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극장에서 본 첫 코난 극장판은 <칠흑의 추적자>였던걸로 거의 확실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워낙 어릴때 얘기라서요)
돌이켜보면 요즘 인터넷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황당무계한 코난 짤방과 이미지와는 거리가 좀 있는... 그럭저럭 추리도 하고 액션도 그럭저럭 적절히 하는(?) 극장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저도 최근에 알게된건데 후반부 액션 장면이 너무 황당무계하고 작중 굉장히 유능한 메인빌런을 (스포)해버리는 멍청이 검은조직을 지탄하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아마 칠흑의 추적자 이후로 재밌어서 그 다음해에 한편을 더본게 이거인걸로 아는데... 사실 이거에 대해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해당 영화에 대한 감정 자체가 아예 없어요.
우와 괴도키드 나온다(...)정도가 유일한 감정이었고 나중에 어릴적 저를 만나면 그거 보지 마라고 얘기라도 해둘걸 랬나봅니다. 따라서 이 영화가 어떻다고 쓰기엔 좀 힘듭니다.
그리고 제 코난 극장판에 대한 기억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12년 전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실 스토리나 추리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신기하게도 딱 후반부 장면하고 엔딩곡만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것도 말이 안된다는 반응을 본것 같긴 한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칠흑의 추적자보단 아주 조금이나마 나았던것 같습니다.
이걸 마지막으로 저의 코난에 대한 기억도 딱 2011년에서 멈춰있습니다. 이후 다시 코난 극장판이 눈에 들어온걸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후였고요. 그 7년이란 공백동안 처음 보는 애들이 대거(?) 들어와서 누가 누군지도 좀 당혹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