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재료로 완성한 강렬한 맛, 자극과 몰입감이 돋보이는 범죄극.”
평점 ★★★☆ (3.5/5점)
🎬 관람 후기
이번 영화는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범죄물의 전형적인 구도를 따르면서도, 마약과 권력의 연결고리를 자극적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마약사범 중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부류를 일컫는 은어인 ‘야당’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익숙합니다. 한국 범죄영화에서 흔히 보던 그 구도, 그 전개. 하지만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이 있어서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약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자극적으로, 자극적인 마라맛 연출들의 연속으로 몰입력이 좋았습니다.
영화 중간에 집단성교 장면은 수위가 생각보다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장면을 통해 마약이 가져오는 인간 파괴 과정을 다층적으로 보여준 점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범죄극이지만 마약과 권력의 얽힘, 인간의 몰락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인간군상이 잘 표현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연기력이 영화의 중심이라 느꼈습니다.
유해진은 출세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검사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했고, 박해준은 집요한 형사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물론 잘하는 걸 너무 아는 배우들이지만 제가 특히나 인상깊었던 배우님은 류경수 배우였습니다. 마약을 하는 연기가 분명 이런 비슷한 역할을 많이 연기하셔서 이런 연기 잘한다는건 알고있었는데, 단순한 마약 중독자가 아닌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한 인간으로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표현하셔서 연기가 돋보였어요. 지금껏 봐오던 마약을 연기하는 배우들과는 확실히 다른 캐릭터라서 크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약중독 상태, 그중에서도 쾌락과 공포 사이를 오가는 눈빛과 호흡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강하늘 배우 주연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연기임에도 너무 찰떡으로 잘 어울리셨고, 마약을 끊는 장면이나,다리를 다치는 장면에서의 연출과 연기가 제가 다 고통스러울정도로 너무나도 뛰어나셔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는맛인데 엄청 잘하는 맛집같은 영화라서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 아쉬운 점
영화는 오락성과 속도감에 중점을 두다 보니, 깊이 있는 메시지 전달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개연성 부분이 ‘음 뭐지..?’ 하는 부분도 두 번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말 부분에서의 전개가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영화의 뒷심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권선징악 느낌의 영화인데 조금 통쾌하지 못한 엔딩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 총평
스토리의 참신함보다는 자극적인 요소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오락영화입니다.
빠른 전개와 몰입감 있는 연출로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되며, 익숙한 소재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 추천 및 비추천
✅ 자극적인 범죄물과 오락영화를 선호하는 분,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를 감상하고 싶은 분
❌ 깊이 있는 메시지나 사회적 고발을 기대하는 분, 수위 높은 장면에 민감한 분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