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폴 한국영화 Big4  - 마지막, 콘크리트 유토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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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월드타워 15관에서 엄태화 감독님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2DGV>를 보았어요. 예정에 없었는데 '뜻밖에','얼떨결에' GV에 참여하게 되어서, 박찬욱 감독님도 뵙게되는 영광을 !!! (근데, 박찬욱 감독님도 무코님처럼 얼굴에 눈,코,입 다 있어요~ 외계인?이 아니신가봐요~>0<)

 

GV에 진행되었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한 영화이야기를 끄적끄적 해볼게요. 

 

 

* 엄태화 감독님과 박찬욱 감독님과의 관계 ? 

 

아마도, 엄태화 감독님이 박찬욱 감독님이 영화만드실 때(그 밑에서 작업을 하시면서) 많이 배우신 거 같아요. (약간 도제의 느낌?) 스승과 제자를 한 자리에 !!! 

 

박찬욱 감독님께서 제자인 엄태화 감독님에 대해 말하시면서, "영화에 있어서 '정석'대로 연출하시는 손에꼽는 감독 중 한 분"이라고 하시네요. 그러한 부분들이 이번 영화에도 잘 나타나있다고 말이죠.(사실 영화연출시 '정석'이라는 표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수학으로 따지면, 수학의 '정석'? 혹은 FM식?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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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 분의 대담 중 박찬욱 감독님의 지난작품 '헤어질 결심'에서의 '붕괴'라는 표현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이하 이 영화)에서의 '붕괴'에 대해 비교설명해주신 점이 인상깊었어요. 

 

 

* 스 크 린  and  화 면 비 

 

월드타워 15관 스크린은 스코프비율(2.39 : 1)입니다. 이 영화는 비스타비율(1.85 : 1)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양 옆에 블랙바(레터박스)가 생긴상태에서 보았어요. 꽉 찬 화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크린이 1.9 : 1 인 일부IMAX관이나, 비스타비율 상영관에서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고정비)

 

 

* 음 악  and  사 운 드 

 

스토리 배경이 거의 현재로(2023?) 보시면 될거 같아요. (영하 26도? 로 떨어지는 좀 특이한 기후설정이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여러 쟝르의 음악들이 등장하는데요. 각 시퀀스와 선택된 음악들이 찰떡궁합이랄까요 ? 쫄깃쫄깃한 느낌에 마치 이 시퀀스만 따로 무한반복하고픈 뮤비느낌이 드네요. 영화의 침울하고, 희망없이 축 처지는 분위기를 음악으로 텐션을 up~up~ (그러한 인.상.적.인. 장면들이 3~4 부분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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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  릭  터 

 

- 설명이 필요없는 이병헌 님. 신들린 연기로 <부동산>(정확히는 아파트입주민)에 까지 빙의하였으나, 2% 부족해 바퀴벌레로 나락가시는...ㅠ0ㅠ

 

- 알콩달콩 부부 박서준 님과 박보영 님. 박보영님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입체적이었고(이병헌 님이 2차원적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연기인 반면) 그녀를 중심으로 항상 곁을 맴돌고 있는 박서준 님. 

 

- 오열하는 김선영님의 연기도 좋았고, 이 영화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가졌던, 박지후님과 김도윤님. 강렬한 인상에 한 방에 훅~! 가버리는 돌이킬 수 없는 낙.하 !  >_<

 

그 외, 두 분 감독님들의 말씀을 빌리자면... 

 

- 박찬욱 감독님 왈. <헤어질 결심>에서도 나오셨던 그녀?가 이 영화속에서도 등장하신다고.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 분의 연기력에 극찬을 !!! ( 무코님도 누구인지 영화관람시 찾아보세요~ 탕웨이X )

 

- 엄태화 감독님 왈. 초반 반상회에 등장하시는 주민들 배역... 정말 신경써서 뽑으셨고, 배우가 아닐것같은? 일상에서 쉽게 볼수있는 얼굴들로 선발하셨다고... (박찬욱 감독님은 이들 중 <진권중>틱?하고, <나훈아>틱?한 몇몇 분을 지목하시며 실소.)

 

; 그리고 잠깐 등장(2번)하지만, 엄태화 감독님의 친동생(영화배우)도 감초역? 또는 제3자가 전해주는 이야기식?으로 등장 (무코님도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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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진행 

 

- 이 영화의 원작은 웹툰 <유쾌한 왕따>라고 합니다. 저는 웹툰을 보지않아서, 비교하기는 힘들고요.^^; 다만 영화를 보는내내 이문열님의 단편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생각났어요.   


- 박찬욱 감독님은, 이 영화를 보시고 어느 한 부분을 '딱' 꼬집어서, '한국인의 정서', 'K정서'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외국인들이 이 부분을 놓칠 수 밖에 없는 사실이 굉장히 아쉽고 서운하다고 하시네요. 

 

- 무엇보다, 엄태화 감독님께서는 <부동산>, 특히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이한 생각?과 사고방식?(부와 계급의식을 포함한)K정서로 특화시켰다고 하시네요.(한국인전용 맞춤) 그리고 추가적으로, 한국인의 정서? 또는 특성상 절망적 환경속에서도 음주가무를 할 것 같다고... ( 이 부분은 영화속에서도 표현됨.)

 

- 여튼 두 감독님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한국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여러면에서 '재미있다' 그 이상의 복잡한 감정들을 느낄거라고... (껄끄러움? 배신감? 찜찜함?...; 개인적인 생각 ^^;)  

 

이런면에서, 국내에서 이 영화는 이변이 없는한, 흥행을 할거 같아요!!! 반면, 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흥행하지 못할거 같다는 이이러니한 생각도 드네요. +_+

 

- 저의 생각을 첨부하자면... 이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없는 미묘함 혹은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비단 내용이 디스토피아적이기 때문'만'은 아닐거에요. 아파트에 대한 집착과 광기는 K정서의 한 모습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집'이라는 공간은 '소유'가 아닌, '거주'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영어로도, HouseFamily, Home의 어감과 뉘앙스가 다 다르듯이...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병헌님이 갈망하던건 황궁아파트임 반면, 알콩부부가 갈망하던, 기타 여러 사람들이 갈망하던 공간은 <황궁 아파트>'만'은 아닐거에요.)


- 세상과 단절된 공간. 바퀴벌레들은 말합니다. "황궁아파트에서는 사람도 잡아먹는데 !!!" 관람객 입장에서야 피식하지만... 순간, 북한이 생각났어요 !  아주아주 오래전, 어르신들이 초등학교도 아닌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북한 김일성 지도자시절에, 남한 국민학교에서는, "북한 김일성 머리에는 뿔도 달려있다!"라고 교육을 받았데요(반공교육). 오늘날 우리들이 듣기에는 피식하겠지만... 당시 어르신들은 진짜인줄 아셨다구...ㅡㅡ;

 

황궁아파트내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되고, 그들만의 유토피아가 만들어져가는 시퀀스가 있는데요. 아마도 이 영화의 최대웃음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마치 북한에서 '우리는 이렇게 살기 좋은 곳에서 살고있어요~ 어서 오세요~'라는 대외선전용 삐라? 느낌? 이런면에서,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이기도 합니다.    

 

 

- 마지막 엔딩에 관하여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이야기.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불편하다 더 말해달라, 결말을 바꾸고 싶다, 이건 아닌거 같은데...라며 호불호가 심할거 같기도 한데요. 음...

 

오히려, 앞에서 언급했던 연출의 '정석'이 이렇게 표현되는게 아닐까 싶은... 혹시 무코님들 중에서 일본애니 매니아 있으신가요? 저는 '딱' 그 생각이 들었어요. 어라? 이거 일본애니 최종회에서 쓰는 스타일인데 ? 라는... 그래서인지, 제가 이 영화를 보기에는(엔딩의 호불호를 떠나), '엔딩은 뻔하구나'라는 극.히. 개인적인 생각 !이 드네요. 0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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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맛'은 황도맛?입니다~ 얌얌...^0^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네요.

우리의 희망?은 '황도'가 아닌 '번데기' 였다는 걸...-0-

 

#콘크리트유토피아 #GV #콘유

 

 

 

 


profile 벨라불라

* 2024년 무코계획 : [작은영화] 리뷰에 도전 ! ! !

* 도전정신 : 굿즈에 관한 무소유(?) ...

* ONLY 무코에서만 활동중 ! (짱구사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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