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99732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어제 GV 내용 여기저기 올라온 곳들이 있겠지만,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KakaoTalk_20230403_093240436.jpg

전반적으로 질문 내용도 좋았고, 성우님들도 정성껏 답변해 주셔서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랄까 성우분들이 작업하시면서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하고 작업에 임했는지 알 수 있었고

이노우에 감독이 신경 써서 디렉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셨어요.

 

한국 성우분들은 그동안 다른 인터뷰나 매체에서도 많이 말씀을 해주셨기에

이번에는 일본 성우분들 얘기 위주로 적겠습니다.

 

우선, 료타(송태섭) 성우 분이 태섭이를 연기하면서 신경 쓰셨다고 하신 부분에 대한 내용인데요.

료타는 겉으론 강해보이지만 속으로 잘 긴장하고 그렇지 않은 면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 

그런 섬세한 부분을 연기하면서 신경 많이 썼다고 했구요. 

형과 아버지를 잃고 자신이 온전히 집안의 캡틴이 되지 못하는 본인 내면에서의 답답한 부분을 갖고 있었던

료타가 형이 목표로 했던 산왕이라는 팀을 물리치기로 마음 먹고 

그동안 쌓였던 응어리 같은 걸 털어버리면서 어머니한테 편지를 남기는 씬이 있었는데,

여기서 편지 내용을 읊을 때 어린 시절의 료타로 돌아간 듯한 목소리로 연기하셨다고 해요.

이 부분을 통해 원작에는 없던 부분이지만,

영화 전체의 료타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료타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고 하셨어요.

 

이노우에 감독이 료타 대사 중에 신경 썼던 부분 중 하나는 (스피드라면 내가 넘버원) "다뿅~"' 이 부분이었고,

저 부분만 20번을 녹음하셨다고 하네요 ㅎㅎ

그리고 료타 성우님이 젤 좋아하는 장면은 역시 "뚫어 송태섭" 부분이라고 하셨구요. ㅎㅎ

 

미츠이(정대만) 성우 분은

원작에서 정대만 얘기가 가장 많이 나왔던 것 같아서 기존 팬들이 떠올리는 미츠이의 모습이 하나씩 있겠지만

이번에 미츠이를 연기하면서 주안점을 둔 건 '뭔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상황',

'다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또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이런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다고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꼽는 최고의 명대사로 '헤타쿠소(놀고 있네)'를 꼽으셨습니다.

 

미츠이 성우님 굉장히 덕잘알이시더군요.. 답변 중에 여러 번 미츠이 대사를 해주셨어요ㅋㅋ

알아서 떠먹여주시는 센스가 ㅋㅋㅋ👍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노우에 감독이 녹음 부스에 종종 들어와서 코칭해주셨다는 얘기도 잠깐 하셨구요.

각자 자기 캐릭 말고 다른 캐릭 어떤 거 해보고 싶냐는 질문이었나.. 그런 게 있었는데

료타 성우는 미츠이를 꼽으셨어요.

미츠이 대사 중에 '옷케~쿄노 미츠이와 이이제" 이거 녹음 듣고 좋았다고

미츠이 성우분한테 따로 연락도 드렸었다고 해요. 

(이때 미츠이 성우분이 저 대사도 다시 해주심ㅋㅋ)

미츠이 성우분은 료타가 동굴에서 오열하는 씬을 연기가 좋았던 장면으로 꼽으셨구요.

 

아! 제가 들으면서 눈물 쏟은 부분이 있었는데.ㅠㅠ

녹음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었나.. 그런 질문이 있었어요.

거기에 미츠이 성우분이 소년 시절.. 녹음할 때라고 하셨거든요.

중학생 대만이와 태섭이가 1:1 농구를 하는 그 씬이죠.

그때 이노우에 감독이 '동네 형아가 가르쳐주듯이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하는 말투로 해달라고 주문했었대요 ㅠㅠ

그리고 단순히 어린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게 힘드셨다고 ㅎㅎ

(참고로 한국 정대만 성우분은 어린 시절 목소리를 다른 성우분이 녹음해서 아쉬웠다고 하셨어요)

 

통역사분은 긴장하셨는지 초반에 이름도 틀리고 어제 좀 실수가 많으시던데;;
마지막 인사때 미츠이 성우 말을 통째로 날리셔가지고... ㅠㅠ

성우분이 끝으로 여러분께 질문 하나 던질테니 대답해주세요 라고 하셨는데 그걸 통역 안해주셨어요.

"오레노 나마에오 잇떼미로(내 이름을 말해 봐)" 이부분이요.. 

아마 저 대사 치면 팬들이 밋쨩~하는걸 기대하시고 하신 인사 같았는데 ㅎㅎ

알아들으신 일부 팬들만 살짝 외치고 지나간;;;

일본어 모르시는 분들은 좀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넘 만족스러운 GV였구요. ㅠㅠ

한일 성우분들이 이렇게 한자리에서 교류하는 행사가 처음인 것 같은데 참 좋았고.

진짜 행복했습니다....ㅠㅠ

영상 찍어갔다고 하니까 올라올 것 같지만 참고하시라고 올려보았어요! :)  

영상은 용량이 너무 커서 안올라가는 게 더 많네요..ㅠ.ㅠ;; 

 

 

 

 

 


profile miziro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4)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서래씨 2023.04.03 10:49
    후기 잘봤습니다 좋은 시간 되셨네요 ㅎㅎ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49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piano3764 2023.04.03 10:54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못가서 아쉬웠는데 후기 보니 넘 좋네요^^
  • @piano3764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49
    조금이라도 갈증이 해소되셨다면 좋겠습니다. :)
  • 맨도 2023.04.03 10:54
    후기 잘봤습니다

    (이후 스포)


    다정한형아 대만이ㅠㅠ 태섭이가 형 잃고서 잠깐이나마 형같은 느낌을 줬던 게 대만이었을텐데 그후에 사건사고때문에 ㅠㅠ 태섭이 서사가 너무 슬픈데 산왕전 존프레스 뚫는 장면이 본인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해서 너무 좋네요ㅠㅠ

    5백만이 넘어야 다른 성우들도 다같이 또 내한할텐데 상영회차가 팍팍 줄고있어서 속상해요ㅠㅠ 계속 특전 내주면서 상영관 유지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ㅠㅠ
  • @맨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0
    그러게요~ 아맥 상영되는 동안 일반관 다 내려가는 분위기라 넘 아쉽네요. 이왕이면 500만까지 갔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ㅠㅠ
  • 유녕 2023.04.03 10:55

    우와 너무 부럽습니다~!!! 연기에 대한 노력과 통찰이 어마무시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외국어를 할 줄 알면 통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군용..~!! 후기를 보니 참여 안 한 저도 뿌듯한? GV인 거 같아요 ㅋㅋ 

  • @유녕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1
    그러게 말이에요, 어제 말씀하신 부분이 극히 일부겠지요 ㅠㅠ 리소스 보면서 대충 짐작은 했지만.. 얼마나 많은 섬세한 디렉이 있었을지 ㅠㅠ 후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profile
    Gromit 2023.04.03 10:56
    뭔가 통역분이 슬램덩크를 많이 안보고 오셨나보네여ㅠ
  • @Gromit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1
    그런 건지 ㅠㅠ 긴장을 하신 건지.. 좀 통역은 솔직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ㅠㅠ
  • profile
    체피리그렌스 2023.04.03 11:06
    정성스런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꼭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생생후기에요👍이노우에 작가님의 디테일한 지시도 그렇고 성우님들의 답변도 그렇고 다들 정성들여 캐릭터들을 쌓아올린 느낌이네요. 그런 얘기들을 수 있는 gv에 가신 거 진짜 부럽네요😭
  • @체피리그렌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4
    네,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하신 것 같았어요. 작품 팬으로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못가신 분들이 더 많아서 안타깝지만 ㅜㅜ 갈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생각나는 대로 대충 적어봤는데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채워지셨다면 다행입니다!
  • bluemoon00 2023.04.03 11:10
    와 진짜 정성스러운 후기네요 감사합니다ㅠ 너무 부럽습니다ㅠ
  • @bluemoon00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4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예호 2023.04.03 11:32
    후기 감사합니다!!! 다녀오신 분들이 올려주시는 후기 덕분에 참석 못한 서러움을 달랩니다ㅜㅜ
    이번 gv 같은 행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 @예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5
    맞아요, 이런 행사가 많아지면 기회도 늘어나고 좋을 텐데요. ㅜ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게 좋더라고요.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요 ㅠㅠ
  • profile
    괴물 2023.04.03 11:40
    후기 정말 감사해요 ㅠㅠ이선좌만보다 날렸는데 흑흑 ㅜㅠ
  • @괴물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6
    서버 터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저도 어렵게 겟해서 겨우 참여할 수 있었어요. ㅠㅠ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달래지셨길..
  • 씨네마코 2023.04.03 11:42
    후기 궁금했는더 감사해요!! 읽으면서 현장감이 느껴져서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D
  • @씨네마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1:57
    조금이라도 대리만족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테디 2023.04.03 12:58
    후기 고맙습니다 현장감 느껴지게 써주셔서 재밌게 읽었어요 솔직히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 @테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6:27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ㅜㅜ
  • profile
    IU 2023.04.03 13:30
    후기 감사합니다.
  • @IU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6:28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profile
    wolfkiba 2023.04.03 14:17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청각장애를 가진지라 한국어 통역분이 계셔도 제대로 못 즐길걸 아니까 그냥 강건너 구경하고 있었는데 후기를 너무 잘 써주셔서 마치 현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ㅎㅎ 통역분ㅠㅠ 이래서 통역사도 해당 분야에 대해 잘 아는 분을 데려와야 되는 것 같아요 긴장하셨을 수도 있지만...

  • @wolfkib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miziro 2023.04.03 16:30
    댓글 남겨주셔서 제가 더 감동입니다. ㅠㅠ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그러게요.. 통역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알찬 시간이었어요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이벤트AD 무코 x 무비오어데스 영화관 향수 20,000원 [22]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3.06 39939 31
이벤트AD 아가씨, 올드보이 티셔츠 (레디 포 썸머) [5] file
image
무비오어데스 파트너 2024.04.02 28918 14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51328 94
공지 굿즈 소진 현황판 정리글 [156] 무비이즈프리 2022.08.15 972185 17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7] file Bob 2022.09.18 353817 132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684410 199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2] admin 2022.08.17 434665 146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3] admin 2022.08.16 1066692 140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8.5 admin 2022.08.15 324924 168
더보기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강을 건너간 목소리+힘의 선택-2 (독수리 그리고 창 / 스포) [4] file Nashira 2024.05.11 2464 12
칼럼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美 대선을 앞두고 정치를 담다-1 (이름 어원 / 스포 / 제목수정) [34] updatefile Nashira 2024.05.09 4469 38
현황판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유니폼 키링 세트 소진 현황 [7] update 03:45 1751 6
현황판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굿즈 소진 현황판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08 1388 9
불판 5월 23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new 아맞다 17:09 1776 6
불판 5월 21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update 아맞다 2024.05.18 6609 24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376 91
쏘핫 추석 대작 세편 간단후기 [37] file
image
2023.09.22 2298 56
쏘핫 오펜하이머 IMAX 70mm 후기 [26] file
image
2023.07.21 2480 56
쏘핫 [스포] ‘길위에 김대중’ 정치색이 두드러지는 다큐는 아닙니다_ [12]
2024.02.09 2779 55
쏘핫 <마담 웹>초초초초 불호 후기 [67] file
image
2024.03.13 4798 53
쏘핫 그어살 극불호 후기(스포 O) [30] file
image
2023.10.25 3529 52
쏘핫 인어공주 찐팬의 2023인어공주 리뷰 (스포) [9]
2023.05.29 1298 50
쏘핫 <귀공자>무인 시사보고왔어요. file
image
2023.06.13 1140 50
쏘핫 미야자키 하야오 어떻게 은퇴할 것인가 (스포) [9]
2023.10.26 2565 49
쏘핫 <더 문>봤습니다.(불호후기) [30]
2023.07.25 2479 46
쏘핫 아쿠아맨 인천 포디 후기.jpg [13] file
image
2023.12.24 9733 46
쏘핫 <위시>를 보며 내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스포) [16] file
image
2024.01.08 3125 44
쏘핫 [바비] 너무 좋았네요 (약스포) [5]
2023.07.20 848 44
쏘핫 와 바비 너무 재밌습니다 진짜 [4]
2023.07.19 1499 43
쏘핫 (스포)인어공주 저만 재밌게 봤나보군요ㅠ [25]
2023.05.30 1171 41
쏘핫 [문재인 입니다] 보고왔어요 [6]
2023.05.12 1227 41
쏘핫 캣츠가 영화일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면 영웅은 영화로서 제 기능을 상실한 영화. [8] file
image
2022.12.26 1086 40
쏘핫 오펜하이머 시사회 후기 [18]
2023.08.10 2517 40
쏘핫 <범죄도시4>간단 후기 [50] file
image
2024.04.15 4809 39
쏘핫 서울의 봄 시사회 노스포 후기 [17] file
image
2023.11.09 4671 3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