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이진 않으나 글을 쓰고보니 이야기가 추측될 여지가 있어 스포문구를 제목에 넣었습니다)

 

엘리멘탈은 하나만 보여주기도 쉽지 않은 주제들을 자연스럽게 섞어 낸 작품이었습니다. 이민자의 처지를 그리는 것에서 시작하여, 사랑을 찾고, 꿈을 찾고, 세대간의 진정한 소통을 이 영화는 무척 자연스럽게 일굽니다. 가장 중심에는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지, 어떻게 다시 화합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있지요.

 

단순히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이야기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진짜 자신의 재능과 꿈을 발견하는 과정은 이 작품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고 가장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고 보는데도 막상 영화를 봤을때 개인적으로 크게 느껴졌던건 가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마 마지막의 감동과 영화의 시작점이 연결되기 때문일까요.

 

엠버가 웨이드를 만나 사랑을 찾고, 자신의 재능과 꿈을 찾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특성과 능력으로 모험과 위기를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좋았지만 엠버가 가족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인정받는것이 기대하지 못한 감동이었습니다. 아슈파가 그의 부모와 풀지 못한 응어리가 엠버에게서는 되풀이 되지 않는것이 너무나 멋졌어요. 그것이 다른 원소이자 상극인 웨이드와의 만남에서부터 발견되고, 이어졌다는 것도 너무 멋진 설정입니다. 아마 가족안에서, 자신들의 울타리 자신들의 원소, 자신들의 동족에서만 머물렀다면 엠버는 가업을 물려받고 그런대로.. 자신의 진정한 꿈의 불꽃을 마음속에 담아둔 채 살았겠지요. 그렇지만 극상인 웨이드와의 만남과 갈등을 통해 자신과 맞지 않는 상대를 이해함으로써 다시 거꾸로 가장 잘 이해한다고 착각하던 가족에 대해 다시 알게 됩니다. 아마 엠버의 아빠인 아슈파가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축복받지 못한 상처를 품고, 엠버를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했기에 가능했겠지요

 

어쩌면 진짜 중요한 것은 대화, 소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웨이드가 엠버의 집에 대한 여러 위법?에 대한 보고서를 올려보내자 그제서야 엠버는 그 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일단 보고서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에 급급했고, 모든것이 이미 다 망가진 것을 알게되자 자포자기식으로 겨우 말을 꺼내니 웨이드는 '그걸 미리 얘기해줬으면 보고하지 않았을텐데' 하고는 엠버와 그 보고서를 회수하러 갑니다. 그리고 가업을 물려받는 것도 아마 엠버가 아슈파와 미리 충분히 이야기 했다면 아슈파도 엠버의 뜻을 존중해주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슈파가 일련의 사건들을 맞이한 후 엠버의 절규를 만난것도 이유로 작용했겠지만,  마음 속에 갖고 있던 엠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겠지요.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비슷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도 새롭게 감동할 수 있던 이유는 이 작품이 낯선 소재를 가지고 너무나 아름답게 세상을 바라보고 결국 화합을 이뤄내기 때문 아닐까요.

 

다르기 때문에, 함께하는 방법을 몰라서 거리두고 두려워 하며 소통하지 않았던 다른 원소와,

이미 충분히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오해하며 더 깊게 소통하지 않았던 같은 원소와의

온전한 소통과 화합으로 무지개를 띄우고 꽃 피우는 작품 엘리멘탈. 이 작품은 자신을 지지해주고 사랑하는 이를 찾는 것과 사랑하는 일을 찾는 것이 어쩌면 다른 선상에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18.222.1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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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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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케르크 2023.07.22 22:08
    삭제된 댓글입니다.
  • @덩케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니엉 2023.07.22 22:13

    장황한 글보다 딱 핵심을 간파하는 말씀입니다! 맞아요. 어쩌면 사랑이라는 화두 이상으로 인생의 멘토였던것 같습니다. 글쓰다 보니깐 다시 또 보고싶네요..^_^ 또 보면 다시 또 그 감동이 그대로 밀려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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