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고나왔는데요. 솔직히 정신이 쫌 멍하고 아~~~~무 생각도 안납니다. ㅋ
그냥 와아아아..... 우와아아아..... 하아아아....
이런 신음소리 밖에 안나오는군요. 
그냥 지금의 저의 감정상태만 풀어보자면...

 


헛웃음
더문에선 '미쳤나봐! 우와 쟤 왜 저래?' 이러면서 헛웃음이 났었다면....
콘유에선 '미쳤나봐! 우와 상황이 저렇게 흘러가지네?, 아아 하긴 그렇겠네...' 이러면서... 

더문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헛웃음이 났습니다.

 


황궁 아파트 & 드림 팰리스
오프닝에서부터 큰일났다. 이 영화 반할 수도 있겠다란 위험신호가 왔고,
음악이 나올 땐, 와... 선곡까지 미쳤구나 싶었습니다.
김선영님 나오는 순간 어랏?! 드림 팰리스? 오옷~ 여기에서도? 하자마자...
황궁아파트 반대편 아파트가 드림 팰리스라는군요?
(호오~ 제작/배급사는 다른거 같은데, 일부러 배우님의 세계관으로 맞추신 건가요?)

그 영화 봤을때도 와아아아아... 신음만 나오고 가슴이 갑갑~해졌었는데요.
김선영님은 여기에서도 현실감 미쳤네요.
vod가 나와있는 듯 하니, 이 영화 보기전에 같이 <드림팰리스> 챙겨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심리 묘사나 평범한 이들의 충격적인 본모습+갈등을 다루는 게 약간 비슷한 결이거든요.
다만.... 속이 더부룩해지는 건 책임 못집니다. 큭
솔직히 그 영화도 걸작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너무 무거워서 전 도저히 2차할 엄두가 안나더라는... ㅜㅜ
(약간 <다음 소희> 봤을 때랑 비슷한 기분...)

 

드림팰리스45.jpg



더부룩 & 구역질
평소 빈속에 영화를 보는 편인데 하필 오늘은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바람에 속이 더 거북해졌어요. ㅜㅜ
무섭거나 고어한 거 1도 없지만 속이 답답...
진짜 사람들이 저렇게 변해갈 거 같아서 속이 답답....
약간 구역질도 올라왔습니다. 이병헌이 구토할 때 저도 쏟을 뻔... 우욱...ㅡㅠㅡ
삼실 오자마자 바로 냉장고에서 위생천 깠습니다. 

 


입틀막 & 머엉~
제가 예전에 <마미> 봤을때 약간 충격에 머리가 멍~해지면서 영화보는 내내 입틀막하고 봤었는데, 
이 영화도 보는 내내 입틀막하고 봤습니다.
<더 웨일>도 막판에 입틀막하면서 머엉~했었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더라는...

묘하게 <기생충> 봤을 때의 찝찝함이랑 비슷한 감정이었어요. 

왠지 <미스트> 를 떠올리신 분들도 많을듯 한...
2차를 하고싶으나, 일단은 충격을 좀 가라앉혀야 할 것 같아서 시간 텀을 둬야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엔 꼭 빈 속에 봐야짓!! ㅜㅜ

여튼 이번 텐트폴 Big4 중 단연 작품성 탑인듯 합니다.
아니... 텐트폴 뿐만 아니라 그냥 올해의 가장 인상적인 영화로 꼽게될지도...

 


힐링이 필요해...
간만에 <아파트 공화국>이랑 <아파트에 미치다>란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볼까 싶다가도,
솔직히 멀미가 나서 당분간 아무 생각 없이 힐링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ㅋㅋㅋㅋㅋ

포크포크 영상이나 챙겨보면서 바스라진 제 인간애를 좀 충전해야겠군요. ^^;
아아.... 감정적으로 좀 힘들어요.

근데 다들 꼭 보세요!!!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콘크리트 유토피아...
와아아아... (머엉~)

콘크리트유토피아1.jpg


p.s. 아포칼립스가 터졌을 때 나는?
예전에 삼실에서 밸런스 게임 좋아하는 친구가 여기서 갑자기 좀비사태 터지면 어케할거냐? 물었을 때,
전 우리쪽이 아무래도 야식을 많이 쟁여놓는 편이고,
화장실/수도시설이랑 편의점이랑도 가까우니...
(편의점 털러 가는 루트 구상하게 되더란...ㅋ)
건물내 생존한 사람들 연락돌려서 크루 만들고, 

업무분장 짜서 상황정보 확인팀, 살림 관리팀, 좀비 방어팀, 물품 탐사팀을 구축할 거란 얘길 했었는데...
(약간 공무원+부녀회장 모드 발동?ㅋ)

그 친구 왈 이쪽 사람들은 믿을수 있지만, 옆방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고 또 무슨 생각할 줄 알구요?
전 절대 못믿어요. 같이 지내면 저는 절대로 잠 편하게 못잘거 같은데요?
저희 죽이고 물건들고 뒷통수 칠지 어케 알아요? 선배 좀비물 많이 안봤죠? (호러/고어물 못봐서 안보긴 했...)
이러길래 사람마다 생각이 의외로 많이 다르구나 싶어서 좀 놀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보영은 좀 순진하다 느꼈고, 전 사구체신염 남자랑 박서준 사이에서 갈팡질팡할 듯요.)

MBTI별 좀비사태 터졌을 때란 유툽 영상 보니...
역시나 저는 남 챙기고 오지랖 부리다가 거의 5분만에 제1번으로 물려죽는 성향이고,
그 친구는 30일 이상 버티는걸로 나왔던...ㅋㅋㅋㅋ
 

여하튼, 저는 잠시 충격 땜에 시원+청량한 거랑 단 것 좀 먹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오티에 구멍 뚫린 거 완전 취향저격!! :)

KakaoTalk_20230809_175128024.jpg


TAG •
profile Nashira

밀리터리, 역사장르와 아드레날린+광활한 풍경+저음 사운드를 사랑하며,

건축+도시+환경, 음악영화의 글을 쓰곤합니다. 

https://brunch.co.kr/@nashira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팝콘소믈리에 2023.08.09 17:56
    저도 ㅋㅋㅋㅋㅋ 드림팰리스 얘기듣고 어? 부녀회장님 황궁아파트로 이사하셨구나라는 생각 들더라고요 ㅋㅋ

    드림팰리스에서
    황궁아파트로
  • @팝콘소믈리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9 17:58
    거기서도 본의 아니게? 좀 나서는 상황에 휘말리시는데,
    당시 두 배우 연기력에 진심 지리면서 봤었습니다.
    여러모로 부녀회장 캐릭터에 찰떡 이신듯요. ㅎㅎ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팝콘소믈리에 2023.08.09 17:59
    믿고보는 배우, 김선영 배우 아니겠습니까 ㅎㅎ
  • @팝콘소믈리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9 18:00
    세자매 때도 굉장히 놀라웠는데, 진심 믿고 보는 배우인 듯요.
    근데... 좀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는 영화에 주로 출연하시는군요. ㅜㅜ
  • 영화세상 2023.08.09 18:18
    어쩐지 드림팰리스라고 할때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다 했는데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도 깜빡 하고 있었네요. 둘다 너무 무거운 영화였어요😣
  • @영화세상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9 18:19
    갑갑~~~~ 함이 차오르며 속이 더부룩해지는 영화죠.
    둘다 너무 잘만들었는데, 너무 좋은 작품인데... N차는 조금 있다가 해야할 거 같아요.
    지금은 넘 힘들....ㅠㅠ
  • 혼돈까스 2023.08.09 18:26
    드림팰리스에서 주민대표? 아파트 비대위원장? 아무튼 사사건건 훼방놓는(다가 문에 손 끼어서 다치는) 남자 배우분도 여기 나오시더라구요
    알만한 얼굴들이 꽤 있네 싶어서 초반부에는 좀 웃기기도 했어요
  • @혼돈까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9 18:31
    저도 혹시 두 작품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건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그러고보니 그 비대위원장도 나왔었네요.
    묘하게 지금의 이병헌+부녀회장 캐릭터를 섞어놓은듯한...
  • profile
    하빈 2023.08.09 18:35
    전 드림팰리스 이름 듣는 순간
    그 영화가 생각나 혼자 풉 웃음터질 뻔한 거 꾸욱 참았어요😂😂
    (드림팰리스 영화는 전혀 웃긴 게 아닌, 진지한 영환데
    김선영 배우 공유하나 싶은 생각에 풉...ㅎㅎ)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9 18:38
    저도 순간 어라? 배우 세계관 공유하나? 란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어요.
    근데, 전 당시에 드림팰리스 영화를 넘 힘겹게 봐서 이 영화도 비슷하겠구나 싶어서
    좀 무서워지더라는...ㅜㅜ
  • profile
    엘친자 2023.08.09 19:12
    저도 드림팰리스에서 뵜던 배우분들 나와서 혼자 내적 친밀감 ㅋㅋ 아파트 영화 전문이신가 ㅋㅋ생각했네용
  • @엘친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9 19:16
    역시 많은 분들이 드림팰리스를 떠올리시는군요. ㅎㅎㅎ
    아무래도 올해 개봉한 작품이다보니, 아직도 그 기분이 생생합니다.
  • profile
    부라더 2023.08.09 22:30
    아무래도 전공이 그쪽 이시다보니 더 감정이입해서 보셨을거 같아요ㅎㅎㅎ 오랜만에 저도 n차 영화 나왔습니다ㅎ
  • @부라더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09 22:50

    N차를 하긴 할거 같은데, 얼이 빠져서 지금 멘탈 상으론 차마 바로는 못할듯 싶어요. ㅋㅋㅋㅋ
    힐링이 필요했습니다. (아직도 살짝 체한 느낌이...ㅜㅜ)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8.10 00:39
    아니 속이 안좋아지셨다면서 드림팰리스를 추천하시면 어떡합니까😂😂😂

    무코님들, 두 영화 연달아보시면 활명수로는 속 안뚫립니다!
  • @파워핑크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3.08.10 00:53

    엌.... 그러고보니... 저도 이 두 영화를 연달아는 절대 못볼거 같네요. 😂
    시간 텀을 좀 두고 보시라고 바꿔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실은 아직도 체끼가... (답답...ㅠㅠ)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7202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55590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7232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36337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92301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6059 173
더보기
칼럼 Judge Dredd 장르를 말아 먹은 실베스터 스탤론 [6] updatefile 5kids2feed 2024.08.24 2255 5
칼럼 <트위스터스> 길들여지지 않는 것을 길들이기 [2]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8.22 2047 25
불판 8월 27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57] update 아맞다 2024.08.26 14509 40
불판 8월 26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너의영화는 2024.08.23 16115 41
이벤트 더 강렬하고 더 진하게 돌아왔다! <베테랑2>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62] updatefile cjenmmovie 파트너 14:07 3761 116
쏘핫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2022.08.17 536337 150
쏘핫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image
profile Bob
2022.09.18 455590 140
쏘핫 메박 이시아서 크리스마스 기적이 일어났네요 [29] file
image
2023.12.21 6325 123
쏘핫 개그맨 박성광 영화에 한줄평 남긴 평론가 논란.JPG [54] file
image
2023.03.17 8438 112
쏘핫 신작 소식과 함께 [41] file
image
2023.12.31 3904 111
쏘핫 김준수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 예정 [7] file
image
2024.05.14 5315 109
쏘핫 <듄: 파트 2> 글로벌 내한 확정 [39] file
image
2024.01.25 11487 106
쏘핫 8/16(화) 선착순 쿠폰 정리 [55]
2022.08.16 3176 105
쏘핫 레카 때 싸인 훔쳐 가신 여성 분 이거 보시면 쪽지 주세요 [43]
2024.02.23 10254 103
쏘핫 티모시 인기많은건 알겠는데요 [67]
2024.02.22 8300 103
쏘핫 [영화관 길찾기] 용산CGV, 코엑스메가박스, 영등포CGV 가는 법 (+지도) [45] file
image
2023.08.01 8841 98
쏘핫 산책하다가 마블 주연 배우 만날 확률 [31] file
image
2023.08.30 3216 97
쏘핫 최동훈 감독 : 티켓 가격 내려야한다 [36] file
image
2023.03.05 3051 97
쏘핫 이렇게 한국영화 꼬꾸라지는 걸 누굴 탓하리 [10]
2023.03.21 4036 93
쏘핫 역대급 태도였다는 영화 '바비' 마고 로비 내한..jpg (펌) [17] file
image
2023.07.02 3217 92
쏘핫 (스포/극극극불호) 난 강의들으러 온게 아닌데..( 바비 후기) [26]
2023.07.23 2694 91
쏘핫 상호간 존중을 부탁드립니다. [11]
2022.11.26 2502 90
쏘핫 마고 로비 톰 애커리 부부 인성은 최고입니다 (경험담) [12] file
image
2023.07.04 6094 88
쏘핫 제가 싸인지 훔쳐갔다고 하신 분 허위사실로 고소하겠습니다 [42] file
image
2024.02.24 11315 85
쏘핫 혼영족 객단가 이야기는 상처긴하네요 [76]
2023.08.14 4458 8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