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별다른 정보 없이 보러 갔다가 뒤통수 한대 맞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는 꽤 자극적이고 충격적입니다.

평범한 드라마처럼 느릿느릿 차분하게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그 안에서 다루는 소재들이 치매, 가정폭력, 거짓, 부적절한 관계, 장애, 죽음, 살인까지 확장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이 너무 극단으로 치닫기 때문에 일종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왜 저런 걸 보여주지? 그래서 뭘 느끼라고?' 싶은 누군가에겐, 불편한 거부반응이 당연히 생기겠고

'영화가 나약한 인물 본성의 탐구를 의도했나?' 싶은 누군가에겐, 강렬함으로 다가올수도 있지 싶었네요

 

갠적으론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을 위해 극단적인 상황과 설정이 과하지 않았나? 싶긴 했는데...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고, 쉽게 무너지고, 결점 투성이에 나약한 존재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영화가 의도한? 절망의 굴레에 빠져 무너져 내리는 삶의 느낌이 와 닿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다들 뛰어났고...

느릿하고 천천히 서스펜스를 쌓아가는 영화의 만듬새가 괜찮아서 관람내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네요

 


profile 아슈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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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매직타일 2023.07.28 12:27
    저도 몰입해서 봤는데, 글 내용이 거의 스포글에 가까워서.. 제목 수정 필요해 보입니다:)
  • @매직타일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아슈파파 2023.07.28 12:33

    앗 그런가요. 수정했습니다

  • profile
    아서모건 2023.07.28 13:47
    영화에서 배우들 연기는 정말 좋았는데 여러 소재를 다루기에는 감독의 역량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작년 이맘때쯤에 봤던 파로호 생각도 났고요.
  • @아서모건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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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슈파파 2023.07.28 13:53

    그쵸. 의도는 알겠는데 좀 무리수를 던지는 느낌이라 공감이 확 되거나 그렇진 않았네요

    신인감독님 같으신데 이 정도면 스타트 잘 하셨으니 다음 작품 기대해봐야죠ㅎ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7.28 18:00
    보는 내내 주인공도 아프고 불쌍한사람인데 온세상이 그녀를 파묻는것만같은 느낌이들더라구요. 전 이영화가 제게 뭘말하고싶었던건지 끝내 느끼지못하고 말았네요ㅜ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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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슈파파 2023.07.29 05:53

    네 극단으로 몰아가죠... 주인공한테 왜 그래야만 했을까? 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녀가 저지른 실수에 대한 인과응보? 뭐 그런 걸까요;; 암튼 영화가 한 줌 희망도 없이 참 어둡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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