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둔 짤을 어딘가에 털고 왔습니다.
솔직히 다른 곳에 남겨놓기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긴 했던...ㅎㅎ
바로 영화 엘비스의 마지막 대사였거든요.
"ELVIS Has Left The Building"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습니다.
매우 유명한 관용구(idiom)로, 공연이 끝났으니 관객들은 이만 해산하라는 뜻이랍니다.
영어를 배울 때 예문으로 자주 활용된다니, 이미 아셨던 분들도 계실듯한...
동명의 곡들이 몇몇 있을 뿐 더러, 관련된 책도 있는 듯 하고...
킴 베이싱어 주연의 2004년 영화도 있는데다,
티셔츠 같은 굿즈도 꽤 많은듯 합니다.
여기에선 엘비스 장례식에서 찬송가(Heavenly Father)를 불렀던 J.D. Sumner의 헌정곡(1977년 싱글)
"ELVIS Has Left The Building" 을 띄워드립니다.
참고로 섬너는 엘비스가 어렸을 때(14살) 그의 콘서트에 들어갈 돈이 없자,(엘비스보다 11살 형)
언제나 들어오라고 반겨준 가스펠 가수로...
18년 동안이나 가장 낮은 저음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유한 복음성가계의 유명한 분이라는군요.
마할리아 잭슨이 마틴 루터킹의 장례식에서 찬송가를 부른 것 같이,
엘비스의 장례식장에서 찬송가를 불렀을 뿐 아니라...
엘비스 사후, 그의 약물 남용에 관한 루머의 진실을 밝혀준 이이기도 합니다.
엘비스는 술도 잘 안해서 복숭아 브랜디 한잔 마시는 것만 봤으며....
마리화나를 피운 사람을 해고하고, 코카인을 혐오한데다,
섬너가 술을 못마시게 막아줘서 알콜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구해주었다고...
그러나 정작 엘비스는 주치의(닥터 닉?)를 철썩같이 믿어서 본인이 이걸로 죽어가고 있음을 몰랐다네요. ㅠㅠ
이번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 영화 속에선 딱 두번 등장하는데요.
후반부에 Burning Love 부르며 미국 투어다닐 때, 공연 관계자가 잠깐 나와서 이야기하지요.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후일담 자막 띄우기 직전,
불빛이 꺼지며 본편의 마지막 대사로 어렴풋이 들려온답니다.
"ELVIS Has Left The Building"
엘비스는 여기에 없습니다.
현재에도 공연계에서 "쇼가 끝났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듯 하군요.
여튼 다른 곳에 인사글 올리면서 사이사이 짤을 넣어놓긴 했는데,
왠지 소중하게 고이고이 모은 이미지들이 아까워서 여기에도(별뜻?없이 맘편하게ㅋ) 올려요.
이정도 언급은 이해해주시겠죠? ㅎ
위에건 티셔츠에 박힌 프린팅이던데...
아아.....ㅜㅜ 1977년 마지막 Unchained Melody에서 엘비스가 입은 그 착장이더군요.
R.I.P. ELVIS... 언제나 우리 마음/기억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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