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영화인분들의 성지라는 그 영화 드디어 봤습니다
왓챠피디아 평점 4.3점에 무지막지한 호평세례를 받은 영화라 더욱 기대하고 봤구요
일단 저도 적지않은 나이에 뒤늦게나마 영화쪽 진로를 희망하고 있어(희망만) 나름 열심히(?)공부중이긴한데.. 주제도 주제인만큼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주인공은 연출보단 영사기쪽에 더 초점이 맞더라구요?
특히 영화 대부분 장면에서 짧고 길게 삽입되는 OST가 굉장히 낯이 익었는데 어디서 들어봤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선율은 진짜 좋았는데 생각보다 좀 많이 깔더라구요
현재의 주인공을 보여주다 플래시백하면서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는데 이게 감독이 의도한건지 시대가 변할수록 화질이나 연출, 대사 사운드 자체도 점점 발전하는 느낌이였습니다(착각일수도 있써여..)
전쟁을 겪고 난 후 사람들의 영화관 문화라던지, 고전 영사기를 다루는 법을 디테일하게 보여줘서 나름 재밌었고, 중간중간 재치있는 연출(토토의 청년화 과정, 토토의 고백장면, 토토를 반기러나가는 어머니를 따라가는 실 등)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결말에서는 혹시 알프레드가 토토와 기념비적인 추억을 찍고 영상화하지 않았을까하는 뻔하고 단순한 추측을 해봤는데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스크린을 보는 토토의 표정이나 몸짓을 보면 분명 같이 울컥하는데 보고있는 영상물이 에로틱한 장면임을 알고보니 살짝 와장창이였습니다 상징성이 있는 건 알지만 슬픔의 요소로서는 덜 작용했네요
플롯이 꽤 단순해서 생각보다 여운이 남는 작품은 아니였지만 단순한 스토리에 낭만적인 연출이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알프레드와의 내용을 더 담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