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코난: 흑철의 어영>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 영화가 국내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중에서 역대 최다 관객 수를 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봤는데, 전체적인 완성도는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코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한 줄 평을 하자면, '첩보 액션 속에서 펼쳐지는 하이바라의 활약'입니다.
고질적인 코난 극장판의 지적으로 여겨져 오던 '각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중구난방식으로 펼쳐지던 예전과는 다르게 그래도 확고하게 하나의 거대한 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네요.
소재가 인터폴, CCTV, 그리고 해저를 배경으로 하고 AI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최근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7>하고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네요.
특히 연출적인 부분도 첩보물을 연상 하다 보니 흡사 비교가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의 비중으로는 주제에 맞게 검은조직이 중심이지만, 빌런으로서의 매력이 조금 아쉽다고 느껴질 정도였네요.
사실상 하이바라의 솔로 무비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크고 란의 등장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인데, 란의 팬들에 따라서는 약간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V판보다 여전히 추리를 풀어가는 부분이 부족한 편이고, 액션도 고질적인 축구공 엔딩으로 퉁 치려는 듯한 장면들도 있지만, 그래도 전작에 비하면 많이 괜찮아졌다 싶더군요.
결말부가 너무 날리는 식으로 끝나버리는 게 조금 황당하기는 했지만, 할리우드 풍의 연출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쿠키 영상을 보니 내년에 나올 후속편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특히 하이바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점은 5점 중에 3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