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삼행시 보고 ㅎㅎㅎ 

아... 그 정도는 아닐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에 미리 써둔 후기 올려봅니다. 

 

 

 

 

0. 혹평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해서 나는 진짜 '긍정적'인 측면에서 최대한 서술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정우성을 좋아한다. 그의 외모보다도, 인품과 성품때문에.

그의 외모나, 연기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님을 확실히 밝혀둔다 먼저.

1.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우성이 살면서 어떤 영화들을 감명깊게 봤는지 알 수있는

콜라주 영화 한편이다. (그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영화들의 콜라주)

진짜 뭔가 어떤 한 장면을 보여주고, 이 영화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게? 퀴즈 내면

맞출 수 있을 정도로, 퀴즈용으로 만든 영화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는 작품.

그런데 최근 인터뷰에서 '정우성 다운 작품 = 어떠한 레퍼런스도 없는 작품'이라는 말을 해서

진짜 띠용 했다. 뭔가 이게 유희열이나, 여러 표절논란을 겪는 예술가들이 은연중에

표절을 하거나, 레퍼를 삼게 되지만, 본인은 정작 모르는 그런걸까?

난 진짜 지금은 정확하게는 다 기억이 안나지만 적어도 30개이상의 영화가 스쳐갔다.

그러나 분명 독창적이고 주목할만한 연출도 있었다. 그래서 난 정말 기대를 안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2. (감독은 안했다지만...내가 느끼기엔) 되게 유명한 영화들을 콜라주 했으나 입봉 감독인지라

그 연결이 매끄럽진 않은 느낌이다. 그래도 아주 단조롭지만 긴장감을 자아내는 사운드는

상당히 신선하며 (실로폰 같음, 실제 사운드 제작참여자가 궁금해서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봤는데 죄다 중국이름이더라, 그래서 더 신선했나보다.)

개인적으로는 정우성이 이제껏 한 연기중 가장 편안하게 봤다

(연기를 아주 잘했다. 힘 뺀연기 처음봄)

 

3. 입봉작으로 나쁘지 않으나 콜라주들의 향연이라 기시감이 많이듦.

러닝타임이 짧으나 초반 빌드업이 아주 지루하며, 좀 특유의 겉멋 가득한 장면이 많음.

이건 본인이 감독이어서 '빼야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 이 장면 찍는거 개 힘들었어

느낌으로 아까워서 넣은 장면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것들을 좀 빼는게 나중엔 더 좋을듯.

4. 생각보다 연기구멍은 없었고, 나는 최근에 여러 작품에서 나온 신예배우들, 예를들면

<밀수> 고민시, <콘크리트유토피아> : 박지후, <더 문> :홍승희 중에서

<보호자> 박유나가 제일 연기 잘한다고 생각한다. 진짜 이 여자가 제일 극에 잘어울렸음.

한국판 할리퀸이 나오면 그냥 이여자가 아닐까 싶었다.

5. 이 영화는 그냥 기승전 김남길이긴 한데, 김남길이 죄다 살렸다.

2020년에 촬영을 했던데, 편집을 너무 오래 공들이지 말고 <귀공자>가 개봉하기 전에

빨리 냈다면 오히려 더 참신했을 것 같다. 시기가 좋지 않다.

나는 <귀공자> 김선호보다 <보호자> 김남길이 더 좋아서 개봉시기가 더 아쉬웠다.

전형적인 OTT형 킬링타임 영화이나, 못 만든 영화는 절대 아니다.

다만, 스토리가 불친절하고 어색하며 매끄럽지 못하다. 입봉감독이니까, 다음 작품은 더

기대해 볼 수있지 않을까? 왜 정우성이 '감독'에 욕심을 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다.

아 이 영화의 킬링포인트. 마지막 장면이 '비보호'도로에서 찍힌거라는거.

Willing to pay : 2,500원. 예상 관객수 75만.

TMI. 예전 <무릎팍도사>에 나와 판자촌에서 살던 본인의 어린시절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러한 본인의 어린시절 생각을 담은 대사들도 간간히 등장한다. 그런 의미 전달이 조금 더

잘 될 수 있는 이야기 구조였다면 좋겠는데 너무 서사구조가 없이 이미지와 분위기로만

승부보려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연출은 나쁘지 않았으나, 장편보단 단편에 더 강할 듯.

==========================여기서부터는 '내가 생각하는 콜라주영화 예시' ※스포주의※

정우성님 보게 되면.... 말해주세요...ㅋㅋ 아니라고 하시면 제가 삭제할게요..

아니면 저 나중에 GV 초대해주세요 정말. 전 좋게봤어요 ㅠ_ㅠ

<조커> !!!!!! 이걸 까먹다니!!!!

<메멘토> : 극 중 정우성 몸의 문신

<아저씨>,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극 중 스토리

<피에타> : 김남길 박유나 대화하며, 버드아이로 찍힌 자동차 씬

<킹스맨> : 폭탄씬

<신세계> 류 조폭영화 : 박성웅이 등장하는 모든 씬 ㅋㅋ

<수어사이드 스쿼드> : 김남길 X 박유나. 마치 한국판 조커 X 할리퀸

<차이나타운> : 긴 복도에서의 추격전

<내부자들> : 못으로 만든 총. Spike Gun

생각나면 더 업데이트 하는걸로.. 원래 되게 많았는데 다시 쓰려니까 기억안남.

나중에 VOD 풀리거나 OTT 나오면 한 번 더보면서 영화퀴즈 해봐야지.

 

 

 

전문 : https://blog.naver.com/review-today/22318094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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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Nashira 2023.08.15 18:34
    영화는 아직 안봤지만 후기가 넘 궁금해서 스포표시에도 걍 읽었어요.
    막판에 리스트 적어주신 영화를 보니 대충 감이 잡히는군요. :)
    좀 내려놓고 귀공자 같은 겉멋영화 계열인갑다 란 생각으로 봐야겠네요. ㅎㅎㅎ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jjinnynim 2023.08.15 18:35
    오! 맞아요 ㅋㅋㅋㅋㅋㅋ 전 귀공자는 진짜 정통느와르 기대하고 갔다가 예상외의 블랙코미디라 너무 짜증났는데 보호자는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서 인지 생각외로 좋았어요 ㅋㅋ
  • 예술병자 2023.08.15 18:3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애정을 갖고 봐주셨다는 게 느껴지네요. 
    저도 스포 표시 있어도 그냥 읽었는데 큰 스포는 없어서 감사한 후기였습니다.
    서사보다 이미지를 앞세운 영화일 것 같고 최근 나온 귀공자와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대충 맞는 것 같군요. (둘 다 안 봐서 확신은 못합니다)
    어려운 도전에 나선 정감독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독립영화 입봉작은 GV를 많이 해서 부족한 부분을 설명과 촬영후기로 채워주는 경우도 많이 봤는데, 일반 상업영화는 가능할런지? (GV하면 보고 싶습니다)
    힘 뺀 연기도 궁금해집니다 ㅎㅎ
  • @예술병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jjinnynim 2023.08.15 18:39
    GV는 매진이더라구요 ㅎㅎㅎㅎ 감독님이 감독님이신지라 ㅜㅠ
  • @jjinnynim님에게 보내는 답글
    예술병자 2023.08.15 18:40
    앜ㅋㅋ 벌써... 미리 체크할 걸 그랬네요 ㅋ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8.15 19:02
    존윅은 생각안나시던가요?
    저는 보면서 존윅?조커?아저씨?하면서봤었어요ㅎㅎㅎ
  • 돌멩 2023.08.15 19:33
    전 윗분처럼 존 윅이 너무나 진하게 생각났어요. 시작부터 차 나오는 씬부터 (존윅도 클리셰를 따른 것이긴 하지만)전체적인 장치들이 걍 존윅+아저씨라ㅎㅎ 저도 초반이 너무 지루해서 생각해보면 예쁘고 나름 그림 괜찮았던 부분들도 다 흐려지는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힘을 내서 갈 길이 먼데 자꾸 길이 막히는 느낌? 그나저나 저는 좀 묵혀뒀다 꺼내놓은 작품인가보다 했는데 생각보다 최신작이었네요.
  • @돌멩님에게 보내는 답글
    jjinnynim 2023.08.15 19:57
    20년도에 찍었대요 ㅎㅎㅎㅎ 존윅도 있었군요 !ㅋㅋㅋㅋ 드리프트할때는 분노의질주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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