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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좀 더 파보고 싶어 3번째 보고 드디어 리뷰를 써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해석이기 때문에 틀릴확률이 다분하니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성장이야기면서도 사랑에 대한 반작용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사랑이 작용 후의 상황은 어떻게 변하는 것인가 그리고 변해버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무엇을 보아야 하며 무엇을 보내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영화로 말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율리에는 주체적입니다

자신이 했던 결정을 자주 번복할지 언정 자신의 선택에 있어 환경이나 다른 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가지고 실행에 옮깁니다

영화의 초반 율리에의 진로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표현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구조로 보면 이 영화에서 주체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율리에입니다

상황과 사랑까지도 말입니다

그래서 율리에가 선택하는 남자들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엑셀과 에이빈드가 대표적으로 떠오르겠지만 사실 영화에서 율리에는 총 5명의 남자와 만납니다

자신이 외과에서 정신과로 진로를 바꿀때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

정신과에서 사진작가로 진로를 변경하고 사진촬영하다가 만난 남자

엑셀과 에이빈드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까지 5명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아버지의 위치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유일하게 율리에의 선택이 아닌 필연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아버지이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영화에서 율리에의 모계 조상에 대해 묘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평균 연령이 35세였던 여성, 혼자서 여러 남매를 키우던 여성 그리고 자신의 외할머니와 아버지와 이혼한 어머니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는 어쩌면 율리에가 주체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과거의 젠더구도에서 보면 여성이 희생하는 위치에 있게 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율리에는 그런 과거의 젠더구도에 있던 여성들 처럼 희생하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신이 유일하게 주체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는 과거의 젠더구도를 가진 아버지라는 캐릭터가 상징적으로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율리에가 30번째 생일날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생일축하를 해주지만 아버지는 오지않는 것이 그러합니다

이는 율리에의 생일날 직접 와야하는 아버지가 반대로 율리에를 부르면서 과거의 젠더구도에 얽매여있는 캐릭터로 보이게 되는데 여기서 율리에가 임신과 아기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체적인 삶이 아이에게 적용되게 되면 자신을 신경써주지 않는 아버지 처럼 다시 똑같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면서 말입니다

율리에가 가진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엑셀과 에이빈드의 차이점에서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엑셀은 아이를 갖고 싶어합니다

에이빈드는 안낳아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결국 결말부에는 율리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습니다

왜 율리에는 엑셀의 아이를 임신하지 못하였고 에이빈드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도 낳지 못하였을까 그리고 에이빈드는 율리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아이를 낳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엑셀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자신이 아이를 낳아도 자신과 똑같은 삶이 반복된다고 생각한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엑셀이 아이를 원하고 훌륭한 엄마가 된다고 이야기를 하여도 낳지 못했던 것이고 어찌보면 엑셀과 함께 하면 자신의 주체적인 삶이 무너진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율리에는 엑셀의 파티에서 따로 나와 다른 파티로 간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에이빈드는 수용적이고 율리에가 주체적인 삶을 가질수 있게 되지만 아이를 키우기에 에이빈드는 확신을 주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수용적인 태도만 보이면서 율리에가 아이를 갖고 생활할수 있는 확신은 주지 않습니다

엑셀과 에이빈드의 차이가 확연히 나오는 장면이 둘다 율리에가 쓴 글을 읽는 장면입니다

율리에가 쓴글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엑셀은 읽으면서도 전부 동의하지는 않지만 잘쓴 글이라고 합니다 

이걸 반대로 보면 잘쓴글이지만 자신의 의견과 다른 부분이 있고 적어도 율리에가 쓴 글의 부분적으로 자신의 다른 의견이 있다는 이야기로 볼수 있을것 입니다

반대로 에이빈드가 글을 읽을때는 글을 잘썼고 좋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무엇이 어떻게 좋다는 이야기는 하지 못합니다

그저 율리에의 이야기를 해서 좋다라고 하지만 율리에는 이것은 소설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문학을 아는 척하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로써 어쩌면 율리에가 쓴 글에 대한 태도로 보면 율리에가 잉태하고 낳은 글에 대한 태도로도 보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율리에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는 엑셀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보다는 수동적이고 수용적인 에이빈드에 대해서 말입니다

결국 엑셀은 율리에와의 타협을 못찾아서 아이를 낳지 못했고 에이빈드는 율리에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여 아이를 낳지 못했다고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에이빈드가 결말부에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에이빈드도 영화상에서 3명의 여성과 만난다. 수니바와 율리에 그리고 결말부의 배우를 만나는데 이중에서 에이빈드가 결말부 함께 아이를 낳게되는 이는 배우입니다

왜 이중 배우와 아이를 낳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수니바의 경우 고원에서 순록을 만나며 자연과 자신의 조상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어쩌면 지금 환경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현재 지구의 환경이 안좋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지 않아 낳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에이빈드가 옆에서 조력하고 수니바가 노력을 하여도 자신들만의 힘으로는 되돌릴수 없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고 그렇기에 헤어진것으로 보입니다

에이빈드와 아이를 낳게 되는 배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배우라는 직업은 자신의 감정이 아닌 타인의 감정을 연기하는 직업이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자신에 대한 확신이 명확하게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 일수 있겠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배우는 촬영현장에서 자신이 아닌 타인의 감정으로 생활하지만 그 감정이 끝난 후 자신의 감정을 찾아 자신의 아이를 안을수 있는 인물처럼 보이기에 어쩌면 에이빈드의 주지 못하는 확신을 배우 자신에게서 찾고 수용적인 태도는 자신의 그런 확신에서 맞춰지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빈드는 아이를 낳지 않았을까 합니다

자신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아야 하지만 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의 아이를 임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산을 하게 되었고 확신을 줄수 없고 수용적이기만 한 이와 함께 할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결국 율리에는 혼자가 되며 결말을 맞이한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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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서래씨 2022.09.05 17:31
    리뷰 잘봤습니다 ㅎㅎ
  • @서래씨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얀토끼 2022.09.06 09:13
    감사합니다
  • 미약해 2022.09.05 20:17
    여러번 보고 고찰하신게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 @미약해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얀토끼 2022.09.06 09:14
    원래 계획은 2차까지만 찍고 쓰려고 했느나
    처음 봤던거와는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이 엄청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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