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후쿠오카 돌비시네마 글을 썼으니 이번에는 후쿠오카 아이맥스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후쿠오카 하카타 캐널시티라는 쇼핑몰에 유나이티드 시네마라는 일본의 유명한 영화 체인점으로 IMAX, 4DX, Screen X 포맷을 가진 체인점입니다(이중 포디랑 스엑은 2014년에 CJ그룹한테서 수입했다네요👍).
참고로 하카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서 하카타 티조이시네마에 있는 돌비시네마랑 같이 보기에 딱 좋은 거리입니다.
여기에는 아이맥스랑 4DX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맥스는 아이맥스 레이저관이라 더더욱 좋습니다!
참고로 4DX는 <원피스 필름 레드> 개봉 때 딱 한번 관람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최악의 포디 중 하나;;
아이맥스 상영관 내부는 이렇습니다. 스크린 크기는 수원 아이맥스나 동탄 아이맥스 정도라서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대신 사운드는 기가 막히게 좋아서 스크린 크기가 작음에도 작년 일본 유학할 때 자주 찾아갔던 곳이었습니다. 제 기준으로 요즘 용아맥보다 사운드가 훨씬 좋았습니다. 수원 아이맥스랑 동탄 아이맥스가 사운드가 좋았는데 그것보다 조금 더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여기의 단점이라면 의자가 조금 낡았다는 점과 단차가 낮다는 점입니다. 사운드는 오지게 좋으나 단차가 낮아서 키가 작은 사람들한테는 매우 불편하겠더군요. 특히 저는 F,G,H열에 주로 앉았는데, <탑건: 매버릭>을 여기서 봤을 때 운이 안 좋게도 키큰 사람이 앞에 앉아서 관람이 방해됐던 적이 있습니다. 이것만 빼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던 아이맥스였네요.
그럼 이번엔 여기서 관람했던 영화를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후쿠오카 아이맥스로 제일 먼저 관람한 영화는 <탑건: 매버릭>이었습니다. 진짜로 귀를 때리는 제트 엔진과 저음 출력은 아직도 못 잊을 정도로 작년 최고의 극장 경험이었네요 ㅠㅠ 특히 이거 보기 전날에 돌비시네마로 이미 한번 봤음에도 아이스맨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저랑 제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눈물을 훌쩍거렸던 기억이 ㅋㅋㅋㅋ
이거 보고 나서 못 참고 바로 돌비네마로 가서 한번 더 봤네요 ㅋㅋㅋ
그 다음에는 일본의 또다른 만화/애니 실사 영화 <킹덤 2>였습니다. 솔직히 1편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이번 2편은 스케일이 커진 덕에 꽤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아이맥스로 본 대규모 전투씬은 정말오 재밌었습니다!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3편 예고도 나왔는데 예고편 사운드가 워낙 크고 강렬해서 더 기대하게 만들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주인공의 그 오글거리는 연기는 여전히 못 참겠습니다 ㅋㅋㅋㅋ
그 다음에는 <원피스 필름 레드>였습니다. 개봉 당일에 돌비시네마로 보고 나서 바로 아이맥스로 본거였는데, 제가 작년에 일본에서 본 영화 중 이 정도로 상영관에 자리가 안 남고 사람이 꽉 찬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원피스 극장판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컸던 거겠죠! 예매 오픈하고 나서 자리가 거의 다 나가서 명당 자리는 당연히 놓칠 수 밖에 없었고 개봉 당일에 예매하면 사이드로 가야 했던 상황이라 저는 개봉 전날에 미리 후쿠오카에 가서 겨우 중앙 앞자리로 예매했었습니다 ㅋㅋㅋ
지금은 단점이 많이 보인 영화지만 개봉 당일에 봤을 때는 노래도 엄청 좋고 샹크스의 매력이 엄청 돋보여서 최고의 원피스 극장판으로 꼽을 만큼 재밌게 봤었습니다. 특히 노래 사운드가 굉장히 좋아서 돌비시네마랑 아이맥스로 몇번이나 봤던 영화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신카이 마코토 IMAX 특별전>이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전에 일본에서 진행한 아이맥스 특별전이었는데 이때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상영했습니다. 그중 <초속 5센티미터>의 아맥 상영은 이때가 처음이었기에 당연히 아맥으로 달려갔죠!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는 이미 한국에서 아맥으로 봤었기에 더욱 귀한 경험이었죠!
https://muko.kr/movietalk/534612
제가 무코에서 3번째로 쓴 글이 이 특별전 후기였는데 여기서 말했듯이, 화질은 좀 안 좋았지만 큰 스크린으로 보니 더 여운이 컸습니다 ㅠㅠ 특히 후반부 결말에 노래가 나오는 장면을 아이맥스 사운드로 들으니 정말로 눈물이 절로 났네요 ㅠㅠ
그 다음에는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짙은 어둠의 스케르초>랑 <RRR>이었습니다. 소아온의 액션이랑 사운드를 아이맥스로 느끼니 당연히 좋았고 <RRR>은 이때 처음 보고 나서 정말로 예상치 못하게 제 인생 영화가 됐습니다! "나뚜 나뚜 나뚜 나뚜~~~~" 장면은 여전히 머리 속을 맴도네요.
그 다음에는 <스즈메의 문단속>이었습니다. 일본 개봉 4일 전에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을 본 관객 대상으로 프리미어 상영회를 열었는데, 당시에 당첨은 안 됐지만 어찌저찌 해서 관람하게 될 수 있었습니다!
아이맥스로 본 <스즈메의 문단속> 그야말로 눈호강 및 귀호강이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돌비시네마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본게 그걸 넘어서버렸지만요 ㅋㅋㅋㅋ
그 다음에는 <아바타: 물의 길> IMAX 3D였습니다. 아맥 3D는 이때가 처음이었고, 일본 영화관의 아맥 3D 문화도 이때 처음 알았습니다. 아맥 3D 안경을 한번 받으면 제꺼가 되는 거라 100엔입니다. 그래서 예매를 할 때 3D 안경이 없을 경우에는 100엔을 더 내야 하고 그 이후에는 이 안경만 챙기면 아맥 3D를 볼 때 100엔을 더 안 내도 됩니다!
후쿠오카 아이맥스 마지막 관람작은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였습니다. 한국 돌아오기 전에 후쿠오카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이기도 하네요. 일반관에서 봤을 때 사운드의 차이가 가장 컸던 영화 중 하나로, <귀멸의 칼날> 2기 10화의 장면만큼은 아이맥스에서 봐야 그 진가가 드러났던 짜집기 영화였습니다!
곧 다음달에 군대를 가야 해서 다시 일본 유학하러 돌아가려면 2년은 더 기다려야 해서 아쉽네요 ㅠㅠ 그래도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