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영환경 개판
각 상영관마다 컬러 그레이딩이나 피팅도 안 되어있는 개봉관이 상당히 많습니다.
거기에 더해져서 빔 프로젝트 램프값 아낀다고,
원래 밝기에 1/3 혹은 1/2 스탑 밝기로 트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죠.
심지어 수명이 다 되어도 깜빡깜빡 숨 넘어갈 때까지 그냥 틉니다.
영화가 왜 요즘 따라 어두워 보이겠습니까?
가득이나 환경조명으로 촬영하는 게 대세인 지금,
만드는 사람은 당연히 램프 밝기가 최대인 것을 가정하고 화면 밝기를 맞춥니다.
그런데 정작 틀어주는 상영관에서 밝기를 낮춥니다.
그나마 사람들 많은 곳의 상영관은 덜 할 수도 있지만,
수도권 으로만 내려와도 심각합니다.
밝기 세팅도 이정도인데
컬러 세팅으로 가면 더 할말이 없어집니다.
상당수 극장들 중에서 화이트에 화이트 색이 바로 나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만큼 기본 컬러 세팅도 안 되어 있다는 소리, 혹은 램프의 수명이 이미 갈 만큼 갔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그 놈의 잔상. 액션장면에서 생기는 그 잔상.
극장에선 풀업 과정의 잔상이라고 하지만, 천만에요.
그럼 광고 나올 때는 잔상이 왜 안 생길까요
오히려 디지털로 바뀌었을 때 상영기를 아직까지도 쓰니까.
그때 지원 헤르츠는 낮은데 요즘 포멧들은 DCP로 맞춰서 나오니까요.
필름 시절엔 그딴 잔상은 없었습니다. 상영기가 디지털로 바뀌고 생겼는데
최신의 고급 상영기에는 그게 덜합니다.
특히 오히려 점주가 영화광이라 각 빡세게 잡고 기기에 세팅한
아트 상영관에선 그런 증상이 진짜 덜 합니다.
예를 들어서 비유하여 설명하면,
게임은 144HZ 지원 144프레임인데 피씨방 모니터는 흑백 CRT모니터인 격입니다.
2. 사운드 개판
한국영화의 고질병이라고 불리우는 게 대사가 안 들린다 입니다.
성조가 없는 한국어 대사는 성조가 있는 영어권, 일본,중화권과 다르게
듣기 어려운 대사가 맞습니다. 게다가 후시녹음을 터부시 하는 배우들 문화도 굉장히 크죠.
(헐리웃은 거의 모든 장면을 닥후시녹음 합니다. 어쩔 땐 촬영장 옆에 후시 녹음 부스 따로 따서 그날 녹화본 후시 다 따버립니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져서 극장 사운드에 대한 세팅도 상영관마다 갭이 엄청 크다보니
이 문제는 항상 고질병처럼 커졌습니다.
물론 사운드로 유명한 극장은 나름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상당 수의 극장은 관리, 세팅이 아주 개판입니다.
스피커란 매일 매일 세월이 갈 수록, 쓰임이 자주 될 수록
부품이 노화해서 소리가 변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테스트하고 교체해줘야 하며, 테스트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극장은 그냥 패스 합니다.
돈 들어가니까요.
그래서 어떤 상영관은 저음이 너무 울리게 설정되고
대사가 동굴 속 메아리처럼 울립니다.
반대로 어떤 상영관은 고음 음역대가 너무 높아서 귀가 찢어질 것 같죠.
하지만, 신경 안 씁니다. 왜냐면 그걸 사람들은 영화 만든 사람이 잘못 만든 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시를 하나 들겠습니다. 천만 관객의 유명한 영화의 감독이
어느 유명한 국내 영화제에 상영으로 왔다가
상영 사운드 상태를 보고 기겁해서 전 날부터 밤새 사운드 세팅을 다시 해줬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몇몇 구간은 사운드가 나가서 질겁했다가 무대인사에서 상영관에게 한 마디 했었죠.
여기에 더해 봉준호가 "기생충"에서 종소리 넣은 것은
그냥 넣은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상영관들 사운드 관리 상태가 개판이면 입체 서라운드라도 작동하는 지 확인하는 음향을
영화 오프닝부터 넣었겠습니까?
개인 단관이면 개인의 잘못이라고 한 풀이를 하겠는데,
프랜차이즈라면 최소한 본사 차원에서 품질 관리하는 게 기본 중 기본 아닙니까?
기본도 안 해놓고 가격인상은 프랜차이즈로서 자격미달이죠.
3. 인력 감축, 고령층 관객 감소.
인력은 아예 확 줄였고 키오스크로 대체, 인터넷이나 앱 예매로 대체했습니다.
그런데, 인력을 줄인다고 그렇게 해버리면
고령층은 극장에서 즐길 수가 없습니다.
당장 고령층 사이에서도 은행 뱅킹 할 줄 아는 사람이 과반수가 안 됩니다.
당연히 어플의 존재도 모르고
그놈의 통일 안 된 키오스크 UI는 전혀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아서
고령층이 영화를 보는 것이 겁나게 만듭니다.
심지어 안내데스크에 사람도 없고, 입장을 도와줄 직원도 없어서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습니다.
극장이 정말 잘못하고 있는 것이
고령층이 차지하는 티켓 비중, 바이럴 비중이 생각이상으로 큽니다.
왜냐면, 그들은 토렌트도 쓸 줄 모르고 당연히 영화는 사서 봐야 한다는 게
관념적인 세대니까요. 게다가 시간도 많고 적자 시간대인 낮시간을 메꿔주는
소중한 관객층입니다. 그야말로 영화는 실버산업 중 하나기도 합니다.
심지어 천만관객에 있어서 절대적인 입지를 다시는 세대입니다.
고령 세대가 안오면 천만관객은 한국영화로는 불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국제시장,신과 함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워낭소리 등
고령세대에게도 어필되었기 때문에 천만이나 제작대비 기록적인 수익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고령층들이 주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극장만 가더라도 가족 단위나, 친구 단위 아니면 극장에 오는 걸 꺼려 합니다.
예매조차 무섭고 힘드니까요.
결국 보기 편한 유튜브를 보던가 넷플릭스를 보게 됩니다.
이게 과연 사업적으로 맞는 접근일까요?
영화는 테마파크화 된다고 하지만 시장층이 테마파크 시장층이 아닙니다.
시장 분석부터 경영진들이 틀려 먹었다는 소리 입니다.
4. 인력감축 더러운 환경
인력감축 덕분인지 정말 청소가 아예 안 되어 있습니다.
이제 발에 체이는 팝콘은 기본이고
내 자리 팔걸이에 전 시간 앉은 손님의 커피 홀더가 있는 건 이제 매일 겪는 일입니다.
무리하게 인력부터 감축하고, 남은 인력을 갈아 넣으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뉴스에도 나왔지만, 회도 먹고 짜장면도 먹는다고 하더군요
아니 그 정도로 컨트롤이 안 되면 극장이 아니라 공원이라고 해야 맞지 않나요
공원은 사람들이 돈도 안 내는 데 말이죠
우리가 않는 그 제질의 의자도 세탁을 과연 얼마나 할까요
작정하로 방망이로 한 번 후드려 패면, 먼지 엄청나게 나올 겁니다.
코로나라고 자리 띄어 앉기 하면 뭐 하나요
그 먼지 때문에 천식 부터 오게 생겼는데 말이죠.
5. 텃세와 이상한 그들만의 거래
강남토박이도 아닌 사람이 강남 들어오면
오히려 자기가 텃세 부린다고들 하죠.
평론이 망했다고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기도 합니다.
평론가 분들 중에서 영화 쪽에 족보가 있는 분도 또 없어요.
그나마 영화를 찍은 적이라도 있는 정성일 평론가나
영화 매니아로 유명해서 유학까지 다녀온 이동진 평론가 정도면 모를까
요즘은 이상한 평론들이 즐비해서 아예 평론을 패스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 평론가라는 타이틀이 무슨 자격증이 있어야 따는 게 아닙니다.
씨네21 잡지 같은 곳에 기자로 취직하거나 칼럼 기고해서 별점 내리면 그때부터 평론가라고 하는 겁니다
씨네21이 무슨 국가 공인 기관 영진위도 아니면서
왜 자기들이 평론가 자질의 기준이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씨네21이 한계레 밑에 하위 부서일 경우엔 영화 시장이 작았으니 아무말 없었겠죠.
이제 그들의 전문성은 일개 영화과 학부생보다도 떨어지고
그들의 분석력,해석력, 표현력은 영화 리뷰 유튜버들보다도 떨어집니다.
오히려 쉬운 해석이 되는 데 그걸 허영이 들려서 어렵게 꼬고,
이상한 작품을 들고와서 비유하고, 난해하게 돌려서 과대표현하고
심지어 자기 정치적인 입장을 넣어서 강제하고 정치까지 하려고 합니다.
평론도 창작입니다.
남의 창작 운운하는 창작물 만드는 건데 정작 창작 실력이 없어요
(그러니 이동진이 장사가 잘 되죠. 그 분은 쉽게 말해주니까요)
오직 명패에 달린 허영과 선민의식만 남았죠.
그렇다고 씨네21이 뉴욕타임즈나 지상파처럼 공인된 공증을 가지지도,
관객들에게 영향력을 더 이상 행사하지도 않습니다.
이러니, 연대 경영학과 나오셔서 씨네21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영화학과 출신의 감독에게 족보 운운하는 겁니다.
족보도 없는 개족보가 다른 족보있는 사람에게 족보,태생을 운운하는 꼴이죠.
보통 그런 사람들이 조선시대에 족보를 돈 주고 산 짜가 양반, 짜가 선비들이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 평론계가 극장, 배급사에게 거의 협박에 가까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언론시사회, 단독시사회,유료시사회를 합니다.
누구처럼 친목질하면서 그걸로 영향력을 키웠고
심지어 극장, 배급사에서 역으로 비딩을 넣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걸려서 망하고, 영화계 대표적 흑역사가 되었죠.
이런 생태계는 시골잡종 족보에도 없습니다.
시골잡종 생태계도 최소한 자기가 강해야 동네에서 멍멍거립니다.
한풀이 하듯 다 까발리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결론은 하납니다.
밑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극장 생태계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겁니다.
이런 지경에도 가격을 올린다? 정신 나간 겁니다.
백종원이 식당업을 해서 다행이지, 영화업을 했으면
당장 샤따 내리라고 일갈 했을 겁니다.
코로나 때 적자 때문이라고 하지만,
말은 바로 해야죠. 그 적자는 자기들이 스크린 독과점해서 물린 거 아닙니까?
누가 그렇게 독과점해서 그렇게 문어발 극장 경영하라고 칼들고 협박했습니까?
왜 자기들이 코로나 때문에 사업적으로 물려놓고
관객보러 배상하라고 올리는 건가요.
무슨 주식 말아먹은 애들도 아니고요.
예전에 통신사들이 와이파이 들어올 때 그렇게나 반대했었죠.
그런데, 결국 아이폰 들어와서 인터넷 하루에 100만원인 피쳐폰이 망하니까
너도 나도 스마트폰 급하게 만들고, 여기저기 와이파이 깔았었습니다.
나라에서 정보통신법으로 관리하는 통신사 3사조차 그런데
나라에서 손을 놓은 극장 3사는 오죽 하겠습니까?
극장은 망해 봐야 정신 차립니다. 아니면 정신 못 차리고 망하겠죠.
램프값아낀다고 밝기줄이고 돈들어가니 시설점검도 패스한다니 정말 충격적이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