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enheimer-trailer.jpg

 

 

오펜하이머는 케임브리지에서 
블래킷의 지도 아래 공부를 하고 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고 
블래킷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오펜하이머에게 보충 연구를 하도록 지시한다 
 
오펜하이머는 사과에 용액 한 방울을 주입해
책상에 놔두고 연구실을 나와버린뒤 
보어의 강의가 열리는 곳으로 향한다 

 

머릿속이 온통 혼란스러운 오펜하이머는
다음날 사과를 확인하러 헐레벌떡 들어온 뒤
보어가 집으려던 사과를 내던져 버린다 

 

보어는 그에게 독일로 가 공부를 하도록 조언하고
오펜하이머는 하이젠베르그를 만나게 된다 

 

오펜하이머는 미국으로 돌아와
버클리의 교수로 임명되는데
그의 첫 강의는 한 명의 학생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차 그 숫자는 늘어났다 

 

오펜하이머는 동생과 함께 참석한 모임에서
공산당원 진 태트록과 깊은 관계를 가진다

 

1938년 오펜하이머는 
나치 독일이 핵분열을 발견할 사실을 신문으로 접하고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의 과학자들이 미국으로 망영을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후 
그로브스는 독일보다 먼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오펜하이머를 찾아와 그를 책임자로 임명한다 

오펜하이머는 로스 알라모스에서
각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들을 모은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게 된다 

 

---------------------------------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영화는 보안 청문위에 출석한 오펜하이머의 현재 시점과
과거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주인공 오펜하이머의 생각
부인을 비롯한 동료들의 증언 속에서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그가 어떤 태도를 취했고
왜 입장이 달라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파헤치고 헤집는다 

 

당신은 왜 원자폭탄이 그런 용도로 쓰이도록 했나?

 

소련에게 국가 기밀을 누설한 것

 

공산주의자들에게 자금이 흘러가도록 했나?

 

오펜하이머가 앉아 있는 자리는
그의 행적에 대한 유,무죄를 판단하지는 않지만

스트라우스의 말처럼
그가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
지위에서 밀려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부인인 키티는 왜 반격을 하지 않고 
성인처럼 그대로 감당하느냐고 나무라지만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를 이끈
프로메테우의 불처럼 

 

미국의 아들들이 조국으로 귀환하고
전쟁을 이대로 끝낼 수도 있었던 그의 핵무기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 밖의 연쇄 작용으로
또다른 전쟁의 시작과 인류의 고통을 이끌게 된 데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고 믿기에 
오펜하이머는 폭발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놀란 감독은 최대한 CG를 사용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로스 알라모스에서 진행된 
최초의 핵무기 테스트 트리니티를 위해
대단한 장면을 구현해내는데 
 
그것보다 더 영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펜하이머가 중요한 고민에 빠지거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오펜하이머가 체육관에서 사람들을 보고 있을 때
청문회에서 로저 롭의 압박 질문 장면 등)
원자들이 부딪히고 터지면서 느껴지는 
급격한 진동의 세기가 
마치 4DX 영화관에 있는 것처럼 
극장안을 울리면서 관객에게 전달되는데

 

"인터스텔라"의 중요 장면에서 느꼈던
사운드 효과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킬리언 머피가 놀란 영화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었는데 

 

이론을 실제로 구현하기까지의 그 고뇌와 투쟁을 
오펜하이머라는 인물로 구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다 

 

유명 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출연해
누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찾아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스트라우스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가장 눈에 띈다 

 

노르웨이에 수출하는 동위원소 관련해서 
오펜하이머에게 모욕을 당한 후
절치부심하며 큰 거 한 방 먹일 준비를 하는것이
마치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정부의 편에서 캡틴을 비롯한 영웅들에게 족쇄를 채우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오펜하이머와 대화 중 자신이 어릴적 
'누추한 신발 판매원'이었지만 누추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다가
후반부에는 그 뉘앙스를 수정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제일 재미있는 캐릭터라면
베니 사프디가 연기한 '수소폭탄의 아버지' 에드워드 텔러였다 

뭔가 툴툴대는 말투와
오펜하이머에 대한 솔직함 때문에 
후반부쯤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

 

핵무기가 개발된 이상
더 큰 무기가 등장할 때까지는
평화가 지속되겠지만 
그 시간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만든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게
서로 경쟁하듯이 쏘아올리는 파멸의 화염은 
인류를 스스로 저 깊은 구렁텅이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평점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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