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의도 cgv에서 토리와 로키타 언택트톡 관람하였습니다.
영화가 90분가량이었고 이어진 언택트톡이 90분가량 추가로 있어 총 3시간 상영이었습니다.
언택트톡이 끝나기 15분전쯤 제 옆에 앉은 사람이 상영관이 다 들릴정도로 꽤나 큰 소리로 "신경쓰이니까 그만좀 움직이시죠"라고 저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트하우스 5관이라 상영관이 작은편이라 다 들렸을겁니다..)
저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어쨌든 상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니 큰소리를 낼수없어서 기다렸다가 나가면서 그사람에게 "앞으로는 영화볼때 양옆자리 다 구매해서 보세요"라며 큰소리로 얘기하고 나갔습니다.
받아칠줄 몰라서 당황했는지 제가 나가자마자 제 반대편 옆자리에 앉은 분께 제가 움직여서 신경쓰이지 않았냐며 물은것 같았습니다. 저는 바로 나왔기에 그 답은 못들었고, 사실 저도 반대편분께 물어보고싶었지만 전혀 관련없는 분께 민폐끼치는것 같고 싸움에 말려들게 하는것같아 묻지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늘 팝콘, 콜라도 없이 들어갔으며 상영중에는 3시간동안 각각 한두차례씩 에어컨바람때문에 추워서 손을 중간중간 허벅지 밑으로 넣었다뺐다 한것, 무릎이 아파서 중간에 한번씩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한것, 다리를 꼬았다 풀렀다 한것, 언택트톡 상영중 시간이 오래지나 허리가 아파서 한차례 몸을 앞으로 내민것 외에 움직이지 않았고, 특히나 그 사람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을때 제가 하고있던 움직임은 다리 꼰 상태에서 발을 간헐적으로 까딱이고 있던것 외에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이런 대부분의 움직임은 본 상영영화가 다 끝난뒤 언택트톡 토크때였습니다.<내용추가함>*
그리고 제가 혹여나 더 움직였다고 한들, 시끄럽게 소리를 낸것도 아니고 옆의 관객을 친것도 아니고 저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움직이는것 뿐이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자이고 상대방은 남자였기때문에 보복성으로 따라와서 해코지할까봐 무서워서 바로 나가서 언택트톡 엽서를 받으며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해당직원이 상황을 듣고 위로를 해주고 저는 놀랐다가 위안이 되는 상황에 눈물이 났고 언택트톡 엽서 받으러왔던 몇몇분이 보시고는 상황을 같이 설명해주시고 본인이 보기에도 제 옆자리 관객이 이상한분이었다며 위로를해주고 가셨습니다.
언택트톡을 보면 엽서는 다 받아가니 그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이목이 집중되서 그랬는지 한참 오지 않았습니다. 갔을수도 있겠다 싶을 무렵 해당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가 와서 주차문의를 했는데 언택트톡 관람객이라고 직원들이 이야기하기에 직원이 옆에 있어서 안전하겠다 싶어서, "아까 저한테 그렇게 한분 맞으시죠?"라고 했더니 한참 쳐다보더니 모르는척인건지 어쩌라고 라는 의미인건지 "네?"하더니 가더군요. 동일인이 아닐수도 있어서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라고 얘기는 했지만 검은색 바람막이에 검은 뿔테안경, 검은 바지까지 인상착의가 모두 동일했기에 동일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글을 쓴 목적은 이런 부당한 관객을 고발하기 위함도 있지만 더 중요한건 이 뒤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이 내용을 직원에게 이야기하자 저에게 영화가 상영중인지, 아직 관객이 영화관에 있는지 물었고, 저는 이미 끝나고 나온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직원분이 영화상영중이나 혹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중간이면 본인들이 중재하거나 좌석변경을 도와줄수 있지만 이미 끝난 상황이면 도와줄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앞으로 이런 일이 있다면 상영관 문앞에 호출벨이 있으니 벨을 누르면 직원이 바로 온다는 정보를 전달해주었습니다.
해당 직원에 의하면 모든 영화관에는 상영관마다 호출벨이 있고 문제가 있는 상황에 호출을 하면 직원이 바로 온다고 합니다.
혹여 저처럼 이런 곤란한 일을 갑자기 마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바로 상영관 문에 있는 호출벨을 눌러서 직원을 호출하실수 있길 바랍니다.
영화는 좋았지만 관람 상황상 좋지않은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특히 언택트톡 마지막 15분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집중이 안되서 하나도 못들었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