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 보면서 박보영은 순진한 이상주의자라 느껴져 답답했지만, 간호사니까 그럴수 있겠다 싶었고...
나서서 회의 추진하는 제 성향은 김선영배우님과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추구하는 바랑은 좀 달라서...ㅋ
처음엔 시스템 구축하려는 박서준에 감정이입했다가,
추구하는 바가 맞지않으면 걍 피하고 내가 하고픈대로 사는게 답이란 생각을 하기에...
사구체신염 남자에도 살짝 감정이입됐습니다.
이병헌님은 어... 음.... 그런사람이 되고프지 않으나... ㅠㅠ
뭐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고, 주변 사람들이 변하게된걸 하도 많이 봐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단 생각을 하기에,
저도 저상황에 안저럴꺼라고 장담을 못하겠네요.
(아무래도 나이 들면서 여러 군상들을 보다보니, 성선설에 대한 굳건했던 제 믿음이 희미하게 사그라든...ㅋㅋㅋ)
여튼,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참 지옥같은 영화였습니다.
예전에 밸런스 게임을 참 좋아하던 친구가 여기서 일하다 좀비 사태 터지면 어케할 거에요? 란 질문을 했고...
답변이 끝난 다음 이 영상을 보여줬었습니다. ㅋㅋㅋ
아포칼립스 사태가 터지면?!!
저는 아마 우리가 야식을 많이 쟁여놓은 편일 거고,
화장실/수도시설이나 편의점이랑도 젤 가까우니...
(밖으로 뛰어내리기 좋게 앞에 창문틀과 화단 있음.ㅋ)
건물 내 생존한 사람들 수소문해서 크루를 모으고,
업무분장 짜서 상황정보 확인팀, 살림 관리팀, 좀비 방어팀, 물품 탐사팀을 구축할 거란 얘길 한 다음에...
블라인드 봉, 형광등, 우산 등으로 무기 만든 다음 어떤 루트로 가야 편의점을 안전하게 털 수 있을지
별별 구상을 다했었으나...(공무원+부녀회장 모드?)
정작 위 영상에서 저는 5분 만에 오지랖 부리다가 제1번으로 물려죽더군요. ㅋㅋㅋㅋㅋ
(개 허탈....... ㅜㅜ)
같이 얘기했던 애들 거의다 한달은 버티더라는...
참고로 질문했던 그 친구는 여기 사람들이야 다들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믿을 수 있지만,
옆방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줄 알고 들이냐며...
자긴 절대로 남들 못믿어서 같이 합치면 절대로 잠 편하게 못잘 거 같다고,
만약 제가 들이자고 결정하면 어쩔수 없이 막내인 자기가 불침번 서서 지켜주겠다며... (기특한 좌식!)
근데 쟤네가 뒷통수쳐서 우리들 죽이고 물건들고 튈지 어케 알아요? 잘 좀 생각 해봐요~
전 차라리 쟤네 물건을 먼저 뺏ㅇ... 하다가 저의 당황한 놀란 토끼눈을 보고 말을 멈춘...ㅋㅋㅋㅋㅋ
선배 좀비물 많이 안봤죠? 오래 못살겠네 하더란...
(어... 음... 호러/고어물 못봐서 안보긴 했...ㅜㅜ 근데 너 그런애였어?! )
제 성향은 나서서 회의추진하는 부녀회장인데 (E형)
추구하는 바가 많이 다르고... (NF형 : F-T 와리가리)
자칫 현실을 모르면 발암캐 명희가 될 위험이 있으며,
계획/시스템 만드는걸 좋아하는 공무원같지만 (J형)
아예 전면에 나서는건 또 싫어하는 편이고 (참모형?)
속터지면 걍 직접 처리하길 좋아하나 (행동대장형?)
방향 안맞음 첨부터 발빼는 성향이라 (마이웨이형?)
저라면 박서준 vs 사구체신염 남자 사이에서 어찌살지를 고민하게 될 듯 합니다. (결론은 죽는구나...ㅠㅠ)
혹시 다들 어느 캐릭터에 감정이입 되셨나요?
이 인물이 내 인물이다! 이 캐릭터가 나랑 똑같다!! 라는 생각으로 감정이입되는 인물은 사실 없었습니다. ㅎㅎ 영화 속 캐릭터들은 저같은 평범한 사람의 다면적인 성향을 여기저기 분산시켜 놓은 느낌이 드는데 확실한건 명화는 저랑 안맞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