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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관람하게 된 영화. 타르...

영화의 시작은,  

1. 토크쇼에서의 타르의 이야기

2. 대학강의실 학생과의 질문과 답 

이 두 부분에 많은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할애합니다.

 

어쩌면,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의 커다란 두 축.

- 마에스트로란 ? 시간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존재

- 아티스트의 재능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쟁?

 

따라서,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지루하고 밋밋하게 전개됩니다. 

( 이러한 부분만 잘 버틴다면.... 끙....+_+)

 

중반부터는, 살짝 쟝르의 뒤틀림이 느껴지는데요.

뭔가 보이지않는 미스테리한 인물(?) 때문에, 

다소 긴장감이 넘쳐나고 스릴러와 약간의 호러느낌 ?

몽환적인 분위기에, 여주인공의 신들린 연기력까지 !

(다양한 소재들의 상징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

 

결말에 이르러서야, 크게 터지는 한 방... 빵 !!!

영화를 보면서 시간의 가속도를 체험하게 되네요.

 

사실... 이 영화가 저에게 크게 다가왔던 이유는, 영화 <바빌론>에서 던진 근본적이면서도 원초적인 질문을 상기시켰기 때문입니다. 

 

<바빌론>은 영화역사를 중심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또 다른 중심이야기는 <"영화"를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가 ? >입니다.

 

무성영화 시대의 아이콘 잭 콘래드는 말하죠...

" 당신네들이 쌓아올린 아이비타워... 브로드웨이의 공연(오페라)들...." 그 또한 배우자에게 느끼는 열등감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압축적으로 표현됩니다. 당신들'만'의 세상이 '예술'이 아니라고 말이죠. 헐리우드 바빌론(예술로 인정받고픈)에 살면서, 한편으로는 브로드웨이의 아이비타워(정통 예술)를 꿈꾸는 존재들.   

 

<타르>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음악을 예술이라 할 수 있는가?" 특히 이 질문은, 타르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는데요. 

 

아마 다수의 사람들은, 정통클래식의 마에스토로 타르의 나락을 보았을텐데요. 음... 생각을 달리하면, 타르의 불굴의 의지? 혹은 게임음악? 영화음악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면 예술이 아닌걸까요 ?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 예술이란 무엇인가 ? >

 

영화 <타르>에서는 대답하죠.

"음악입니다. 음악의 위대함 !!!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그 모든 감정을  나타낼 수 있어요."

 

하지만  영화 <타르>에서조차 아이러니컬하게도, 실제 오케스트라의 음악연주 부분은 많지 않아요. 많은 부분을 음악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진행됩니다. 심지어 위의 답변 또한 음악이 아닌 대화로.... (감독님의 의도적인 혹은 장난스런 편집이겠죠?)

 

이 영화는, 예술의 굴레에서...

" 음 악 "의 위대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 타 르 "의 위대함을 보여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코님들이 생각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요 ?

 

짱구 생각으로는, 

예술이란....

-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 

-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타르

#작은영화

#짱구생각

 

 


profile 벨라불라

* 2024년 무코계획 : [작은영화] 리뷰에 도전 ! ! !

* 도전정신 : 굿즈에 관한 무소유(?) ...

* ONLY 무코에서만 활동중 ! (짱구사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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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프로입털러 2023.02.25 22:14
    초반부가 잔잔한 분위기로 시작하길래 내내 비슷할 것 같았지만 의외의 장면들이 있어서 그나마 좀 흥미롭게 여겨졌던 것 같네요 ㅎㅎ
  • @프로입털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벨라불라 2023.02.26 01:25
    초반부가 너무나 사실적(토크쇼 진행과 대학강의에서 소크라테스식 수업)이어서, 저는 이 영화가 실화인 줄 알고 있었어요. 하하...^^; '의외의 장면'들이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이죠~ ! 영화와는 살짝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강의실에서 악기중 보이는 목탁??? ㅡㅡ; (아무리 봐도 목탁같은데...) 그 타악기의 정체도 궁금하네요~>_<
  • 까이유 2023.02.25 22:15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 정말 공감되네요.
    예술이란 표현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간의 상호작용이고 그것이 아름답게 보일수도 추하게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하게됐네요.
    근데 오케스트라 연주 너무 감질났어요 ㅜㅁㅜ 좀 더해주지!!!!!! 찐 오케스트라던데ㅠㅜㅋㅋㅋ
  • @까이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벨라불라 2023.02.26 01:30
    와우~ 아름답게도 보이고, 추하게도 보일 수 있는... 정말 멋진 표현이네요~^^* 또 '상호작용'이라는 점에서, 예술은 '혼자'가 아닌 '함께' 공유해야 더 선명하고 풍부해지는 거 같아요. 오케스트라 연주가 좀 더 많고, 길었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그 점이 제일 아쉽네요.ㅠㅠ 영화 보기전까지만 해도, <노다메 칸타빌레>같은 이야기인 줄 알고 내심 연주장면들을 많이 기대해서...ㅠ0ㅠ
  • profile
    샤일로 2023.02.26 01:01
    잠시 지나가다가 덧붙이자면 상아탑=아이보리 타워(Ivory tower)입니다..!ㅎㅎ
  • @샤일로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벨라불라 2023.02.26 01:39
    아~! 좋은 지적 갑사합니다~^^; 저는 그 표현에서 <ivy league>를 생각하고, 착각했네요. 명문사립대학 출신들만 똘똘뭉치는 그들만의 예술세계라고 생각했었거든요.ㅠ_ㅠ 그 단어를 들으면서도 내심... '아이비 타워? 엥? 뭔가 단어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데...차라리 바빌탑과 대칭되게 아이비 탑으로....???'라고 생각하며, 뭔가 어색어색 했는데... 그 '아이비'의 정체?가 '아이보리'였군요~ 부끄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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