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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볼 수 있을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극장에서 보는 내내 정말 상상 이상으로 심적 부담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소희를 보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또 다른 소희가 똑같이 아픔을 겪고 힘들어할텐데 하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것처럼 답답해지더라구요...

 

또 다른 소희가 생기면 안 된다는 영화의 내용과 다르게 제목이 다음 소희라는게 모순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이게 현실이라는 생각에 더 답답해집니다. 

 

 

최근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자연스레 생각났는데 얼마 전 넷플릭스에도 올라와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는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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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스팀와그작 2023.07.21 12:30
    꼭 볼게요~
  • @스팀와그작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07.21 12:33
    손익분기점을 아쉽게 못 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라도 많은 분들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 profile
    美味 2023.07.21 12:31
    제목이 참 그렇네요 보니까..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우리 사회는..
  • @美味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3.07.21 12:34
    참 답답하죠... 사회가 바뀌지 않는 이상 또 다른 소희는 계속 생겨날거라고 생각해요
  • 가을가을 2023.07.21 12:39
    영화 개봉했을때 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생각들더라구요ㅜㅜ
  • 송씨네 2023.07.21 12:47
    영화 속에 이승환 씨 노래가 (노래방 장면) 나오는데 SNS에 올리시길 무료로 저작권을 풀어주셨다고 하셨는데 의외로 작품을 뒤늦게 보셨다고 합니다. 결론은 좋은 영화니 많이 보시라는 얘기로 끝났죠.
  • 알폰소쿠아론 2023.07.21 12:48

    이 영화 이후 국회에서 통과된 법 개정안도 있긴 했죠. 일명 '다음 소희 방지법'이라고 하네요. 실효성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849729?sid=102

  • 법규 2023.07.21 13:08
    무코님처럼 저도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영화도 또 하필(?)이면 너무 잘만들어서요.. 2차 수익으로라도 잘 되었으면 합니다.
  • profile
    고라파덕 2023.09.16 20:59
    다음소희 보고서 너무 씁쓸하고 그랬어요ㅠㅠㅠㅠ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게 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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