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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yahoo.co.jp/articles/c094ffefec583742aa88be5f2f72d92040dcfe8d?page=1

일본 인터뷰 기사 번역입니다. 총 2부 기사인데 그중 우선 1부부터...

 

 

2011년 11월에 일본에 개봉, 관객동원 1100만명과 흥행 147억엔을 넘게 기록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극장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역대 흥행 랭킹도 14위에 올랐고 중국과 한국에서는 일본 영화 흥행 제1위에 빛나는 메가히트를 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중국과 한국에서의 반응, 20년전부터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던 중국과 한국의 감독 팬들의 존재,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시아에서 지지받는 배경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봐주는 해외 매니아들이 많았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중국에서 일본영화 흥행 제1위를 했는데, 그 3위는 '너의 이름은.', 6위는 '날씨의 아이'입니다. 감독의 작품이 중국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다는걸 언제부터 실감 하셨나요?

올해 3월 '스즈메의 문단속'의 프로모션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했던 당시, 그 어느때보다 중국에서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졌구나 하고 실감했습니다. '너의 이름은.'은 중국에서의 흥행이 95억엔이었기에 이미 그 시점에서 흥행이나 비지니스 적으론 큰 규모가 되었긴 하지만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에 있어서 일본 작품에 대한 중국측의 배급 의지나 기대가 더 강해지고 있구나 했죠.

'정밀한 프로모션으로 명쾌하게 히트시키는구나'하고 중국 배급사들이 적극적인건 이번에 가장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너의 이름은.' 이전에 그런걸 느낀적은?

흥행이나 비지니스면 이외에서의 중국과의 관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저는 2002년에 '별의 목소리'를 개인 제작한게 감독으로선 본격적 스타트인데, 그때부터 해외에 애니메이션 매니아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자기들이 사는 곳에선 작품을 못보더라도 어떤 방법을 써서든 해외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는 열성적인 분들입니다.

중국에선 '별의 목소리' DVD가 정식 발매되진 않았지만, 해적판 같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도 봐주시는 매니아 분들이 많았어요. 저한테 그런 후기들이 많이 와서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 팬들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작품을 낼때마다 중국 경제규모도 커지고 유통도 완전 클린해져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흥행하고 있다는걸 느꼈죠.

 

이전에도 있었던 팬들의 열기가 '너의 이름은.' 이후 상업적 열기로 바뀐건 아닌거군요.

비지니스 방법만 바뀐거지 열량은 그당시에서 그대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팬분들의 열기는 계속 이어져 왔고, 그 중에서도 중국은 특히 뜨거워요. '언어의 정원'때 상하이 영화제에 초청받아 처음 중국에 갔어요. '언어의 정원'은 일본에선 소규모 개봉이었는데 상하이에선 엄청 거대한 극장에서 상영되고 팬분들이 천명 가까이 모여 '싸인 해주세요' '어느 작품이 좋습니다' 하고 말해주셨습니다.

그 시점에서 제 작품의 패키지는 중국에 발매도 안되었고, 작품도 개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그런 환영을 받은게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스즈메'때도 그런 열량은 변함이 없었어요.

 

 

"어느 작품이던 다른 남친과 봤습니다"는 팬도
한국에서도 '스즈메의 문단속'은 누계 관객 약 540만명, 한국에서 일본 영화 역대 1위의 대히트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지지도 중국에 가까운 느낌인가요?

제가 처음 한국을 찾은건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만들때로,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불러주셨거든요. 역시 그 시점에서도 팬 분들이 계셔서, 인터넷 등을 통해 제 작품에 접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중국과 한국에서 인상적인건 "초등학생때 '너의 이름은.', 중학생때 '날씨의 아이'를 봤고 지금 고등학생인데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러 왔습니다" 라거나 "어느 작품이던 다른 남친과 봤어요" 이런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초중고와 대학, 10대의 각 스테이지에 제 영화가 링크되고 있고 3년에 한번 꼴로 하는 이벤트가 되어있네요. "몇살때 '너의 이름은.'을 보고 지금은 고등학생이에요" "지금은 대학생이에요" 같은 이야기를 해주는 팬들이 많거든요.

 

인생에서 가장 다감한 시기에 작품을 보고 그후에도 따라주는건 감독 명리에 다하네요.

(※명리 : 불교용어로, 선행에 따른 행복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그런 작품이 이외에도 많을거에요. 제 자신도 예전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을 계속 기다렸고,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원작을 몇년이고 기다렸어요. 그사이에는 '기동전사 건담'도 봤구요. 그런 옛날의 저 같은 상황에서 큰 축제로 봐주신다면 기쁘고, 그렇게 된것도 계속 작품을 만들어 왔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품을 내놓는 방법에 대해선 저희 회사(코믹스 웨이브 필름)의 방침도 있구요. '해외 애니메이션 시장은 분명 커질테니까, 갑자기 흥행을 크게 하지말고 우선 팬들과 정중히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이것은 제가 아니라 사장님이나 해외 담당 쪽의 판단이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테마를 받아들이는 방법

'스즈메의 문단속'은 동일본 대지진이 큰 테마입니다. 그부분을 중국과 한국의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저는 어느나라던 상영후 무대인사를 하러 나왔을 때, 해외 관객분들께 여러가지를 이야기 합니다만, 거기에서 2011년에 실제 일어났던 동일본 대지진이 이 작품의 베이스가 된 점과 동북지방을 지진과 쓰나미가 덮쳐서 살고있던 장소에 살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는 점, 스즈메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걸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걸 듣는 순간에 "어, 그랬단 말이야!?"하고 관객 분들이 숨을 들이키는걸 알수 있거든요.

"건물에 올라간 배를 극중에 내보낸 건 그런 이유가 있어서요"라고 이어가면 굉장히 진지하게 들어주십니다. 게다가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신가요?"하고 물어보면 어느 나라던 관객의 3할 정도밖에 기억하지 못합니다. 관객들 중에선 영화를 본 뒤 기사나 리뷰를 읽고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 알고 깊이 파고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우선은 그런 사실과 관계없이 순수 엔터테인먼트로 봐주는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일본에서도 젊은 관객이면 동일본 대지진이라고 해도 별 감이 오지 않는 사람도 있을거구요.

지금의 일본의 10대 상당수는 동일본 대지진의 기억이 없으니까요. 일본에서도 젊은 세대가 "아, 이런일이 일본에서 있었구나" 하는 부분도 포함해 봐줬을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스즈메'는 어느 나라던 젊은 층에서 퍼져나간 감이 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거기에 더해 연장자에 닿지 못했던 부분도 강하게 있던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있어요. 지진의 기억이 있는 세대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히트치고 있는 이유

중국과 한국에서 메가히트 하고 있지만, 원래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아시아에서 먹히기 쉬운 토양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죠. 예를들어 '도라에몽'이라면 어느 나라의 작품인지 신경쓰지 않고 보고 있죠. 중국의 애니메이션 팬도 한국의 애니메이션 팬도, 일본의 아동용 애니를 보며 자랐고, 그 연장선상에 제 작품과 같은 오리지널 극장 애니메이션도 있고, 지브리 작품도 있고, '슬램덩크'를 비롯한 '주간 소년점프'의 IP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한국과 중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1위가 '스즈메'이고, 2위는 'THE FIRST SLAM DUNK'입니다. 하지만 저 이외의 사람이 '스즈메'를 만들거나 이노우에 타케히코 씨 이외의 사람이 'THE FIRST SLAM DUNK'의 감독을 맡았다면 이렇게 터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창작활동의 축적이 메가히트로 이어진건가요?

내용도 중요하지만 '저 감독 작품이다'던가 '이거 만화에서 계속 본거야' 이런것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나 그 이전의 위대한 선구자들이 꾸준히 해온 일, 씨앗을 뿌려온 일, 그 축적이 아시아에는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게 꽃을 피운거라고 생각하고요.

예를 들어 '점프'의 IP물은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여러번 방영되고, 만화가 수천만권 읽혀왔고, 그리고 극장 애니메이션이 되어 모두들 봅니다. '주술회전'도 '원피스'도 '드래곤볼'도 다 그런것 같아요. 쌓아와야죠. 아시아에서 일본은 그런걸 차분히 해왔어요.

이게 구미로 가면 아시아에 비해 쌓아올린게 현저히 적습니다. 아직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게 구미 등의 지역에서 마이너한 존재인것도 거기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확실히 달라지긴 했어요.

 

 

 

2부는 나중에 다시 시간되면 빨리 옮겨보겠습니다.

 


DCD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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