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화 <바톤핑크>에서 두가지 장치가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것 같아 이 두가지를 제 개인적으로 해석해보았습니다.
상자 : 정답없음. 즉, 상자안에 진짜 머리가 들어있는지, 이것이 찰리의 것인지 바톤핑크 것으로 보아야하는지 결국은 의미가 없음을 영화를 보다보면 알게됨. 즉, 글을 쓸때도 공식이나 정답이 딱딱 정해져있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써나가야함을 의미. 사실 바톤핑크는 레슬링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도 기존의 공식대로 글을 써야할때 가장 힘들어하다가 상자의 의미를 알게된 후 자신만의 글을 쭉쭉 써나감.
해변의 여인 : 그림 속 여인과 거의 비슷함. 그림 속 여인은 바톤핑크가 호텔속에서의 유일한 희망, 탈출구 같은것이었지만 정작 현실에서의 해변의 여인은 Are you in pictures?라는 질문에 Don't be silly라 답함. 답답한 현실에 대한 희망고문과도 같던 상상의 꿈이 정작 현실에서 재현되니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코엔형제의 허무주의가 녹아들어간 장면 같음.
아직도 벽지가 뜯어지는 장면이라던지, 찰리가 바톤핑크의 또다른 자아인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의미심장한 몇몇 장면들이 많은 영화네요.
제 생각에 이렇게 많은 생각을 주는 영화도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열어놓은 장면들이 굉장히 많아서 진짜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을 요구하는 작품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