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렛 에드워즈는 정말 FX3으로 영화 전부를 촬영했습니다. 심지어 2.76:1 아나모픽으로요...
구체적으로 무슨 렌즈를 썼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데, 일반적인 2x 아나모픽을 쓰면 최대 2.39:1 레코딩만 가능하므로 렌즈 앞부분에 추가 압축을 가능하게 해주는 특수 렌즈를 장착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또한 FX3에 틸타 뉴클리어스를 붙여서 내장 AF를 쓰지 않고 원격으로 초점 조절을 한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가렛 에드워즈가 FX3을 사용한 건 그의 데뷔작인 <몬스터즈> 촬영에 소니 EX3 HD 캠코더를 쓴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몬스터즈>는 제작비가 겨우 50만 달러였는데, <더 크리에이터>도 메인스트림 SF 영화치곤 낮은 8600만 달러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카메라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비용 절감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제 제작기 영상이 올라와서 보니 에드워즈가 직접 카메라 오퍼레이터를 겸했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연출자들은 보통 카메라를 다룰 줄 몰라서 직접 오퍼레이터를 맡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에드워즈는 <몬스터즈>에서 직접 DP까지 했을 정도로 촬영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갖춰진 감독이라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네요.
또한 FX3는 작은 몸집에도 고감도 촬영시 꽤 우수한 노이즈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실제로 DP를 맡은 그레이그 프레이저가 FX3에 대해 ISO가 우수하다며 칭찬한 적이 있기도 하고요. 다만 이는 동일한 엔트리급 기종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거고, 하이엔드로 가면 DR이나 노이즈에서의 한계가 아주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에 조명이나 포스트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암튼 FX3으로 와이드스크린 영상을 찍었다는게 흥미롭기도 하고 그 결과물도 궁금하므로... HDR 표현이 우수하고 스코프 스크린을 가진 코엑스 돌비시네마에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하기로는 아틀라스 오리온 시리즈라고 확인된다고 하네요.
이 렌즈군의 수준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