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42721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야야가 패션쇼 런웨이에 등장할 때 뒤에 "낙관론을 가장한 냉소주의" 라는 문구와

"멀미 나세요? 그럴수록 드시는 게 좋아요. 별일 아니니까 진정하세요."

대사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북반구에 사는 부유한 국가의 사람들, 남반구에 사는 개발도상국의 사람들

가부장적 사회, 여성 중심 사회

요트(성장만 중시하는 자본주의) 폭풍(기후위기)

 

등등

 

이러한 대립 관계를 계속 외면할 수 있을까 물음을 제기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이들 간의 전복이 일어나게 되죠. 배가 계속 기울어진 앵글로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 

 

 

칼이 오디션에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는데 향수 광고가 있습니다. 초록색 동그란 뚜껑이 달린 향순데 섬에서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하고 반가워합니다. 

 

 

칼이 요트의 선베드에서 읽는 버건디 색 표지의 책,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야야와 칼의 관계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온 디미트리는 자기가 똥 팔이(비료 판매)라고 솔직하게 밝히는 반면

영국에서 온 윈스턴 클레멘타인 부부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걸 판다(무기 판매) 고상 떠는 모습(윈스턴 클레멘타인은 처칠 부부의 이름입니다. 누가봐도 영국 저격.. 나중에 자기회사 제품에 사망하죠..)

독일 사람인 테레즈는 인 덴 볼켄(구름 속) 말만 외치며 뜬소리만 하는 걸 비꼬는 것 같네요. 

 

참고로 감독은 스웨덴 사람입니다.

 

디미트리의 아내 베라(프랑스인)가 직원들 다같이 워터슬라이드를 타자고 제안합니다. 

주방에서 전화받는 직원이 다 바다로 나가버리면 음식 맛이 변할 수 있다(아마 상할 수 있다) 얘기를 하는 걸로 보아 저녁식사에서 사람들이 토하는 건 식중독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토하는 이미지 주인공이 왜 이분이었는지 알 것 같은..ㅋㅋㅋ

 

 

유니언 잭이 그려진 요트의 백인직원들이 사용하던 방에 있던 국기, 섬에 도착해 담요로 쓰던 국기는 케이맨 제도의 국기입니다. 선장이 말한 것처럼 부자들이 조세 피난처로 가는 중이었네요. 

 

선장 방에서 들리는 음악은 소련 국가(?) 입니다. The internationale

 

 

애비게일이 사용하던 청소도구 카트만 돌아다니는 걸 보아 애비게일은 탈출준비를 미리 한 게 아니었을지..? 혼자 구명정 타고 나타나죠ㅋㅋㅋ

 

엔진실 직원도 영화에서는 무함마드라는 장발 남자가 나오는데 섬에서는 넬슨이라는 다른 인물이 나옵니다. 진짜 요트를 습격한 해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ㅎㅎ

 

 

무코님들은 어떻게 보셨는지!ㅎㅎ


profile 샤일로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4)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자연형인간 2023.05.17 19:50
    알아야 하는게 많은 영화라 좋은것 같아요
  • @자연형인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1
    볼 때마다 새로운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profile
    젤리몽 2023.05.17 19:54
    오 세부적인 내용 몰랐던 거 알아가요
  • @젤리몽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2
    도움이 되셨길!
  • profile
    조세무리뉴 2023.05.17 20:17
    와 소련 국가 이런 건 어떻게 아시는 거죠 ㅋㅋㅋㅋ 디테일 대박이네요 감사합니다.

    넬슨은 대답을 되게 디테일하게 하길래 해적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3
    그쵸!ㅋㅋ 건당 삼천유로..ㅋㅋㅋ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5.17 20:21
    크 이런글 읽으려고 무코를 못끊는다니까요 너무 잘읽었어요😆😆슬삼은 다시보면 또 새로운게 보일 영화같네요.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3
    감사합니다~
  • profile
    스턴트맨마이크 2023.05.17 20:3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 이런 깨알정보까지 보고 또 보면 더 재밌겠네요 ㅎ언능 2회차 가야겠어여 ㅋ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4
    N차 갑시다!
  • 호롱이 2023.05.17 20:43
    인터내셔널가는 러시아 국가가 아니라 사회주의 계열 이념의 주제곡 정도 되는 곡입니다
  • @호롱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4
    오 추가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엘친자 2023.05.17 21:05
    영화 보는 내내 빨리 집 가는길에 무코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바로 이런 글을 읽고싶어서요! 아는만큼 보이는 영화네요!
  • @엘친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5
    미흡하지만ㅎㅎ 감사합니다
  • 호인 2023.05.17 21:08
    와!!! 청소도구카트가 혼자 돌아다니는 장면이 그런 의미가 있다니!! 역시 상 받은 영화는 한 씬도 괜히 나오는 게 없네요. 그리고 마지막 흑인은 아무래도 해적같습니다 ㅋㅋ 무리를 잘못 만난 펭귄처럼 덩그러니 ㅋㅋ
  • @호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샤일로 2023.05.17 21:16
    어떻게 보면 그걸 알아본 러시아 할아버지도 기억력이 대단한 것 같네요ㅋㅋㅋㅋ
  • 더미믹 2023.05.17 21:18
    와 영화보는 내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면서 봐서 이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profile
    초코무스 2023.05.17 22:01
    씬 하나하나 의미가 있었네요. 2회차때 잘 봐야겠네요
  • profile
    쓰미 2023.05.17 22:53
    저는 초반에 돈 이야기는 섹시하지 않아. 이 대사가 일종의 선전포고 내지 다짐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섹시하게 해줄게 하고요. 2회차 예정인데 이 글 읽고 관람하면 더 재미있을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totoro 2023.05.18 00:06
    부국제때 보고 이번 개봉엔 아직 못 봐서 가물가물했는데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알고 가면 더 잼있게 볼 수 있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rofile
    ㅅㅉㅇ 2023.05.18 09:00
    해석 너무 재밌네요. 어제 저녁 영화 보면서 아리쏭했던 부분들 퍼즐이 맞춰지는듯 했습니다 감사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3129 94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8] file Bob 2022.09.18 389324 133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20691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69243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04193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4240 169
더보기
칼럼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 상상력마저 작아진 히어로 [4] file 카시모프 2023.02.20 1315 30
칼럼 <토르:러브 앤 썬더> 바이킹과 붓다, 그리고 Rock [8] file 카시모프 2022.08.24 1278 17
현황판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굿즈 소진 현황판 [24]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5.29 17397 18
현황판 <CGV 아트하우스> 상시 굿즈 소진 현황판 [298]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3.01.14 189808 130
불판 7월 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new 무코할결심 17:03 2149 26
불판 Bifan2024 일반예매 불판 [11] 너의영화는 2024.06.27 2075 8
영화정보  '존 윅 5' 초기 개발 중 [3] file
image
2023.05.27 1342 8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4DX 효과표 대공개! - 익스트림!! [10] file
image
2023.06.14 1630 16
영화정보  크리드3 개봉일.... [1]
2023.02.14 535 2
영화정보 `파묘` 베를린서 첫선…주실주의 혹은 `미스터리 버디무비` [1]
2024.02.17 1047 4
. [3]
2022.08.17 828 11
. [10]
2023.01.18 1492 16
영화정보 . [1] file
image
2023.08.30 722 9
영화정보 . [1]
2022.09.29 513 4
영화정보 . [2]
2024.02.10 1610 4
영화정보 ‘가여운 것들’ 3월 6일 개봉 확정 [2]
2024.01.30 932 4
영화정보 ‘거미집’ 예측 불가 공포가 온다...9월20일 개봉[공식] [12]
2023.08.25 1308 2
영화정보 ‘교섭’ 황정민 현빈, 홍보 인터뷰 안한다 ‘왜?’ [1]
2023.01.09 931 1
영화정보 ‘김준수 콘서트 무비 챕터 원 : 레크리에이션’ 6월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4] file
image
2024.05.16 846 5
영화정보 ‘나일강의 죽음’ 후속작 ‘A Haunting in Venice’ 출연진 공개 [4] file
image
2022.10.11 649 6
쏘핫 ‘다크나이트’를 이긴 ‘바비’ [13]
2023.07.26 1832 35
영화정보 ‘더 문’ 50만명…CJ ENM ‘되는 게 없네’ [8] file
image
2023.08.22 1219 7
영화정보 ‘듄: 파트 2’, 북미 개봉일 2주 앞당긴다 [4] file
image
2022.10.12 752 6
영화정보 ‘미션 임파서블 7’, 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하락세’ 기록 中…톰크루즈 비상 [23]
2023.07.25 1441 7
영화정보 ‘미키 마우스’ 호러영화 포스터 및 스틸컷... [3] file
image
2024.01.02 1273 3
영화정보 ‘밀수’ 류승완 “‘베테랑2’ 내년 겨울 개봉, ‘베를린2’ 계획 없어”[MD인터뷰①] [8]
2023.07.26 677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