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일이어서 무코를 확인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근데 오늘 영화 업계의 미래와 극장 환경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글은 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이미 오래 되는 문제고 요즘 실검에 오르는 기사나 동영상도 없는데요?
물론 이런 글이 많을 수록 좋지만야. 극장은 고집불통 때문에 희망을 보이지 않아서 저는 이미 포기했어요.
한국 영화가 자막 없어서 듣기 힘들다는 것
극장 직원이 청소 대충 넘어가는 것
극장 시설이 노화되어도 교차와 점검 안 하는 것
티켓 값을 점점 비싸지고 원성이 높아도 안 내리는 것
벌써 몇년 째인데 고치지도 않기 때문에 저는 그냥 체념하고, 몇년동안 극장을 자주 갈아타면서 상태 괜찮은 곳만 가고 있습니다.
왕아맥 ; 압아맥의 프라이빗 박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 메가박스 코엑스 프라이빗 시네마...
용아맥 '아바타' 3분 간격 사건? CGV VIP 바보 사건?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싱글 램프 사건? 롯데시네마 1인 예매 불가사건?
'주술회전' 전국 투어; '상견니'NNNNNN차 굿즈; 올 포맷 스탬프 찍기; 스패셜티켓 / 필름마크 / 아트카드 / 오티
극장은 시설이 노화하든 말든 돈 되는 것만 관심 있고 값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에만 관심 있어요. 굿즈와 이벤트는 수익 올리는 방법이고 많을 수록 좋고, 특화관은 브랜드 이미지 통해 수익 받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굿즈도 N차도 저는 교환 혹은 실관람 아니면 영혼 거의 보내지 않아요 (많아야 1년 2번? 1년 10편?) 돈만 보는 사람에게 돈 더 많이 주는 것은, 아무리 굿즈 이쁘고 영화 재밌어도 아닌 것 같아요.
'범죄도시2' '아바타2' '슬램덩크' '스파이더맨'
한국영화든 말든, 어차피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가 생기고 입소문 좋고 인기 많으면,
티켓 값 비싸도 다들 알아서 돈 주고, 업자도 알아서 밀려오잖아요.
이런 커뮤니티, 이렇게 영화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매주 꼬박꼬박 일정 짜고 프로모션 잡고 굿즈 수집하고 영화 보는 사람이 없어요.
원래부터 그랬으니 티켓 값을 이대로 유지하거나 올려도 히트 영화 나오면 매점 수익까지 합산하면 몇달 동안 수익 엄청 증가할 수 있어요.
극장이 망한다고? 상업 블럭버스터 / 업자 / 굿즈 / 특별관 / 신설극장 / 국가법안, 이중 하나라도 한국에서 있으면 절대 평생 불가능한 것입니다.
'탑건'이 돌비나 아이맥스로 안 봐도 돼요?
'헤어질 결심' 감독님의 GV에 친필싸인 포스터까지 주는데 안 가도 돼요?
집 앞에 리클라이너 있는 극장이 생겼는데 관심 가는 영화가 밤 늦게 퇴근할 때 너무 보고 싶은데 차 몰고 30분 넘게 아이맥스까지 있는 극장까지 매번 그렇게 갈 수 있어요?
지금 문제점이 어디 가서 신고해야 하고 신고하면 소용 있어요?
오늘 갑자기 글을 많아서 반갑긴 했으나, 이 상황이 오래동안 바뀌지도 않으니, 제가 너무 무감정이라해도, 제가 너무 잔인한다고 해도,
저는 이 글들을 보고 감정을 쏟아내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먼저 떠오는 생각은 '쓸데없다'입니다.
영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가끔 일부 사실을 참고 안 생각하고 극장 다니는게 속이 더 편한다고 생각해요.
몇개 극장이 문 닫았어요? 아직도 새로운 극장이 그랜드오픈이나 건설 중이잖아요. 극장은 아직도 멀쩡해요. 관객 배려 안 하면서 영업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요.
무코님 글도 공감합니다 ㅎ 그러나 다 "쓸데없다" 라는 결론으로 귀결시키면 토론할 필요도 없고 문제를 공감할 이유도 없을거 같습니다. 문제를 공감하고 토론하면서 해결방안을 찾게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정도의 해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ㅎ 해결이 안되어도??? 뭐 .. 자기 생각을 쏟아내는 것도 커뮤의 기능이겠죠. 물론 무코님의 글도 마찬가지구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