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인데
귀칼 끝난 직후라서 다들 포스터 받으러 내려온지라 사람이 많이 몰렸습니다
뭐 항상 그렇듯이 대기표를 먼저 뽑고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뽑은 번호를 만약 101번이라고 친다면
창구에서 버튼을 눌러서 95 96 97 98 ... 이렇게 차례대로 번호를 부르고
96번을 위에다 띄운 다음 그사람을 불러도 사람이 안오면
'96번 고객님~ 없으시면 넘어가드리겠습니다~'
하고 얘기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99, 100번까지 잘 뜨다가 제 번호인 101번을 갑자기 건너뛰고
102번으로 바로 넘어가는 쌩뚱맞는 현상이 나타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번호인 101번이 창구에 안뜨고 그대로 순식간에 102 103으로 넘어가길래
ㅋㅋㅋ저는 당황해서 101번을 넘어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까 불렀는데 안오셔가지고 번호표 다시 뽑아야 되세요~~~'하고 대충 넘기시는 겁니다ㅋㅋ
사람도 워낙 많고 미소지기 분들도 빨리 빨리 굿즈 넘기고
번호 하나하나 빠르게 처리하는 상황인터라
혹시라도 놓칠까봐서 다른데도 안보고 번호만 보고있었고
바로바로 들어가게 창구 가까운데서 기다리고 있었고
누구 안오면 ~번은 넘어가고 이런것까지 분명히 귀로 다 듣고 있었는데
시스템 이상인지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본 상태에서 제 번호도 안띄우고, 제 번호를 직접 알바분이 부르면서 기다린 것도 아니면서 그대로 넘어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그런데도 그 말 한마디 덕에 제가 순간 딴데 쳐다보고 번호 놓친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뒤에 사람이 몇십명이 있는데 번호표를 다시 뽑으라니.....ㅋㅋㅋㅋㅋ
근데 그나마 옆 창구 분이 '고객님 이쪽에서 도와드릴게요~~'해서 바로 갔더니 나오는 얘기가
'고객님 저희가 번호를 불러도 안오시는 고객분들은 원래 넘어가게 되어있어요~'하시길래
그래서 구차하게 다 설명하기도 그렇고 최소한의 상황 설명은 해야하니 '제 번호가 창구에 아예 뜨지도 않았고 제 번호를 호명하시지도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냥 '아 그랬나요? 예~'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라ㅋㅋㅋ
다시 순번 뽑을 일 없이 늦게나마 처리를 해주시긴 했지만 졸지에 제가 뭔 실수라도 한 사람이 된 것마냥 조금 찝찝했네요ㅋㅋㅋㅋㅋ
이분들도 워낙 정신없이 빨리빨리 일처리를 하다보니 옆에서 진짜로 제 번호를 불렀는지 안불렀는지도 몰랐던 거겠죠?ㅎㅎ.........처음에는 어처구니없고 상황대처에 화도 조금 나기는 했는데 그냥 굳이 따지진 않고 마음에만 두다가 조금 지나니 그냥 그러려니한 기분입니다 바쁘고 정신없으면 사람이 그럴때도 있죠...ㅎㅎ
그것보다도 번호표 시스템이 이상이 있어서 번호를 종종 하나씩 생략하고 넘어가는 건지 미소지기분이 모르고 버튼을 두번을 눌러서 그렇게 넘어간건지는 의문이네요ㅋㅋㅋ 무코님들도 이런일이 생기면 곤란하니 꼭 사람들 엄청 붐빌때 번호 뜨는거 하나하나 잘 보고 들어가셔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