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디지털 가짜는 절대로 진짜를 대체하지 못하는" 어쩌고 소리와 함께 찬양받는 시리즈 치고는

유독 "결국 어떻게든 CG로 보완 다 한거잖아....?" 가 눈에 밟히는게 한둘이 아니어서 불쾌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가 CG가 구렸거나 재미없어서 그런건 없는데.

 

인터넷 커뮤에서 개인적으로 저런 이야기 안좋아하거든요 "결국은 아날로그다, 디지털은 절대로 못 주는 어쩌고"

 

그렇게 찬양받으며 끌려오는 탑건매버릭, 미임파 이 영화들도 결국엔 화면에 전부 부분적으로든 전체적으로든 CG쓰고, 아예 CG로 만드는 씬도 있고 그게 뻔히 다 보이는데도 그런 아날로그 우월론 펴는게 개인적으로는 좀 동의도 안되고 삐딱하게 보게 되더군요. (단적으로 이게 영화 평인지 아날로그 찬미인지 모르겠던 이번 씨네21 평가들)

 

영화는 아주 재미있고, 실감나고, 쫄깃합니다.

 

그리고 그건 아날로그가 "디지털이 주지 못하는 진짜" 여서도 아니고

애초에 디지털은 전면에 나설수도 있고, 뒤에서 거들수도 있죠.

디지털이 아날로그보다 우월한 면도 분명히 있고. (카메라워크의 자유라던지.)

 

결국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저 아날로그, 실사로 찍었기에 리얼하고 우월한게 아니다.

톰크루즈와 맥쿼리 사단이 대단한거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우주귀선 2023.07.18 23:07
    근데 말씀하신 지점에서 어폐가 조금 있는게, 사람들은 CG로 보완한 지점을 찍은 걸 찬양한 게 아니라
    톰형이 뛰어내리는 게 CG가 아닌 리얼리티인 점을 찬양한 거긴 하죠.
    CG인걸 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요. 공개된 영상들만 봐도 대놓고 CG작업 하는게 보이는걸요.
    그리고 CG로 뛰어내리는 건 확실히 티가...
  • @우주귀선님에게 보내는 답글
    Noom 2023.07.18 23:15
    그 점에서 사실 저는 좀 요즘 아리까리하다는 생각을 하는게요.

    "관객들은 진짜를 구분한다" 라고 하지만 존윅4 개선문 시퀀스 비하인드를 보면 쇼킹하죠.
    요즘 기술은 정말 들인 정성과 실력에 따라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지경에 충분히 다다르고 있는것같아요

    그래서 이런 IF도 종종 생각을 해보거든요.

    톰크루즈가 영화의 마케팅을 이렇게 한다면? 이라는 IF를요.

    "디지털 기술은 실사촬영이 주지 못하는 구도와 동세의 자유를 주죠.
    하지만 관객들이 쉽게 구분해내는 이질감이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임스 카메론과 웨타FX의 전적인 협력으로
    완벽히 실사의 무게감까지 재현해낸 디지털 스턴트와 언리얼 엔진의 가상 스튜디오를 개발해
    이번 영화의 완벽한 다이브 액션을 만들어냈습니다"

    같은 영화를 만들어놓고 이렇게 홍보가 됐다면,
    사람들이 "저거 다 CG다" 라는걸 알고 본다면 그래도 이렇게 찬양받았을까요? 를요.

    단적으로 알고보냐 모르고보냐 차이라는게 있잖아요.

    "그래도 관객들은 알아본다" 라고 말하기엔 위의 존윅4 이야기 하듯이 저는 확신할수 없습니다.
  • @우주귀선님에게 보내는 답글
    Noom 2023.07.18 23:21
    그래서 결국 영화는 마케팅도 자체 작품성만큼이나 승부수인게 할리우드인데.
    맥쿼리 사단은 그점에서 굉장히 영리한 수를 뒀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점입니다.

    영화의 액션샷 100개에서 한 50샷이 사실상 세트장 짓고 그린스크린 보강해가면서 만드는 샷이고
    10샷은 아예 풀CG로 해야되고 10샷은 뭐 지워야되고...... 하는데
    그래도 실제 기차 올라타서 찍은 10샷, 오토바이 던지고 낙하산 타는 샷 10샷 이 20샷에서 마케팅용 샷 추려서
    "봤죠? 우린 다 이렇게 찍었어요" 하면 관객들은 나머지 6-70샷도 전부 진짜다 오오 하면서 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 @Noom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우주귀선 2023.07.19 00:04
    그냥 제 말의 논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신 걸로 알고 지나가겠습니다.
  • profile
    알수없다 2023.07.18 23:38
    본문 관련 내용과는 무관한 내용인데 관심 주제가 있으면 유저가 한 커뮤만이 아닌 관련 커뮤들을 섭렵하지요. 이 글 좀 전 다른 사이트서 본듯한 느낌이 드네요. 글 논조부터 언급하신 예시들과 억양까지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 profile
    하이라이트원 2023.07.18 23:45
    탑건 매버릭만 해도 말이 좋아 실물 F/A18을 타고 직접 찍은것뿐 대부분 CG처리인데요.
  • @하이라이트원님에게 보내는 답글
    2023.07.19 03:54
    대부분이라고 발언하긴 좀 조심스럽지 않나요 ㅎㅎ;; 맥쿼리 감독도 필요시에는 cg를 사용합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대부분 씨지 라면서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면...
  • profile
    로즈마리 2023.07.19 00:10
    일단 톰크루즈의 영화들은 메이킹부터 이미 관람을 시작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다 아는장면이고 그 장면하나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다 알고 보니깐 CG여도 느낌이 다른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배경이며 배우가 입고있는 옷부터 미세한 부분까지 모두 CG로 된 다른 영화들도 알고 봐도 멋진 것처럼 각각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굳이 그걸 비교하면서 어차피 CG했잖아 하면서 감점 요소가 되지는 않네요 저는..ㅎㅎ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7642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1] updatefile Bob 2022.09.18 520482 14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7] updatefile admin 2022.08.18 862348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5169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8528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4746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2] updatefile Nashira 2024.10.01 3743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3]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6173 28
불판 10월 2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new 은은 09:29 4788 29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05] update 장스 2024.09.27 30537 51
이벤트 U+tv 모아 출석만 해도 스타벅스가?! new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12:55 693 4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노스포 후기 [2] newfile
image
15:33 312 3
영화잡담 포토플레이 룩백 몰빵으로 뽑아보았어요^^ newfile
image
15:01 247 0
영화잡담 [참고] 비긴어게인 굿즈패키지 남은곳 [2] newfile
image
15:00 317 0
영화관정보 홍대 상상마당 비긴어게인 굿즈패키지 (10/06) [2] newfile
image
15:00 260 2
영화관정보 씨네Q 비긴어게인 굿즈패키지 상영회 (10/05) [3] newfile
image
14:40 478 1
영화잡담 (스포) <룩백> 너무 짧다고 느끼신 분은 없을까요?? [1] new
14:21 335 3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4dx 진짜 한 주 열고 들어가는건가요.. [4] new
13:28 696 9
후기/리뷰 한국이 싫어서 생각보다 재밌네요ㅎㅎ(노스포) new
13:07 183 1
쏘핫 스마트워치 꺼달라고 했으나 무시당한 썰 [31] new
12:53 1960 35
후기/리뷰 [스포]대도시의 사랑법 - 한국이 싫어서 본 느낌이네요 [2] new
12:50 563 8
조커2 장점을 자꾸 찾게 되네요 [19] new
12:27 1019 14
후기/리뷰 간만에 폼 돌아온 알라딘 감독 [5] newfile
file
12:25 964 8
메가박스 아이언맨 3부작 재개봉 예정 (10.9~10.22) [10] newfile
image
12:23 1406 13
영화잡담 혹시 이 배우 누군지 아시나요? [2] newfile
image
12:16 965 1
영화잡담 고독한 미식가 감독님 내한입국 [3] new
DCD
12:09 613 2
영화정보 <아이브 더 퍼스트 월드투어 인 시네마> 메인포스터 및 예고편 공개 [2] newfile
image
11:59 366 1
영화관잡담 신촌 메가박스 로봇드림 행복해,프렌즈 포스터 소진 [4] new
11:57 623 3
영화잡담 올해 최고,최악영화 하나씩 써주세요 [23] new
11:55 1113 7
영화정보 '쏘우 11' 제작 [4] newfile
image
11:45 533 7
영화정보 <테인티드 러브>, <퍼펙트 데이즈> 극장 동시 VOD 서비스 오픈(10/2) newfile
image
11:43 194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