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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오후 6시 55분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에서 관람했습니다.

-우선 홍상수 감독님 작품에 신작이라서 궁금한것도 있었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짦은 러닝타임과 전 장면이 포커스가 나갔다고 하니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 느낀점은.. 굉장히 실험적이면서 뭔가가 자전적인 느낌이 살짝 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단편영화를 찍으러 같은 학교에서 다녔던 세 사람이 돌과 바람 많은 큰 섬으로 내려가서 영화를 찍어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 두 남자는 감독과 촬영을 맡았고 여자는 배우 역활을 맡은 사람이죠. 말 그대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소박하게 모여서 영화를 찍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안에 방황과 고민이 여러가지 담겨있기도 하죠.

-먼저 영화를 찍을려고 마음을 먹고 섬으로까지 내려가서 연출을 할려는 남자는 자기가 열심히 모은 300만원이라는 알바비로 사비를 털어서까지 영화를 찍을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자기가 무엇을 찍어야되고, 어떻게 찍어야될지 몰라서 방황을 하게 되죠.  대표적으로 촬영 로케이션을 아무리 돌아봐고 감이 안잡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수 있죠. 또한 이 방황과 의욕이 없어서 그런지 편안한 섬에서 혼자서 고독을 즐기면서 오랫동안 살아볼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반찬을 가져다줄려는 아주머니한테 이 동네에 월세 등등을 물어볼때에서 볼수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그 감정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지 초반에 세 사람이 골목길을 지나갈때 담벼락에 있는 꽃이 보이게여자가 걸어가는 장면을 담을려는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하게 되죠.

-또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물에 착잡한 마음과 방황하는 마음을 화면에 포커스가 나간 것처럼 흐릿하게 활용한 것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포커스가 나가다 보니 화면이 흐릿하게 되는데 이 때문인지 몰라도 멀리서 인물을 보여줄때 포커스가 나간 흐릿한 모습이 마치 방황하는 인물에 모습 같아서 잘 표현한 연출기법이 아니였을까 생각하네요!

-방황하던 주인공은 해변가 밑 돌밭에서 쓰레기를 줍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짧게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하나의 영감을 받고 이야기를 써나가게 됩니다. 이야기는 남자가 쓰레기를 줍는 여자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짧게 나누면서 관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여자한테 관심을 끌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를 차갑게 대하고 상처받은 남지는 바닷가로 나아가서 물 속으로 들어간후에 저 멀리서 사라져가는게 이야기의 끝이자 동시에 영화에 엔딩으로 끝납니다. 어찌보면 이 이야기는 주인공에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쓰레기를 줍는 여자한테 말을 거는 장면은 주인공에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상처받고 의욕이 없어진 남자는 실제로 삶의 의욕과 방황을 하고 있는 주인공에 모습이니.. 결국에는 주인공은 방황을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그 방황 안에서 잠겨있을지.. 어찌보면 열린 결말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영화는 한 청춘에 방황을 흐릿하게 표현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은 두가지 생각이 떠오르게 되는데 하나는 영화 연출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있어볼 듯한 방황기를 정말 현실적으로 잘 담은것 같다는 거고 두번째는 왠지 홍상수 감독님의 현재 심정을 담아낸것만 같은.. 생각이 열핏 들었네요.. 뭐 어디까지나 개인에 생각이기 때문인지라~

-전체적으로 '꿈에 대하여 방황하고 혼란스러운 마음과 상황을 흐릿한 화면(아웃포커스) 으로 덤덤하개 보여주다' 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곱씹을수록 다가오는게 많고, 현실적인 대사들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홍상수 감독님 작품을 처음 보았는데 이정도면 대만족입니다.

제 별점은 5점만점의 4점입니다!


profile 물음표232

아이맥스와 돌비시네마를 사랑하는 사람.

Cgv RVIP

특별관 1순위 아이맥스 2순위 돌비시네마 

자주가는 아이맥스관:cgv영등포,cgv용산아이파크몰

자주가는 돌비시네마관: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메가박스 목동 mx

자주가는 일반관: 메가박스 화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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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영화는위대하다 2023.04.14 21:41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저도 이번 주말에 관람하는데 덕분에 더욱 더 자세한 정보들을 숙지해서 관람할 수 있겠네요.

    특히, "영화 촬영(꿈)에 대한 방황과 현실적 고민"이란 글에 시선이 가는지라 하루빨리 관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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