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서비스 없고 볼만한 재미 컨텐츠 부족하고 병주고 약주고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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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일부
코로나 시기 OTT 플랫폼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저렴한 시청료를 무기로 영화업계를 장악하는 데 반해 외려 영화관들은 물가 상승을 비롯해 각종 비용이 늘어났다는 까닭으로 1만 원 안팎이던 관람료를 1만5천 원 수준까지 올렸다.
비슷한 시기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17년 3천493만 원에서 2022년 3천642만 원으로 149만 원(4.1%) 올랐다. 이에 반해 영화진흥위원회 분석에서는 평균 영화 관람료가 2019년(8천444원)과 비교해 지난해 21.8%(1만285원)나 올라 늘어난 소득 폭에 견줘 영화 관람료 상승 폭이 5배가량 높다.
영진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타격을 받은 극장들이 불가피하게 올린 영화 관람료가 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서민들에게 더 부담으로 다가갔을지도 모른다"며 "OTT 플랫폼 등장으로 영화관들 어려움을 예견해 한시 관람료 지원책들도 펼쳤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이 살아남으려면 OTT 플랫폼과 차별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홀드백(영화관 상영기간 중 일반매체 상영 금지) 정책을 공론화를 거친 후 적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이 문제로 극장가를 비롯한 투자·배급업체, 관계 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머리를 맞대고 꾸준히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