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시빌워> 개봉때 친구랑 방문했던 이곳!!
그시절 구 CGV 대구 아이맥스 열화판 같았고 죽전동에 거주하는 제 입장에선 접근성도 떨어져서 두번 다시 올 일 없다 생각했지만, 현재로선 대구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보유한 곳이라 오랜만에 와보게 됐네요.
"상인의 프리미엄, 수퍼플렉스!"라는 문구가 반겨주는데, 오오미~ 7년만에 보니.. 괜시리 뽕이 차오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수퍼플렉스가 있는 6층에 올라가니 현재 교차 상영중인 <비공식작전>, <밀수>와 개봉예정작 <오펜하이머> 포스터가 맞이해주는데.. <오펜하이머>를 굳이 여기서 볼 일은 없죠.
스크린이 시네마스코프 비율이라 좌우에 광활한 여백이 생기는데, 여기에 추가로 상인 수퍼플렉스의 설계 결함(?) 문제와 마스킹이 없어서 대형 스크린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니까 말이죠.
수퍼플렉스 LED 로고가 폼나게 반겨주는데, 어딘가 롯시스러운 촌스러움이 같이 묻어나오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으엥?? 대기실에.. 사람이 한명도 없어요.😵💫;;
특별관스럽지 않은 특별관이란 건 상인동 거주하시는 분들이 저보다 훨씬 잘 아실테지만, 그래도 휴가철임을 감안할때 심각하게 없네요.
자율 입장시간이니 일단 상영관에 들어가봅니다.
7년만에 본 수플 스크린은 구 CGV 대아맥의 추억을 되살리며 반겨주는데, 보시다시피 스크린과 객석의 거리가 넘나 멉니다.
배우들 무대인사를 위한 의도적인 설계임을 감안해도 너무 멀어서 시선일치 명당 K열 중앙에 앉을 경우, 스크린이 시야를 채우고 크다는 느낌은 들지만 대형 스크린이 별로 체감 되지 않아요.
텐트폴 3편 다 봤고 아트하우스랑 아르떼 순회하며 인디영화들 보는 중이라, 상업영화 중에선 볼 게 없기도 하고, 방문 목적이 영화 감상이 아니라 극장 체감이기도 하고.. 저랑 맞는 시간대에 상인 수플 영화가 <비공식작전>이어서 2회차 관람했어요.😓
영화 시작전 돌비 시네마 인트로 대신 돌비 애트모스 인트로가 나오는데, 아아~~😫 동돌비 대비 애트모스 효과가 아주아주아주 넘나 오지게 많이 허접합니다.
어차피 돌비 영화가 아니니 뭐.. 그냥 기본은 하겠지 했는데, 음향이 CGV 대구죽전 대비 맥아리 없고 이건 대채체..;; 소리가 허공에 맴돌면서 뭉쳐서 웅얼거려요.
CGV 대구죽전에서 "와.. 저거 한발 맞으면 팔다리 떨어져 나가고 그냥 죽겠다.."싶었던 AK-47의 살벌했던 효과음이 상인 수플에선, 아버지 세대들이 집에서 TV 볼때 볼륨 조그마하게 해놓고 보는 것보다 조금 임팩트 있는 정도고, 우퍼가 없는 수준의 밋밋한 울림이었어요.
그나마 영사기는 4K 6P 레이저 영사기래나? 뭐.. 2K 영사기 보단 당연히 해상력 높고 명암비 뚜렷하고 좋긴한데, CGV 대구 2관과 '대동소이'한 급이었어요.
CGV가 CGV 대구 2관을 돌비 애트모스관으로 리뉴얼하면 상인 수플 그냥 씹어먹겠다 싶고, 아니.. 지금 수준으로도 차라리 CGV 대구 2관이 더 좋습니다.
지하철내에서 대화 들어보니 상인동 분들이 상인롯시 버리고, 지하철 타고 동돌비 가시거나 CGV 가시는군요. ㅋㅋㅋㅋ
한줄 평가) "아.. 이래서 내가 한번 가보고 그후로 안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