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85039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엊그제 코엑스에서 열린

엔니오:더 마에스트로 메가토크 다녀왔습니다.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에 관한 다큐에 관심있었기도 했지만,

영화감독계의 재롱동이 장항준 감독과 가수 윤종신씨가 참석하는 메가토크라 궁금했거든요. ㅎㅎ

 

IMG_8017.jpeg.jpg

 
다큐영화 엔니오는
영상으로 보는 엔니오 모리꼬네 연대기 또는
음악으로 듣는 엔니오 모리꼬네 자서전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음악 작곡가로 너무나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 
엔니오 모리꼬네가 직접 자신에 관한 얘기와 작곡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의 다큐였는데 
음악원에서 정식으로 작곡을 전공했던 그가
전통적인 클래식에서 영화음악으로 외도하게 된 사연 등 넘나 흥미진진한 뒷얘기가 가득했어요. 
 
60년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서부극
aka.마카로니 웨스턴 [황야의 무법자]에 쓰인 인상적인 주제곡을 작곡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우리에겐 80년대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 주제곡때문에 정말 유명해졌죠. 
 
다큐 전반부 우리에겐 낯선 이탈리아 작품들 소개될땐 잘 모르니 솔직히 덤덤하고 좀 지루했는데,
중간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전성기 시절 작품인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미션
언터처블
시네마 천국
영화 주제곡들 작곡 뒷얘기들이 줄줄이 소개될때부터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
 
다 너무 멋진 곡들이고 감동적이었지만
저에겐 언터처블이 너무나 놀라움 그 자체였어요. 
개인적으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처블
너무너무너무 감동적으로 봤던 작품이었는데
거기 쓰인 주제곡이 모리꼬네 작곡인지는 정말 몰랐거든요. 😓
언터처블 마지막 장면에서 이 주제곡이 흐를때
감동으로 가슴이 막 터질거 같았던 느낌이 생생해서
이후에 미국 시카고 갔을때 유명한 계단 총격씬 촬영했던 시카고 유니언 스테이션에도 일부러 찾아갔었었네요. 
 
 

 

 

 

 

 

 

언터처블 영화 자체도 너무 멋졌지만 주제곡에 멋진 트럼펫 연주가 들어가서 더 좋았는데 이 다큐덕분에 모리꼬네가 트럼펫 주자였었던 사실을 알게된것도 정말 큰 소득이었습니다. 
 
다큐 내내 수많은 이탈리아 음악인과 미국 영화와 음악 관계자들의 모리꼬네에 대한 존경과 찬양장면들이 계속 나와서 영화를 풍성하게 해줬는데,
개인적으로 재즈를 좋아하다보니
피아니스트 엔리꼬 피에라눈치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
화면으로 잠깐 나왔지만 쳇 베이커
트럼페터 크리스 보티
그리고 퀸시 존스가 출연해서 정말 반가웠네요. 😆
 
 

 

 

 

 
이런 거장이 
최전성기에 작곡했던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 나 미션으로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에 실패했단 사실에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그와 경쟁했던 수상작은 지금 기억도 안나지만
수상에 실패한 모리꼬네 음악은 지금도 즐겨듣고좋아하는 아이러니한 현실. 
 
이 천재적인 작곡가가 아카데미상 받지 못한 사실이 못내 아쉬워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그의 작품 헤이트풀8에 굳이 음악을 맡겨서 기회를 다시 준거란 생각들더라구요. 
 
모리꼬네가 오래오래 사시면서 너무나 좋은 곡들 많이 써주신것도 고마웠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그의 입을 통해 직접 듣는 그의 작품세계를 만들어주신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님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이 멋진 다큐로 엔니오 모리꼬네 일대기와 귀호강 음악들을 한번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RIP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주신 그의 공로를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너무너무 만족스러워서
끝나고 이어진 장항준 감독과 윤종신의 수다는 뭔 얘기를 했는지 잘 기억도 안나는군요. ㅋㅋㅋ
퇴근 후 보러갔더니 피곤했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ㅋㅋㅋ
 
음악들이 귀에 자꾸 맴돌아서 이번주 개봉때 2회차 예매했네요. 
감히 추천해봅니다. 전설적인 전기 다큐 엔니오
 
 
평점 4.5/5
 
 
 
#엔니오 
 


TAG •
profile 내일은비

탑건중독자 & 돌비의 노예

탑건:매버릭 때문에 알게된 곳에서 이주했습니다.

 

환타지, SF영화 종류 안 좋아하고 (스타워즈 456  제외)

현실적이고 개연성 있는 영화, 다큐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까이유 2023.07.02 23:26
    저의 기대작중 하난데 이렇게 후기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저희 동네 극장에 걸렸으면 좋겠어요!!
  • @까이유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내일은비 2023.07.03 15:55
    잘 몰라도 귀에 익은 곡들이 많이 나와요.
    다큐가 별로 인기가 없다보니 상영관이 많을까 걱정인데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 piano3764 2023.07.03 00:55
    후기 감사합니다!! 꼭 봐야겠어요
  • @piano3764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내일은비 2023.07.03 15:5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 profile
    잠실 2023.07.03 11:12

    시네마 파라디소는 아들인 안드레아가 작곡한거 아니었나요?? 편곡을 담당해서 작품에 올라왔던건가

    후기 감사합니다. ㅎㅎ

  • @잠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내일은비 2023.07.03 15:57
    저 시네마 파라디소 엔딩곡은 아들 작곡이라고 모리꼬네가 감독에게 고백했다고 책에 나온다고 메가토크때 pd님이 얘기하더라구요 (기억오류로 수정함)
    근데 모리꼬네가 전체음악 작업 담당했으니까요.ㅎㅎ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53181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2] file Bob 2022.09.18 461553 141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4] file admin 2022.08.18 794292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42868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5] admin 2022.08.16 1201235 142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10775 173
더보기
칼럼 (영재방)내가 겪은 '에이리언:로물루스'의 어색한 부분들과 1편과의 사이에 있었던 사건(약스포) Maverick 2024.08.30 1816 4
칼럼 <킬> 살인과 광기의 경계 [11] file 카시모프 2024.08.29 2598 16
불판 9월 3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 new 아맞다 11:38 2114 8
불판 9월 2일(월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6] update 은은 2024.08.30 12737 38
이벤트 영화 <트랜스포머 ONE> 시사회 초대 이벤트 [64] updatefile 두마리토끼 파트너 2024.08.30 3268 52
올해 베스트 한국영화 file
image
2022.08.14 1074 11
영화잡담 아맥 양끝단 위쪽 VS 중앙 ABC 열 [2] file
image
2022.08.14 848 0
영화잡담 박찬욱감독팬이라면 궁금해 할 차기작 후보 : 학살기관 file
image
2022.08.14 700 4
영화잡담 올해 최고의 외화 속편 [2] file
image
2022.08.14 828 0
영화잡담 난 매버릭 좋았던게 [1]
2022.08.14 455 3
영화잡담 소신발언)
2022.08.14 635 0
영화잡담 놉은 진짜 재밌을거같다
2022.08.14 532 0
영화잡담 아아 file
image
2022.08.14 591 0
영화잡담 익무는 시사회를 어떻게 따내는거임? [1]
2022.08.14 693 1
영화잡담 다음 시사회 예고... [3]
2022.08.14 870 3
영화잡담 근데 이거 언제 올라오나요 file
image
2022.08.15 641 0
영화잡담 무코가 무비코리아임? [1]
2022.08.15 891 0
영화잡담 나 쓰던 현황판 여기다 옮겨 써도 되냐? [6]
2022.08.15 826 2
영화잡담 중복입니다 [1]
2022.08.15 461 1
영화잡담 올해 한국영화중 헌트가 가장 재밌었어요 [7]
2022.08.15 468 1
영화잡담 여름 텐트폴 4대장 호감순위 [3]
2022.08.15 613 1
메가박스 [육사오] 빵원티켓 이벤트 (8.17 수 11시, 4000매) [6] file
image
2022.08.15 741 13
영화잡담 시사회 후기 글 올릴 곳이 생겼네 [4]
2022.08.15 471 2
쏘핫 <탑건: 매버릭> 8주차 이후 경품 소진 현황판 [31] file
image
2022.08.15 3898 38
영화잡담 구경왔습니다! [1]
2022.08.15 706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