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순간까지 혹시나 했습니다.
흔히 '유료시사'로 포장한 편법조기개봉은 심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이 줄었거든요.
불공정 경쟁유발하고 배급전략과 스크린을 잠식하는 양아치짓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거든요. 자제하잖아요?
설마설마 당장 다음주 개봉하는 개봉작을 '유료' '시사'할줄은 몰랐죠 ㅎㅎ
특수회차라 광고없이 바로 진행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칼같이 들어가 10분내내 광고보며 기다렸는데
10초쯤 되는 짧은 소개영상 하나 뜨자마자 주변에서 "하..." 하고 탄식나왔습니다.
뭐 대외비 예상하신 분들도 많으셨겠지만 그래서 예매안하신분들도 많았을테고
그자리에 계셨던 분들중 상당수는 '블라인드시사' 기대하고 오셨을거에요.
좋은 영화 일찍접할때의 기쁨에 배팅한건데 영화는 왠걸 ㅎㅎ
다만 이건 배급사 or 마케팅의 문제가 아니라 롯데기획행사인거 같더군요. 메박배급이기도 했구요.
대외비가 '첫' 비밀시사회라니까. 이제 '두번째' 나 '세번째'도 있겠죠.
호응이 좋으면 다음번에 30스크린 그다음번엔 300스크린의 '비밀'을 가질지도 모르르죠.
기획이렇게 하시면 욕먹습니다 담당자님. 다음주 개봉작 극장 널널한 평일저녁에
한주일찍 땡겨 돈받고 파는걸 다른데서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비밀상영회라고 블라인드 시사냄새 풍기는 대신에 그냥 대외비라고 걸었으면 월타가 매진나고
건대 신림이 4/5를 채웠겠어요? 피곤한 목요일 저녁에 집에서 가깝지도 않은 극장에 갔곘냐구요 ㅎㅎ
호기심 자극하는 마케팅효과로 사람이 더든만큼 사람들 기대를 배신한 겁니다.
그냥 '대외비'라서 '비밀'컨셉으로 1회성행사였다면 아 롯데가 롯데했네 하고 넘어갔을테지만
이런 편법조기개봉행사를 극장에서 앞장서 하면 개봉일 정해서 공정경쟁하는 이 바닥 관례를 깨는거에요.
그래서 한번 짚고넘어가는겁니다.
영화는 개봉전에 내부시사과정을 거치게 되고 어떤 판단으로 이 기획이 통과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영화 완성도가 아주 높은게 아니라 관객의 호의적인 반응을 자연스럽게 얻을수 없다면..
시사회는 무료로 하시고 배우들을 인사시키고 잘봐주십사 읍소하세요.
감독님이 나오셔서 관객과 대화하시고 이장면은 이렇고 의도는 어땟고 촬영장썰이라도 풀어주세요.
그래야 악평 세개쓸꺼 두개쓰고 칭찬 하나할거 두개하게 관객과 라포라도 형성될거 아닙니까.
뭔 영화인지도 모르고 돈내고 시간들여 봤는데 띡하니 인쇄지 내밀면서 SNS홍보해줘!
저와 함께 영화보신 다른분들은 바이럴마케터가 아니라 관객입니다. 소비자요.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뿐인 기획이라 꼭! 시장을 망치는 '두번째' 비밀상영회가 없길 바랍니다. 꼭이요.
이건 극장이 아니고 배급사가 욕먹어야 되는게 맞습니다.
극장은 영화를 틀어주는곳이고 영화 컨텐츠를 제공하는건 배급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