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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086668?sid=103
기사일부
CJ CGV는 극장업계에서 메이저 중의 메이저다. 이 업종은 과점시장이라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세 기업이 국내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CGV가 국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티켓값을 올려도 일단 CGV가 먼저 올리면 한두 달 뒤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슬그머니 따라 올린다.
첫째는 "'믿보'는 없다"는 것이다. (CGV는 '소확잼'-확실한 재미가 보장된 검증받은 영화 관람 선호-이라는 키워드로 발표했다)
CGV가 꼽은 두 번째 키워드는 사실 첫 번째 키워드와 긴밀히 연결된 트렌드인데, 바로 '역주행'이다.
CGV는 세 번째 키워드로는 '서브컬처(라고 쓰고 저패니메이션이라고 읽는다)의 부상'을 언급했다. 올해 2,3,4월은 저패니메이션의 독무대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47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554만 명의 관객이 봤다. 두 영화를 더하면 1천만 명이 넘는다.
2018년 당시 CGV는 '입소문', '팬덤', '20대'를 영화 시장의 트렌드로 꼽았다. '비일상성'을 뺀다면, 키워드만 바뀌었지 내용적으로는 올해와 대동소이하다. 그렇다면 코로나 전후로 바뀐 현상의 본질은 무엇인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 외의 것들을 더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마음뿐 아니라 시대를 읽어야 하는 일이라 지난한 일이 되겠지만.
일단 필자의 눈에 들어오는 건 20대라는 세대다. 영상 산업과 관련한 모든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20대는 모두 62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에 지나지 않는다. 인구수로 보면 50대>40대>60대>30대의 뒤를 이어 5번째 밖에 안 되는 이 세대가 영화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