 과거의 바둑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의 발달로 바둑의 기보가 전부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엔 누군가 기보를 알려주지 않으면 상대방의 바둑 스타일을 알기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이창호는 현대시대에 들어 ai 바둑과 비교를 많이 합니다.
ai는 존재하는 모든 기보를 입력해 상대의 수를 승률로 분석해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막기 때문에
인간이 이길수가 없습니다.
90년대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조훈현을 완벽하게 방어하면서 이창호가 석불이 되었고,
스승의 모든 타이틀을 전부 뺏으며 이창호가 세계 최고가 되었습니다.
이창호는 기보를 알지 못하는 어느 누구와 붙어도 다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8… 그런 ai를 이겨버린 이세돌
이창호가 나이를 먹으며 점점 쇠퇴해갈때 유일하게 이창호와 호각을 두던 상대가 나타납니다.
바로 이세돌, 신의 한수라 불리는 묘수를 발견해 상대를 무너뜨리는 이세돌의 바둑이
알파고라는 ai를 이겨버렸습니다.
(알파고와 붙은 모든 바둑 기사들중 유일한 승리가 이세돌의 1승이다)
엄청난 공격수와 (조훈현) 그를 뛰어넘는 수비수 (이창호) 그리고 그걸 파훼 해버린 (이세돌)
이 세명은 한국바둑의 역사입니다.
9… 번외) 이병헌이 연기한 조훈현과 이병헌이 연기한 올인의 차민수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케릭터가 실존인물 차민수 입니다.
차민수는 바둑기사로 74년 프로로 입문했습니다.
(방위병인 차민수는 공군에 입대한 조훈현과 군대에서 바둑으로 맞붙는다)
차민수가 복무중 간부들을 다 이겨버리자 간부들이 현역인 조훈현을 데려와
대리기사로 바둑을 시켰고 조훈현이 이겨버렸습니다.
후에 큰 돈벌이가 안되는 한국바둑의 한계/ 조훈현의 존재/ 등등을 이유로
차민수는 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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