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400644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의외로 무코엔 글이 안 올라오네요. 기생충과 결이 같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푼 영화입니다. 그런 류를 좋아하시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영화의 공간은 손님의 말이라면 무조건 예스 써, 예스 맴 해야 하는 초호화 요트입니다. 어느 날 부자 손님 중 하나가 '너네도 놀라'고 명령하고 요트의 직원들은 명령에 따릅니다. 그 사이 음식은 상해가죠. 코미디언 박영진씨 유행어처럼 '소는 누가 키우나 소는~' 상황인 겁니다.

 

호화 만찬 시간이 되고, 상해버린 음식들이 예쁘게 치장되어 부자들에게 제공됩니다. 이 예쁜 똥들을 먹고 부자들 표정은 썩어 가지만 이를 내색하지 않는 것이 에티켓이라 배운 그들은 말끔히 접시를 비워냅니다. 

 

한편 이 배의 선장은 우울증 폐인인데 그 이유는 그의 본래 사상이 사회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패배한 자신의 사상을 매일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오랜만에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구 소련 출신 남자였습니다. 그는 생산수단을 소유하여 부자가 되었지만, 그를 부자로 만들어 준 이 세상이 여전히 웃깁니다. 

 

개그코드가 통한 그들은 웃긴 자본주의에 대해 방송을 켜고 떠들기 시작합니다. 폭풍우 속에 핸들을 놓은 요트가 방랑합니다. 부자 손님들은 식중독에 떡실신이 되어 구명조끼를 입은 채 그들의 방송을 강제로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이 밤새 쩌렁쩌렁 울린 탓에 해적에 위치가 노출됩니다. 요트는 부자 손님이 만들어 낸 공산품에 의해 파괴됩니다. 원시의 상태로 환원된 생존자들. 유일하게 해녀질을 하고 그것을 음식으로 만들어 낼 줄 아는 사람은 영화 내내 등장했지만 엑스트라일 뿐이었던 메이드였습니다.

 

그녀는 이제 이 섬의 주인입니다. 자신이 만든 음식에서 50%를 차지할 때, 나머지 사람들이 이건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 그들이 속한 시스템에선 그들이 누렸던 자리였으니까요.

 

영화는 아직 결말이 남았지만 너무 써버리면 스포 중에 스포니까 (다 말해놓고는??)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정말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참고1) 왜 삼각형이 슬플까요? 영화에서 뜻을 말해 주기도 하지만 중의적 표현 같습니다. 계급도는 삼각형 모양이니까요.

 

참고2) 사각형으로 황종상 한번, 삼각형으로 황종상 한번, 총 두번 타신 아직도 제가 이름을 못 외루는 스웨덴 감독님 참 대단합니다! 다음엔 동그라미로 또 한번! ㅎㅎ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댓글 좀 안달 수도 있죠. BUT NOT TODAY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6378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54583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6244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35468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91268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5283 173
더보기
칼럼 Judge Dredd 장르를 말아 먹은 실베스터 스탤론 [5] file 5kids2feed 2024.08.24 1600 4
칼럼 <트위스터스> 길들여지지 않는 것을 길들이기 file 카시모프 2024.08.22 1417 24
불판 8월 27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9] update 아맞다 2024.08.26 8755 29
불판 8월 26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update 너의영화는 2024.08.23 15223 41
쏘핫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2022.08.17 535468 150
쏘핫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image
profile Bob
2022.09.18 454583 140
쏘핫 메박 이시아서 크리스마스 기적이 일어났네요 [29] file
image
2023.12.21 6319 123
쏘핫 개그맨 박성광 영화에 한줄평 남긴 평론가 논란.JPG [54] file
image
2023.03.17 8430 112
쏘핫 신작 소식과 함께 [41] file
image
2023.12.31 3902 111
쏘핫 김준수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 예정 [7] file
image
2024.05.14 5311 109
쏘핫 <듄: 파트 2> 글로벌 내한 확정 [39] file
image
2024.01.25 11484 106
쏘핫 8/16(화) 선착순 쿠폰 정리 [55]
2022.08.16 3176 105
쏘핫 레카 때 싸인 훔쳐 가신 여성 분 이거 보시면 쪽지 주세요 [43]
2024.02.23 10250 103
쏘핫 티모시 인기많은건 알겠는데요 [67]
2024.02.22 8297 103
쏘핫 [영화관 길찾기] 용산CGV, 코엑스메가박스, 영등포CGV 가는 법 (+지도) [45] file
image
2023.08.01 8829 98
쏘핫 산책하다가 마블 주연 배우 만날 확률 [31] file
image
2023.08.30 3216 97
쏘핫 최동훈 감독 : 티켓 가격 내려야한다 [36] file
image
2023.03.05 3050 97
쏘핫 이렇게 한국영화 꼬꾸라지는 걸 누굴 탓하리 [10]
2023.03.21 4036 93
쏘핫 역대급 태도였다는 영화 '바비' 마고 로비 내한..jpg (펌) [17] file
image
2023.07.02 3213 92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693 91
쏘핫 상호간 존중을 부탁드립니다. [11]
2022.11.26 2495 90
쏘핫 마고 로비 톰 애커리 부부 인성은 최고입니다 (경험담) [12] file
image
2023.07.04 6094 88
쏘핫 제가 싸인지 훔쳐갔다고 하신 분 허위사실로 고소하겠습니다 [42] file
image
2024.02.24 11309 85
쏘핫 혼영족 객단가 이야기는 상처긴하네요 [76]
2023.08.14 4455 8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