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무코님의 나눔으로 보았네요.
먼저 말하고 싶은것은 케이트 블란쳇이 아니었으면 이 영화를 끝까지 볼수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극장이 아니라 후에 ott나 매체로 집에서 보았다면 십중팔구 보다가 중단하고 나중에 이어보든 말든 했을것 같네요. 그 정도로 케이트가 하드캐리한 영화였어요.
영화가 2시간 40분으로 다소 긴 편인 반면, 극 중에서 일어난 사건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스탠스를 취하는데, 이는 물론 당사자의 심리에 더욱 집중할순 있겠지만 극이 다소 지루해지는 문제점을 유발합니다. 이걸 시간이 부족해서 안넣은것도 아니고 넘쳐나는 시간을 사건보다 심리에 몰두하다보니 (그것도 공포 스릴러 같은 그런 고자극적인 심리가 아니어서) 이게 진짜 피곤할때보면 잘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래도 그나마 버틴건 케이트의 연기때문이었어요.
물론 이를 적응하면 영화가 시작한 한시간 후부터는 극에 몰입하며 재밌게 볼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초반 한시간을 잘 버티십시요.
주인공이 극중 인물에게 한 말들이 다 본인에게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는걸 보며 떡밥회수라고 하면 좀 뭐하지만 여튼 충실하게 다 거두었으니 대사 한줄 한줄도 집중하며 보시길 권장합니다. 물론 상당한 집중력을 요할테니 진짜 컨디션 좋을때 보세요. 조금이라도 피곤하다간 바로 졸아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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