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로 눈물빼려는 한국형 재난영화들에 지쳐있었는데 이 영화는 결이 다른 영화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분위기가 유지되고 나쁜 인간군상을 한 캐릭터에 몰아주지 않고 영화의 등장인물 모두가 아포칼립스 상황이라면 쉽게 옳고 그름을 따지기 힘든 인물들로 표현된 것이 나름 신선했습니다.
출연진 대부분 베테랑 배우분들이라 몰입이 깨지는 순간이 없었는데 특히 주인공 김영탁을 연기한 뵨사마 형님이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인 만큼 제대로 하드캐리 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름 텐트폴 한국영화들 중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가장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