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겪을수 있는 최고의 고통 수치가 되면 아프다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영화관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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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796
기사일부(본기사+연결기사)
할인 경쟁에 나선 극장들이 객단가를 낮추면서까지 지갑을 열지 않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호객에 나서고 있지만 그마저도 공들여 영화를 만든 제작자들의 수익을 개선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관객들은 그만큼 요지부동이다.
극장의 객단가를 후하게 4800원씩으로 잡더라도, 2700만명의 관객이 영화를 봐야 손익분기점에 달할 수 있다. 6편이 평균 450만명이 들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8월(1214만3천명)의 수준으로 관객이 극장을 찾는다면,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다. 투자금이 회수되어야 다시 제작비로 투자되기 마련. 영화 업계의 투자 선순환은 이어질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영화계의 위기를 사이즈의 문제로 설명한다. 눈에 띄는 큰 영화나 블록버스터 외화는 잘 되고, 작은 영화는 사그라지는 문제는 양극화로 설명한다. 극장은 극장 내외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는 큰 영화에 관을 몰아줄 수밖에 없다. 분명 맞는 분석이다.
하지만 더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는, 분배구조에 있다. 영화라는 프로젝트 속에 내재된 분배구조의 양극화는, 큰 영화 작은 영화 모두 겪는 문제다. 큰 영화는 잘 돼도 부의 쏠림이 심해지고 있고, 작은 영화는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유통비 부담이 점점 커졌다.
일반적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유명배우나 감독은 '개런티'와 '인센티브'를 받는다. 말 그대로 '개런티'는 보장된 수익, 인센티브는 수익이 났을 때 추가로 지급되는 '유인적' 수익이다. 배우의 '유명세'에 따라, 개런티는 십억을 훌쩍 넘는 수준부터 몇 십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건, 유명 배우와 감독 등 극히 일부의 유명 아티스트들 뿐이다. 투자자들의 수익 지분율을 희석시키는 인센티브의 비중은 최근 10여년간 꾸준히 늘어났다.
영화의 손실은 온전히 투자자들의 몫이다. 영화투자의 수익률은 점점 악화되는데, 개런티와 인센티브는 늘어나는, 여타 산업계에는 흔치 않은 투자환경이다.
하지만 한국영화계에서 산업적 논쟁은 '그들만의 리그'처럼 미미하다. 배우, 감독 이외 프로듀서, 제작자, 투자자 등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며, 자칭 타칭 문화평론가들도 이들의 역할을 잘 모른다. 위험을 무릅쓰고 프로젝트를 감수하는 제작,투자 진영이 위축된다면 글로벌 산업화란 요원한 일이다.
최악의 위기 속에서 최악의 전투를 치러야 하는 한국영화계. 자랑스러운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도 올해 관객들이 시원한 극장가를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올 여름 한국영화계의 사활을 건 전쟁이, 유난히 두렵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공식작전, 콘유는 개봉시기가 아쉽습니다.... 특히 콘유는 재난블럭버스터도 아닌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