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들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자기들만 도망가느라 카운터 어스의 주민들이 다 죽게 내버려뒀다고 하던데... 이건 솔직히 좀 억울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은 보위를 타고 왔는데, 이 우주선에 카운터 어스 주민들이 다 들어가는 건 아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아니, 저 수준의 우주선이라면 100명도 못 태울 가능성이 너무 커 보여요.
또 하나는 멤버들이 죄다 우주선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겁니다. 스타로드, 그루트, 네뷸라는 물론, 심지어 드랙스와 맨티스도 스타로드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중이었어요.
결정적으로 이들은 카운터 어스가 폭발할 수 있다는 걸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너무 예상치 못한 사태였는데다가 폭발이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다 터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곳의 주민들을 구하는 건 가능할 수가 없었어요. 일단 말도 안 통하는 데다가 드랙스가 이들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을 게 분명했으니.
물론 라바저스나 잔다르에 연락하면 되지 않았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이 카운터 어스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고, 그렇기에 이들이 도착했을 시기엔 너무 늦었을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도 이걸 기억하고 있어서 나중에 스타로드가 이걸 이유로 하이 에볼루셔너리한테 온갖 저주를 퍼붓기도 하고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