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없이 관람한 영화지만 그 영화의 강렬한 스타일이 있어서 그런가 본편만 봐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황석희 번역가분이 이번엔 집에서 하다 보니 몇분간은 사운드가 안나 오류가 났지만 10분도 안되어 해결되었고 이후 황석희 번역가의 깨알같은 해석들(시작부터 몰래 나타난 눈알이라던지 후반부 복잡했던 번역이라던지, 결말의 에블린 등등)이 더해져서 오히려 시간이 더 빠르게 가는 줄 알았습니다.특히 대조되는 눈알이랑 베이글의 해석이 인상적이고요. GV에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알찼습니다.
그리고 왓챠파티는 댓글들의 유머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그 트로피(.....)씬을 두고 경악하는 반응이 왓챠파티 내에서 가장 명장면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다음엔 감독님이 양자경에게 당하는 SM씬(......)
아마 다음이 이동진 평론가의 파벨만스와 황석희 번역가의 킬링 로맨스가 있을텐데 이대로라면 좋게 지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